캄보디아 민주화를 위한 촛불집회 광주에서 열린다
캄보디아 민주화를 위한 촛불집회 광주에서 열린다
  • 박용구 기자
  • 승인 2018.07.25 09: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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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8일 오후 5시, 5.18민주광장에서
‘임을 위한 행진곡’ 캄보디아어로 부를 예정이어서 ‘눈길’

킬링필드와 30년의 독재권력 사슬 하에 신음하는 캄보디아의 민주화를 위한 촛불집회가 광주 5.18민주광장에서 열린다.

이날 집회는 오는 7월 29일 진행되는 총선에 제1야당인 구국당(CNRP)의 선거참여를 원천적으로 봉쇄한 훈센 총리의 정치탄압을 규탄하고, 켐 소카(Kem Sokha) 구국당 대표 및 양심수 석방과 캄보디아의 민주화를 위해 국제사회가 적극 나서줄 것을 호소하기 위해 마련됐다.

이날 집회에는 전국 캄보디아출신 노동자와 국제결혼 이주여성, 캄보디아 제1야당인 구국당 무어 쏙 후아(Mu Sochua) 부대표와 소속 국회의원, 미국에서 활동 중인 캄보디아 여성운동가 자넷 셍 등 5천여 명이 참석해 광주시민들과 함께 밤 세워 촛불을 들 예정이다.

현재 구국당 켐 소카 대표는 당 강제 해산과정에서 쿠데타 모의 죄로 체포되어 현재 구금 중에 있다. 이날 광주를 방문하는 무어 쏙 후아 부대표를 비롯한 주요 인사들 역시 캄보디아 대법원이 정치활동을 금지한 118명 정치인들이다.

캄보디아는 지난해 총선에서 야당이 압승하자 제1야당인 구국당을 해산하고 혹독한 탄압을 자행했다. 이에 민주화인사들이 해외로 망명 민주화투쟁을 지속하고 있다.

이 때문에 오는 29일 캄보디아 총선 전날 열리는 민주화를 위한 광주 촛불집회에서는 ‘야당없는 캄보디아 총선은 무효’라고 주장하며 총선참여 거부운동을 촉구할 예정이다.

특히 이날 집회에서는 5.18민주화운동의 상징곡인 ‘임을 위한 행진곡’이 캄보디아어로 불리어질 것으로 전해져 눈길을 끌고 있다.

아울러 이날 집회에는 광주지역 시민사회단체 다수가 참여해 힘을 보탤 예정이다. 주요 참가단체는 광주민족예술단체총연합, 광주시민단체협의회, 광주진보연대, 광주기독교단체연합, 광주시교회단체연합(GNCC), 5월민주여성회, 아시아아이씬여성회, 외국인근로자문화센터, 아시아외국인근로자센터 등이다.

한편, 현재 수감 중인 켐 소카 총재를 대신해 광주를 찾은 무어 쏙 후아 부대표는 캄보디아 프놈펜에서 태어나 1975년 크메르 루즈 정권에 의해 부모를 잃었다. 그 후 미국으로 망명, 샌프란시스코 주립대학과 버클리 대학에서 수학했다. 1989년 캄보디아로 돌아와 정치활동과 함께 캄보디아 최초의 여성을 위한 조직을 결성하고, 가족폭력과 노동자 착취에 저항하는 인권운동가로 활동했다. 2009년 엘레노이 루스벨트 인권상을 수상했으며, 노벨평화상 후보에 오르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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