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용섭 시장, '새로운 광주시대' 열겠다
이용섭 시장, '새로운 광주시대' 열겠다
  • 박병모 기자
  • 승인 2018.07.03 07:5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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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정 가치 ‘광주다움의 회복’ ‘좋은 일자리 창출’...공직자 ‘청렴’ 강조

[시민의소리=박병모 기자] 긴가 민가 해서 이용섭 광주시장의 취임식장을 찾았다. 태풍·장맛비 때문에 7월중 직원 정례조회로 이름을 바꿨다. 행사장에 들어서자 새로 출범하는 민선 7기 이용섭號에 대한 기대와 우려가 교차하는 분위기다.

▲광주시장 목표와 비전을 브리핑하는 이용섭 시장
▲광주시정 목표와 비전을 브리핑하는 이용섭 시장

이를 의식한 듯 이 시장이 연단에 올라서면서 ‘새로운 광주시대를 열겠다’는 각오를 내던진다. 새로운 시대를 열려면 혁신이 필요한 만큼 브리핑 방식도 프리젠테이션 으로 하겠다며 너스레를 떤다.
직원들의 긴장감을 풀어주기 위한 듯 싶다.

필자가 작심하고 이 시장 출범식장을 찾아간 것은 다름 아니다.
지난 지방선거에서 84.1%의 득표율로 광역단체장 가운데 전국 최고로 나타났다.
스펙과 경력이 그 정도면 언론의 스포트라이트를 받아야 하는데 그러질 못했다는 점에서다.

서울의 박원순, 경기 이재명, 경남 김경수, 제주 원희룡 등에 비해 그렇다는 얘기다. 앞으로 4년 뒤 잠룡으로 떠오를 이들의 모습과 대조적이다.

분명코 ‘이용섭’이라는 이름 석자는 지역 언론에서 조차 크게 취급받지 못했던 게 사실이다.

홍보 전략 탓도 있겠지만 결론부터 얘기하면 본인의 이미지 메이킹 작업이 미흡하지 않았나 싶다. 다시 말해 행정의 안정성은 가져갈 수 있지만 미래 잠재력과 확장성이 없었다 말할 수 있겠다.

▲취임선서하는 이용섭 시장
▲취임선서하는 이용섭 시장

물론 김영록 전남도지사야 아직 내공이 부족한 지라 차치두고라도, 이런 추세라면 4년 뒤 치러질 대선에서 ‘호남은 그렇게도 인물이 없냐’는 소리가 또 다시 가슴을 아리게 할 것 같아서다.

그러한 씁쓸함에 이용섭의 직원들을 향한 프리젠테이션이 시작된다.
진실함과 간절함 그리고 단단함 묻어있기에 마음의 위안이 됐다.

우선 변화의 혁신, 그리고 4차 산업혁명의 파고가 밀려오고 있다고 내다본 이용섭은 광주의 시정 목표와 비전을 당당하게 제시한다.
그러면서 ‘정의롭고 풍요로운 광주’를 만들어 나갈 테니 믿고 따라와도 된다고 포문을 연다.

그리고는 각종 지표를 계량화시킨 화면을 보여준다. 광주의 1인당 국민소득(OECD기준) 2,200만원, 전국평균보다 1,000만원이 적다. 고용률은 63.8%(전국 평균 66.6%).

인구유출도 심하다. 지난해 광주를 떠난 시민이 8천여명, 그것도 20대 청년층 유출률이 자그만치 66%에 이른다. 광주의 현주소를 적나라하게 보여주었다.

그래서 이용섭은 떠나는 광주에서 돌아오는 광주로 만들고 싶단다. 변화와 혁신이 절실하게 요청되는 시기라는 점을 강조한다.

광주시정의 중심을 ‘광주다움의 회복’과 ‘좋은 일자리 창출’에 둔 것도 그래서란다.
해결방안으로 7대 주요 정책을 제시한다. 

그 가운데서도 3번째 정책인 ‘광주다움의 회복 방안’으로 ‘사람과 돈과 기업이 모이는 광주’를 만들겠다는 게 눈길을 끈다.
의향 광주의 정의로움, 예향 광주 문화예술, 미향 광주 맛깔스러운 음식 등 광주만의 고유함과 독특함에 전남의 천혜자연환경을 더해 이를 상품화‧브랜드화·산업화시키겠다는 전략이다.

이를 위해서는 광주만의 일거리, 먹거리, 볼거리를 만들고, 세계인의 오감을 만족시키는 국제관광도시로 발전시켜 나가면서 새로운 천년을 위해 광주·전남이 함께 상생하는 길을 열겠다는 화두를 던졌다.
광주공항이전과 관광활성화도 그러한 연장선상에 있다.

다섯째로 2020년은 5‧18민주화운동 40주년이 되는 만큼 이제 광주와 대한민국을 넘어 세계의 5‧18로 확장시켜 나가겠다는 것도 잊지 않았다.
광주가 한과 눈물, 억울함과 분노를 뛰어넘을 때 광주의 역사는 한걸음 더 나아갈 수 있다는 점에서다.

이 시장은 변화와 시대를 이끄는 힘으로 혁신을 꼽았다.

그래서 자신부터 가급적 축사자리나 관혼상제를 찿아 다니는 시장은 가급적 피하겠다.
공무원들이 인사 때만 되면 마음고생이 심한데 많은데 그런 불필요한 걱정일랑 하지 않아도 된다고 자신한다.

‘희망 인사시스템’을 이미 설계해 놓았고, 이미 장관 시절 이를 시험해봤기 때문에 공무원들이 하고 싶고, 잘 할 수 있는 희망부서에서 일할 수 있도록 해주겠다는 암시다.

흔히 새로운 시장이 들어서면 기존 시책을 뒤엎곤 하는데 이를 지양하고 광주시정 발전을 위한 것이라면 기꺼이 받아들여 정책의 일관성을 유지할 방침이다.
해묵은 현안을 오래 끌다보면 이해관계가 상충되고, 괜한 갈등만 부채질 하는 이른바 ‘장고 끝 악수’를 둘 수 있기에 찬바람 나기 전에 조기 해결하겠다는 의지를 보였다.

그러면서 공직자의 기본은 청렴성에 있음을 유독 강조한다.
시골 농부의 아들로 태어나 항상 ‘좋은 공무원’이 되길 꿈꾸었다는 이용섭.

▲좋은 공무원 박수받는 시장으로 남겠다는 이용섭 시장
▲좋은 공무원 박수받는 시장으로 남겠다는 이용섭 시장

어린 시절 농사짓던 자신의 어머니가 일하는 사람들에게 주려고 밀주를 담갔다가 세무서 직원에게 적발돼 마음고생을 했던 얘기...
국세청장으로 취임한 뒤 제도를 바꿔 판매목적이 아닌 술을 담가 먹도록 했다는 스토리는 관료중심의 공직사회에 시사하는 바가 크다.

서민들을 힘들게 하는 권위적인 공무원이 아니라 생활 속의 작은 소리나 불편함까지도 놓치지 않고 약자의 편에 서는 정의로운 공무원이 되라는 얘기로 들린다.

그러면서 공직자의 마음가짐으로 새겨야 할 순자의 말을 인용한다.

‘公生明’(공정함에서 밝음이 생긴다), ‘廉生威’(청렴하면 위엄이 저절로 생겨난다)라고 말이다.

이 시장도 스스로 나태해지는 자신을 채찍질 할 때 읊조린다는 문장으로 채근담을 소개한다.
“옳더라도 굳어지지 말며, 좋더라도 치우치지 말고
 맞더라도 낡아지지 말라, 새로움에 가볍지 말고
 이로움에 얕아지지 말며, 힘 앞에 작아지지 말라“고

변화와 혁신, 소통과 통합으로 시대와 더불어 시민과 함께 새로운 광주시대를 열겠다는 이 시장의 다짐이 시종일관 퇴색되질 않길 바란다.

광주가 필요한 인재, 대한민국을 이끌어갈 후배를 키우겠다는 그의 다짐이 울림으로 다가오는 순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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