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 농업기술센터...국내 최대 배양장과 3만5천본 유전자원 보유
뿌리줄기 모양이 새우를 닮았다고 해서 ‘새우란’이라고 이름 지었다. 한국, 일본, 중국 등지에서 자라는 동양난의 일종이다.
음지에서 자라지만 실내에서는 햇볕이 잘 드는 곳에서 꽃이 잘 피고 화색이 다양하다. 은은한 향기가 있는 게 특장이다.
신안군이 이런 새우란의 대중화에 나섰다. 2014년부터 조직배양 기술을 통해 품종을 육성했고 이젠 전국 최대 규모의 새우란 배양장을 갖췄다. 무려 3만5천 여 본의 유전자원을 보유하고 있다. 명실상부하게 새우란 자생지가 된 셈이다.
이렇게 새우란을 집중 육성하게 된 것은 신안군에서 처음 발견된 고유종이라는 점에서다. 매년 4월에 임자도에서 열리는 신안튤립축제장에는 어김없이 새우란 전시회가 열리고 관광객들에게 선을 보인다.
새우란 뿐만 아니라 다수의 교배종인 다도 새우란과 금 새우란, 한라 새우란, 여름 새우란 같은 원종과 그리고 이름도 생소한 혜성, 정몽, 몽화장 등 다수의 교배종도 함께 볼 수 있다.
신안군 특유의 꽃도 키우고 전시하면서 농가 소득화 사업에도 힘쓴다. 올해는 새우란을 포함 비비추, 원추리 등 자생식물도 가꾸고 있다.
강행선 신안군 농업기술센터 소장은 “신안새우란 등 멸종 위기종인 자생식물을 발굴 보전하고 신안만의 특색 있는 품종으로 화훼 농가를 육성해 농가 소득 증대에 앞장서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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