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도교육청, 마을학교 운영 확산
전남도교육청, 마을학교 운영 확산
  • 윤용기 기자
  • 승인 2018.07.04 18: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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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아이도 포기하지 않는 전남교육’기반 구축
곡성안개마을에서 다도체험을 하고있는 지역민과 어린이들
곡성 안개마을에서 다도체험을 하고있는 지역민과 어린이들

전남교육청이 농어촌 인구 감소에 따른 소규모 학교의 통폐합으로 원거리 통학이나 학생 돌봄, 학생 배움 여건 조성 등의 과제 해결을 위해 적극 나선다. 전남도교육청(교육감 장석웅)은 2015년부터 지역사회와 연계한 마을학교를 운영, 현재 마을학교 확산 및 활성화를 추진 중이다.

마을학교는 지역공동체 안의 마을주민, 직업전문가, 마을 어르신과 같은 인적자원과 배움터로서의 마을을 활용해 아이들을 함께 키우고 마을의 주인으로 성장시키는 마을교육공동체를 의미한다.

현재 마을교육공동체는 돌봄 기능이 약한 전남의 특성을 고려해 ‘한 아이를 기르기 위해서는 온 마을이 필요하다’는 비전속에 운영되고 있으며 더 나아가 청소년들의 행복한 삶과 배움, 성장을 지원하고 무한경쟁과 개인주의로 분절된 인간관계로부터 벗어나 생활공동체성 회복을 목표로 추진되고 있다.

도교육청은 마을교육공동체의 운영원리를 다음과 같이 밝혔다.

▲생활공동체로서의 원리⇒ 모든 학교는 구성원 모두가 배우고 성장하는 공동체로 거듭나야 하며 지역과 마을에서 다양한 형태의 크고 작은 동아리로 구성한다.

▲거버넌스 구축의 원리⇒ 시․군 교육청과 지방 자치단체, 시민사회 등의 민․관이 폭넓게 소통하는 가운데 협력적인 관계에서 프로그램을 운영해 발전하도록 추진한다.

▲네트워크 구축의 원리⇒ 아동이나 청소년의 돌봄, 학습과제 해결, 배움을 통한 성장을 지원하고 있는 단체와 관련 시설에서 일하는 사람들이 네트워크를 구축하고 마을학교를 함께 활성화 한다.

▲참여와 자치의 생활 민주주의 원리⇒ 교사와 학생, 학부모, 마을 주민들과 시민단체의 주체적 참여는 마을교육공동체의 전제 조건이다.

▲소통과 협력의 원리⇒ 한 기관에서의 부서나 직급에 따른 벽을 허물고, 학교와 지역사회, 교사와 학생, 학부모간의 적극적인 소통과 협력이 필요하다.

▲나눔과 공유의 공동체 원리⇒ 마을교육공동체가 활성화 되려면 지역사회가 가진 모든 시설과 사용 가능한 공간을 적극 공유하여 다양한 구성원들이 가진 각자의 경험이나 자원들을 적극적으로 활용한다.

도교육청은 2015년 3곳의 마을학교에 4천9백만 원의 예산 지원을 시작으로, 2016년 5곳의 마을학교에 6천5백만 원, 2017년에는 14곳의 마을학교를 지정해 1억 3천만 원을 지원했으며 2018년 현재 39곳의 마을학교에 5억 7천만 원을 지원하고 있다.

도교육청은 마을학교 운영 프로그램은 지역 환경과 특성에 따라 다양한 영역에 걸쳐 주 1회 정도 운영되고 있으며 평균 10~20여 명의 학생들이 참여하고 있다고 밝혔다.

운영되는 주요 프로그램은 마을도서관을 중심으로 한 책 읽어주기, 독서토론 동아리, 목공반, 생활용품 제작 동아리와 요리교실, 진로체험, 내 고장 진로멘토 교실, 마을 리더 양성을 위한 인문학 교실 등이다.

전남의 마을학교는 학교주도형과 마을주도형으로 운영되고 있다. 마을학교가 활성화 되면서 폐교위기에 몰렸던 학교가 학생 유입으로 폐교위기에서 벗어난 경우도 있고, 학교와 지역사회의 유기적인 협력관계가 형성되고 지역사회 단체의 거버넌스가 구축돼 지역주민들의 복지사업이 활성화되는 등 긍정적인 효과도 나타나고 있다.

한편, 외국의 경우 미국과 일본은 일찍부터 마을학교 개념인 커뮤니티 스쿨을 도입해 운영하고 있다. ‘커뮤니티 스쿨’이란 학교와 지역사회가 다양한 방식으로 협력해 학교만으로는 해결하기 어려웠던 교육적, 사회적 문제를 해결하고자 시도하는 새로운 형태의 학교이다. 캐나다의 마을중심학교인 커뮤니티 센터, 덴마크의 청소년학교들도 모두 지자체에서 제공하는 학교 밖 마을 교육기관으로 발달된 형태라고 볼 수 있다. 마을학교는 지역공동체가 생존하기 위한 필수적인 시스템으로 도입된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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