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풍 장마로 광주·전남 곳곳 침수 피해 잇따라
태풍 장마로 광주·전남 곳곳 침수 피해 잇따라
  • 박어진 기자
  • 승인 2018.07.01 22: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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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7호 '태풍 쁘라삐룬 북상' 3일 여수 상륙...재난 안전 주의 당부

7월 들어 주말 첫날인 1일 북상하는 장마전선과 태풍의 영향으로 보성 등 광주·전남 곳곳에 침수피해가 잇따랐다.

▲1일 오전 전남 보성군 보성읍 한 아파트 앞 도로에 빗물이 넘쳐 차량들이 잠겨 있다.
▲1일 오전 전남 보성군 보성읍 한 아파트 앞 도로에 빗물이 넘쳐 나고 있다.
(사진=보성군 제공}

1일 광주기상청에 따르면 일본 오키나와 남쪽 해상에 있는 제7호 태풍 '쁘라삐룬'이 빠르게 북상하면서 보성군은 저수지가 무너져 농경지가 침수되는 등 수마가 할퀴고 간 생채기로 농민들이 시름하고 있다.

태풍은 3일 새벽 제주를 지난 뒤 오전 9시께 전남 여수에 상륙할 것으로 예상된다.
상륙 예상 지점은 여수 북북동쪽 약 50㎞ 부근을 지나 영남지역을 통과해 3일 오후 동해상으로 빠져나갈 것으로 보인다. 이번 태풍의 최대풍속은 27㎧, 강풍 반경은 250㎞다.

한반도 전역이 태풍의 영향권 안에 든 것은 2012년 태풍 산바 이후 6년 만이다.

1일 오후 8시30분 현재 누적 강수량은 신안 홍도 287.5㎜를 최고로, 보성 복내 218㎜, 영광 낙월도 191㎜, 흑산도 177.8㎜, 구례 피아골 162.5㎜, 화순 117.5㎜, 곡성 옥과 114.5㎜ 등을 기록했다.

많은 비가 내리면서 피해가 잇따랐다.

전남도에 따르면 1일 오전 10시께 보성군 회천면 회령리 모원저수지 제방 50여m가 무너져 주변 농경지 3㏊가 유실·매몰됐다.

앞서 오전 7시께 보성 득량역에서 이양역 구간 경전선 선로가 침수돼 무궁화호 열차 4대가 운행을 멈췄다가 오후 2시52분께 가복구 뒤 서행 운행했다.

곡성군 죽곡면 840 지방도로로 토사가 쏟아지면서 한 때 교통이 통제됐으며 순천 별량면에서는 마을안길을 둘러싼 석축 7m가 무너지기도 했다.

무안에서는 양계장 건물 1동이 물에 잠겨 병아리 6000마리가 폐사했다.

전남에서는 오후 4시50분 기준 총 60건의 침수 피해 신고가 접수돼 배수 25건, 안전조치 35건이 이뤄졌다.

광주에서는 오후 12시43분께 광주 서구 마륵동 한 도로에서 가로수가 쓰러져 복구 작업이 진행됐다.

지난달 30일 오전 11시47분께 영광군 염산면에서 농작업 중이던 태국인 인부 A(63·여)씨가 쓰러져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숨졌다.

경찰은 '벼락이 A씨에 내리치며 갑자기 쓰러졌다'는 인부의 진술을 토대로 A씨가 낙뢰에 맞아 숨진 것으로 보고 정확한 사인을 조사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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