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교통약자이동지원센터(11) 운전원 평가 오류 사실로
광주교통약자이동지원센터(11) 운전원 평가 오류 사실로
  • 박용구 기자
  • 승인 2018.07.17 11:15
  • 댓글 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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센터, 성적 정정 안내 및 사과문 개별 통보
제 1노조, “책임있는 자들의 복지부동(伏地不動)이 초래한 결과”
센터, “3년치 평가결과를 전수조사한다는 건 물리적으로 불가능”

[시민의소리=박용구 기자] 광주광역시교통약자이동지원센터(이하 센터)에서 실시한 자가차고지 선정자 평가결과에 중대한 오류가 있었다는 <시민의소리> 5월 14일자 ‘광주교통약자이동지원센터(5) 인정근무시간 누락에 불만 고조’ 보도가 결국 사실로 드러났다.

센터는 지난 4월 중순께 실시한 자가차고지 선정자 평가결과에 오류가 있다는 의혹이 제기되자 표본으로 16명을 선정해 확인작업을 진행했고, 최근 해당 운전원들에게 성적 정정 안내 및 사과문을 개별 통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센터가 통보한 일부 사례에 따르면 30등인 근로자를 77등으로, 50등인 근로자를 84등으로, 44등인 근로자를 49등으로 평가했다. 1등을 올리기가 하늘에 별따기인 운전원들의 입장에선 날벼락이 아닐 수 없다.

게다가 이외 복수의 근로자들이 평가에 이의제기를 했음에도 센터가 아예 묵살을 하고 있다는 지적도 있다.

때문에 이에 대한 근본적인 대책 마련과 엄중한 문책과 징계가 있어야 한다는 센터 구성원들의 목소리가 더욱 높아지고 있는 실정이다.

이와 함께 더욱 충격적인 사실은 피해 근로자가 자신의 정확한 성적 확인을 위해 차량운행일지를 정보공개를 통해 요구했으나 센터가 정보공개 처리기한까지 무시하며 이를 거부하고 있다는 것이다.

피해를 당한 근로자 중 한 명은 처음 다른 평가결과와 자신의 성적을 확인하기 위해 자신이 직접 작성한 차량운행일지를 구두로 요청하였으나, 센터로부터 정보공개요청을 하라는 답을 받았다. 이후 5월 9일 ‘공공기관의 정보공개에 관한 법률 시행규칙’에 의거해 센터에 상세 내용을 명기하여 접수했지만, 센터는 처리기한인 5월 23일까지 피해 근로자가 요청한 자료를 제출해 주지 않았으며, 이에 대한 이유에 대해서도 통보해 주지 않고 있다.

이와 관련 센터 제 1노조 관계자는 “자가차고지 평가결과이외에 성과금도 이상이 발생할 여지가 높고, 이를 확인하고자 하는 근로자들의 요구를 이제까지 무시하고 피해 근로자들에게 제대로 된 자료를 제공하지 않는 것은 도무지 이해할 수 없는 부분이다”고 지적했다.

이어 “지난 1년 동안 센터의 문제점들을 센터 내에서도 개선을 요청하였고, 시와 시의회에 지속적으로 정상적인 기관 운영을 위한 관리 감독 및 제도 개선을 요구하면서 근본적인 해결책까지 제시하였으나, 개선은 이루지지 않았다”며 “절차와 대화로 문제 해결을 위해 노력해 온 우리 노조의 노력을 무시한 채, 기관 운영에 관련된 모든 책임있는 자들이 복지부동(伏地不動)한 결과 오늘날 이와 같은 어처구니없는 일들이 끊임없이 일어나고 있다”고 꼬집었다.

아울러 “책임있는 자들이 근본적인 문제를 외면하고 가뜩이나 어려운 환경에서 근무하고 있는 근로자들을 무시하고, 그 책임을 전가시키려 하는 관행이 계속된다면 조만간 불행한 일들이 발생할 것이고, 이런 일들의 책임은 응당 센터에 있다”고 경고했다.

그러면서 제 1노조는 “센터가 잘못을 저질렀고, 그 피해가 근로자들에게 돌아갔는데도 전혀 후속조치가 없는 센터의 업무처리는 말 그대로 막장이다”면서 ▲근로자들이 요구하는 자료를 즉각 공개하고, 검증 가능하도록 센터가 적극 협조할 것 ▲잘못된 평가에 대해 구성원들에게 공개 사과하고, 관련자와 그 책임자들을 엄중 문책할 것 ▲잘못된 평가결과에 의해 피해를 본 근로자들을 구제하고, 보상 조치할 것 ▲이와 관련한 재발 방치 대책을 센터 구성원에게 제시할 것 등을 요구했다.

이에 대해 유현섭 센터 사무처장은 “16명에 대해 확인작업을 했고, 그 결과를 모두에게 알려줬다”면서 “인정근무가 많은 몇몇 노조 간부들의 평가에서 오류가 발견됐지만, 나머지 사람들은 거의 차이가 없어 전수조사를 할 정도는 아닌 것으로 판단했다”고 말했다.

정보공개를 안하고 있는 이유에 대해 그는 “차량운행일지에는 이용자의 이름, 출발지, 도착지, 운행요금 등 개인정보가 들어 있어 공개할 수 없다”고 말한 뒤, “처음 차량운행일지를 5~6명에게 공개했다. 이후 그 수가 늘어 감당하기 어려웠다. 이번 16명의 확인작업에만도 2개월이 걸렸다”면서 “정말 알고 싶으면 시 감사위원회에 감사를 청구하라고 했다. 시 인력이 나와 조사하지 않는 한 3년치 평가결과를 전수조사한다는 건 물리적으로 불가능하다”고 답했다.

평가를 잘못한 직원에 대한 책임을 묻는 문제에 대해선 “4월 1일자로 업무가 바뀌어 실수를 저지른 것으로 보이지만, 잘못은 잘못이기에 어떻게 처분을 해야 할지 고민 중이다”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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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난하냐 2018-07-19 15:53:53
4월 중순에 벌어진 일을 이제야 와서 피해 당사자에게 통보해 준 것 같은데,
능력이 없으면, 알아서 물러나야죠.
이런 능력을 가지고 직원들을 평가해 왔다는 것이 말이 안된다고 봅니다.
이거 누가 어떻게 책임질 건가요?
이후에 대처하는 행태를 보면 더 가관이네요.
무슨 권리로 피해 당사자들이 요구하는 자료를 주지 않는거죠?
문제의 심각성을 인식도 못하는 것 같습니다.
30등을 77등으로 만들어 놓고, 실수라고? ㅎㅎㅎ
지각, 벌금형받았다고 직원들 목가지는 밥먹듯 잘라버리면서,
정작 본인들 잘못에 대해서는 고민중이라네요.
여기 고상하신 윗분들이 사고방식이 이러니, 이곳이 조용할 날이 없는 것 같습니다.
시는 도대체 하는 일이 뭔가요?
다들 한통속인 것 같습니다.
정말 썩은 내가 풀풀 나네요.!!!

이에는이 2018-07-17 23:10:59
벌써11...이 기관의끝이 궁금하네요
여긴 70 80년대 공무원들처럼 직접 문서 손으로 쓰나요?
이회사는 월급도 월급봉투에 줄꺼같네요..
참 질떨어지네요.
기본적인것도 안되면서. 얼마나 약자들한데 질좋은서비스를 제공할지 의문이네요

폭염주의보 2018-07-17 21:33:58
30등을 77등으로 둔갑 했는데, 그기관에서 종사하는 관리자들은 문제에 심각성을 모르고 있는거 같습니다. 관리자들을 바꿔야겠네요.성적처럼 강등 시키세요

양치기 소년 2018-07-17 16:05:52
평가 결과에 대해서 이젠 아무도 믿지 않을듯...

적페청산 2018-07-17 15:33:16
30등을 77등으로,
50등을 84등으로,
44등을 49등으로...
대단한 막장 기관이네요.
할말이 없네요.
댓글 달기도 귀찮어....정말 막장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