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진군, 막걸리 소물리에 교육으로 전통술 디자인한다
강진군, 막걸리 소물리에 교육으로 전통술 디자인한다
  • 박병모 기자
  • 승인 2018.07.25 13: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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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업기술센터 녹색문화대학 35명 교육...전통발효 술 제조, 음용도

최근 들어 그 중요성과 인가가 더해가고 있는 직종이 ‘소믈리에다. 이젠 동양이건 서양이건 레스토랑에서는 없어서는 안 될 존재가 됐다.

막걸리 발효와 숙성, 누룩,막걸리 창업, 술의 특성과 음식의 조화 등으로 채워진 교육을 받고 있는 강진 군민들(사진=강진 군청)
▲막걸리 발효와 숙성, 누룩,막걸리 창업, 술의 특성과 음식의 조화 등으로 채워진 교육을 받고 있는 강진 군민들(사진=강진 군청)

옛날 궁궐에서 왕에게 술잔을 따르는 역할이 조금씩 변해 이제는 레스토랑에서 와인의 구매, 재고관리, 서빙 등의 일을 관장하는 역할로 이어지고 있어서다.

무엇보다 소믈리에의 매력은 와인이라는 렌즈를 통해 문화를 바라볼 수 있다는 점이다. 마시는 즐거움, 즉 시음의 기쁨이 있다.
요리는 대체로 비슷비슷하나 와인의 차별화가 곧 레스토랑의 차별화로 직결된다.
소믈리에의 경쟁력은 바로 흔하지 않고 저렴하면서도 맛이 좋은 와인에 있다.

무엇보다 소믈리에는 해당 와인의 원산지, 양조기법, 기후적 특성, 품종 등에 대해 해박하게 안내를 해야 하는 숙제 또한 안고 있다. 더욱 중요한 것은 와인을 사랑하는 마음이 아닐까 싶다.

동양의 와인인 막걸리를 발효시켜 옛날방식의 ‘상온(尙醞)’교육을 통해 전통 술을 보급하는데 앞장선 곳이 있다. 강진군농업기술센터다.

▲막걸리 만들기 실습 장면 

지난 21일 녹색문화대학 농산물발효과정 수료생 35여명을 대상으로 막걸리 소믈리에 상온(尙醞) 교육을 실시했다.

조선시대 내시부에 소속된 정3품 당상관으로 주로 왕실 사람들 시중과 함께 술 빚는 일을 관장하는 직책을 상온(尙醞)이라 부른다.

이번 상온 교육은 총 3일 6회에 걸쳐 양조의 원리, 막걸리 발효와 숙성, 누룩, 주세법과 하우스막걸리 창업, 술의 특성과 음식의 조화 등의 내용으로 채워졌다. 술 디자이너 김성만 원장(한국천연발효연구원)을 초빙해 이해와 실전을 겸비한 교육을 실시했다.

김성만 원장은 이번 강좌를 막걸리 만들기 과정을 쉽고 재미있는 발효 원리 교육으로 실생활에서 바로 음용하는데 방점을 두었다고 얘기한다.

특히 강진군 병영막걸리는 맑은 지하수와 오랜 손맛 정성으로 빚어 전국적인 명성을 날리고 있는 것도 이번 강좌의 의미를 더해주고 있다.

실전에 앞서 이론교육을 강의하는 김성만 원장(한국천연발효연구원)
▲실전에 앞서 이론교육을 강의하는 김성만 원장(한국천연발효연구원)

윤호현 농업기술센터 소장은 이번 교육을 통해 “전통주의 기초가 되는 막걸리를 직접 빚고, 술을 우리음식·문화·전통·역사 등과 연결해 강진의 새로운 가치를 만들고 문화로서 승화되길 바란다”며 “군민 건강을 위해 천연 발효를 이해하고, 실생활에 활용되도록 음용 가능한 막걸리 발효 교육에 방점을 두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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