곡성 섬진강에서 강조개 잡는 아낙네 풍경
곡성 섬진강에서 강조개 잡는 아낙네 풍경
  • 박병모 기자
  • 승인 2018.07.27 18:3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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곡성 섬진강 가에는 믿거나말거나 한 얘기가 전해져 내려온다.

폭염이 내리쬐는 여름 날 곡성 섬진강 가에서 입맛을 사로 잡는 재첩을 잡는 모습이 인상적이다(사진=곡성군)
폭염이 내리쬐는 여름 날 곡성 섬진강 가에서 입맛을 사로 잡는 재첩을 잡는 모습이 인상적이다(사진=곡성군)

옛날 옛적 한 할아버지가 철이 되면 매일같이 강조개국을 먹었데요. 근데 그 할아버지는 정력이 세 강조개가 나는 요즘 같은 철이면 첩을 여럿 거느렸답니다.
하지만 강조개가 나지 않는 철에는 맥을 못 췄다고 합니다. 강조개를 도시에서는 ‘재첩(再妾)’이라 불린다.

강조개는 재첩과에 속하는 패류다. 모래가 많은 진흙바닥에서 주로 서식한다. 강조개(재첩)는 단백질 12.5%, 지방 1.9%, 탄수화물 5%, 무기질 2.3%를 함유한다. 무기질에는 특히 칼슘과 철분이 많고 비타민 B2가 풍부하다.

곡성 섬진강에서 여름 보양식 강조개(재첩)잡는 모습(사진=곡성군)
곡성 섬진강에서 여름 보양식 강조개(재첩)잡는 모습(사진=곡성군)

재첩은 옛날 얘기처럼 건강에도 좋은 것으로 널리 알려져 있다.

그런 재첩은 회, 무침, 전, 덮밥 등으로 요리해 먹으면 일품이다.
그 가운데서도 ‘껍데기째’ 넣어 끊여 먹으면 재첩의 맛과 향을 느낄 수 있다.

폭염이 내리쬐는 여름 날 무더위를 날려 보내고 입맛을 사로 잡는데 더할 나위 없다.

이른 아침 출근길, 곡성 섬진강에는 ‘재첩’을 잡는 아낙네들의 손놀림이 분주하다. 하나의 풍경화 처럼 눈길을 사로잡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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