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병 개인전 ’비움과 채움‘
공병 개인전 ’비움과 채움‘
  • 박어진 기자
  • 승인 2018.07.02 15: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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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월 4일~ 10일 까지 서울 인사동 G&J 광주. 전남 갤러리

조각가 공병 개인전이 7월 4일(수)~ 10일(화)까지 서울 인사동 G&J 광주.전남 갤러리에서 열린다.

’비움과 채움‘을 주제로 이번 개인전은 작가가 긴 시간의 고뇌 속에서 그 동안 미뤄왔던 작업을 새롭게 선보인다.

▲'비움과 채움'개인전을 여는 공병 작가
▲'비움과 채움'개인전을 여는 공병 작가

공 작가가 그동안 시도해보지 않았던 새로운 재료들과 조각 기법들을 찾아가며 많은 시행착오를 거치면서도 고민을 풀려고 노력한 점이 엿보인다.
작가 자신이 2차원의 평면 세계와 3차원의 입체 세계를 조합하는 작품을 통해 “비움과 채움은 모두 나에게 있고, 그것을 느끼는 오늘이 바로 끝이고 다시 시작”이라며 작업에 들어갔다.

작가는 시시각각 변하는 삶에 있어 순간의 느낌들을 풀어내고 극적인 소재의 연마를 통해 서로 다름을 하나의 같음으로 엮어냈다.

돌과 나무, 돌과 투명아크릴, 나무와 투명 아크릴, 철, 돌과 투명아크릴의 대비는 서로간의 합일과 조화를 이루는 모태가 되고 그래서 다름이 결국 하나라는 것을 반증하기 위해 작품을 만들어 간다.

그의 작품 <시선>을 보고 있노라면 두꺼운 투명아크릴 덩어리를 깎아내고 뚫고 연마하는 손길이 숙련된 장인의 모습 그대로다.
 

그동안 쉼 없이 재료적인 특성과 소재의 특이성을 몸으로 익혀온 고집의 결과이기도 하다. 

▲작품 (시선)
▲작품 (시선)

특히 <교감> 작품은 이질적인 재료의 특성만 부각 된다면 내용이 사라지는 우를 범하기 십상인 점을 간과하지 않았다.

이를 잘 조화롭고 서로 안기는 하나의 작품으로 드러내기 위한 집중이야 말로 공 작가 스스로 말하는 현재의 느낌, 말하자면 ’지금의 감성과 심리를 그대로 작품에 옮기는 일‘이다.

▲ 작품 (교감)
▲ 작품 (교감)

공병의 작품은 고전적인 리얼리티를 간직하면서도 무겁게 느껴지지 않는 것도 그래서다. 재료 각각의 특징을 너무나 잘 활용하여 동일화하는 데 성공하고 있다는 반증이다.

이는 그의 성격만큼이나 철저한 분석과 테크닉 수련 없이는 불가능하다. 

투명아크릴에 칠해진 원색의 색채는 보는 사람들의 시각에 따라 홀로그램과 같은 반복의 착시효과를 나타낸다. 환상의 분위기를 연출한다.

그러기에 그의 조각 작품은 어느 한 곳에 멈추지 않고 자연과 조형의 측면을 함께 받아들이면서 풍부한 인간의 감성과 철학적인 메시지를 함축하고 있다.

끝이 어딘지 알 수 없는 것처럼 작품에 있어서 그칠 줄 아는 지혜, 조금은 부족함을 드러내는 미완의 맛, 그리고 ‘여백의 미’가 오롯이 묻어있다.

공병 작가는 홍익대학교를 조소과를 나와 현재 경기도 포천에 ’공병조형연구소‘ 운영하면서 고집스럽게 자신만의 독특한 창작활동을 고집해왔다.

현재 홍익조각회, 경기북부작가회, 한국미협포천지부, FALU, 무진회 회원으로 활발하게 활동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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