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우란’ 향기 은은함은 신안군에서
‘새우란’ 향기 은은함은 신안군에서
  • 박병모 기자
  • 승인 2018.07.27 15: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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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 농업기술센터...국내 최대 배양장과 3만5천본 유전자원 보유

뿌리줄기 모양이 새우를 닮았다고 해서 ‘새우란’이라고 이름 지었다. 한국, 일본, 중국 등지에서 자라는 동양난의 일종이다.

은은한 향기에 새우를 닮은 신안 새우란의 자태(사진=신안군)
은은한 향기에 새우를 닮은 신안 새우란의 자태(사진=신안군)

음지에서 자라지만 실내에서는 햇볕이 잘 드는 곳에서 꽃이 잘 피고 화색이 다양하다. 은은한 향기가 있는 게 특장이다.

신안군이 이런 새우란의 대중화에 나섰다. 2014년부터 조직배양 기술을 통해 품종을 육성했고 이젠 전국 최대 규모의 새우란 배양장을 갖췄다. 무려 3만5천 여 본의 유전자원을 보유하고 있다. 명실상부하게 새우란 자생지가 된 셈이다.

이렇게 새우란을 집중 육성하게 된 것은 신안군에서 처음 발견된 고유종이라는 점에서다. 매년 4월에 임자도에서 열리는 신안튤립축제장에는 어김없이 새우란 전시회가 열리고 관광객들에게 선을 보인다.

올해 열린 신안 새우란 전시회
올해 열린 신안 새우란 전시회

새우란 뿐만 아니라 다수의 교배종인 다도 새우란과 금 새우란, 한라 새우란, 여름 새우란 같은 원종과 그리고 이름도 생소한 혜성, 정몽, 몽화장 등 다수의 교배종도 함께 볼 수 있다.

신안군 특유의 꽃도 키우고 전시하면서 농가 소득화 사업에도 힘쓴다. 올해는 새우란을 포함 비비추, 원추리 등 자생식물도 가꾸고 있다.

강행선 신안군 농업기술센터 소장은 “신안새우란 등 멸종 위기종인 자생식물을 발굴 보전하고 신안만의 특색 있는 품종으로 화훼 농가를 육성해 농가 소득 증대에 앞장서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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