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용섭 적폐청산 1호 ‘어등산 13년 갑질 문화’
이용섭 적폐청산 1호 ‘어등산 13년 갑질 문화’
  • 박병모 기자
  • 승인 2018.06.25 07:08
  • 댓글 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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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광태·강운태·윤장현 3대 걸친 허송세월...오는 ‘기업’도 내몰아

[시민의소리=박병모 기자] 문재인 대통령이 최근 정치·사회를 관통하는 키워드를 제시했다. 이름 하여 ‘갑질문화’다.

어등산 관광개발 사업 조감도
▲어등산 관광개발 사업 조감도

지난 18일에 밝힌 반부패 개혁을 통해 ‘갑질’을 국민 삶과 자존심을 무너뜨리는 불공정 적폐로 꼽았다.

정치권과 관료사회에서 만연된 제도와 관행을 국민의 눈높이에 맞게 혁신하겠다는 게 골자다. “매번 정권 출범 때마다 그냥 스치는 바람이라고 생각해서는 안된다”며 “임기 5년 내내 다 잡겠다”고 강조했다.

따지고 보면 갑질문화는 항상 우월적 지위에서 비롯된다.
문 대통령의 적폐청산 의지를 보면서 광주시가 그동안 추진해왔던 어등산 관광단지 개발 행정을 꼬집어 말하는 듯해서 가슴이 출렁거린다.

결론부터 얘기하면 광주시는 박광태 시장 때 시작해 부터 강운태·윤장현에 이르는 3대 시장 내내 갑질을 해왔고, 얼마 전 사업자 공모에서는 오는 기업도 내몰았다.

새로운 시장이 들어설 때마다 테스크포스팀과 민간위원회를 꾸린 뒤 여기서 도출된 대안을 제시하면 원점으로 되돌려 놓는다. 가타부타 “왜 안된다”는 이유도 없이 없던 일로 해버린다. 시간과 경제적 낭비의 악순환을 되풀이 해왔다.

강운태 전 시장은 당시 부시장을 중심으로 만들어진 테스크포스팀 등 두 차례 위원회를 만든뒤 여기에서 제시한 대안을 한번은 방송과의 대담에서, 다른 한번은 시 전체회의에서 원점에서 재검토하라고 지시한 뒤 임기를 마쳤다.

보다 못한 민간사업자 측은 재판에 나섰고, 법원은 광주시와의 협의 끝에 강제조정 결정을 내렸다. ‘사업공모로 우선협상대상자가 나타나게 되면 과거 민간사업자가 유원지 기부 등에 투자한 229억을 지급하라’는 게 판결 내용이다. 윤장현 시장 재임 때인 2016년이다.

그래서 윤 시장도 전임 시장처럼 민간위원회를 꾸린다. 여기에서 상업용지를 3만9천여평으로 늘린다. 시민사회단체가 반발하자 다시 7,300여평으로 줄인다. 오락가락 행정과 소신없는 행정이 1년여 동안 계속된다.

이런 들 어떠리, 그런 들 어떠리 허송세월 끝에 지난 2월 민간사업자 유원지 개발 사업자제안 공모에 나섰다. 그러나 우선협상대상자 선정과는 반대로 타지 업체를 내모는 결과를 초래한다.

당초 어등산 개발 사업 참가 의향서를 낼 것으로 보였던 업체로 중흥건설 등 5곳이 거론됐다. 하지만 사업계획서를 제출한 업체는 국제자산신탁 한 곳에 불과했다.
상업용지 7,300평으로는 수익이 맞지 않기 때문이다. 백화점과 아울렛 등 대형 판매시설과 특급호텔을 짓기에는 부지가 적다는 이유에서다.

안타깝게도 국제자산신탁도 탈락한다. 총 1000점 가운데 850점을 얻어야 하는데 65점이 모자라 부적격 판정을 받았다.
평가 결과 희비가 엇갈린 대목은 광주시 공무원들이 매긴 50점짜리 지역사회공헌점수다. 공무원들의 서류심사에서 ‘0점’으로 처리했기 때문이다.

국제자산신탁은 타지업체인 점을 감안해 이익금이 아닌 매출액의 3%를 지역사회공헌 차원에서 내놓겠다는 의지를 사업계획서에 담았다.
그렇게 되면 광주시가 제시한 50억을 넘어설 수 있다는 판단에서다.
그리고 외지업체이기에 광주를 위해 공헌한 적이 없다는 약점을 알고 있는 지라 지원액이 부족하다면 광주발전을 위해 돈을 더 내놓을 수 있다는 자세였다.

이러한 저간의 사정을 아는지 모르는지 광주시는 갑의 입장에서 임의적이고 자의적으로 판단해서 ‘0점’ 처리하고 말았다.

애시당초 어등산 개발에 대한 광주시 공무원들의 의지가 없음을 보여준 아쉬운 대목이라 해도 과언이 아니다. 윤시장의 소신 없는 행정도 한몫했다.
이는 이용섭 당선자가 추구하는 ‘정의롭고 풍요로운 광주’라는 슬로건에도 맞지 않을 뿐 더러 일자리 창출과 경제를 살리는 것과 배치된다는 얘기다.

더욱 안타까운 것은 이용섭 당선자 혁신위 보고에서 엿볼 수 있다.

이용섭 혁신위원회에 참여한 분과위원장 회의 모습
▲ 이용섭 혁신위원회에 참여한 분과위원장 회의 모습

지난 18일 광주시는 어등산 관광단지 개발에 관한 현황과 문제점, 그리고 대책을 중심으로 이렇게 업무보고를 한다. “상업용지를 줄이자니 사업자들이 달려들지 않고, 상업용지를 늘리자니 특혜시비에 휘말리게 된다.
그렇다고 원점에서 공공개발로 다시 추진하자니 막대한 세금 투입에 대한 사회적 공감대 형성이 필요하다. 오랜 시간을 허비할 것 같다”는 것이다.

3대 시장에 걸친 갑질 행정을 또 다시, 그대로를 답습하는 대안 없는 ‘판박이 보고’를 한 셈이다.

이쯤에서 이용섭 당선자는 윤장현 시장으로 하여금 자신의 눈치를 보지 말고 결자해지 차원에서 재공모를 하라는 시그널을 보내야 한다. 그렇지 않으면 ‘애물단지’로 전락한 사업을 떠안아야 한다.
어등산 관광단지 개발 사업은 전국적인 민자 유치 사업임에도 지난 13년 동안 오락가락 행정을 반복했다는 점에서 결과적으로 광주시는 행정의 신뢰를 잃고 말았다.

앞으로 광주시가 일자리 창출과 경제 활성화를 위해 사업을 벌인다고 하더라도 이러한 고답적인 행태가 지속되는 한 민간사업자를 끌어들이기 쉽지 않아 보인다.

특히 전임 시장을 포함 해당 공무원이나 도시공사 등의 갑질 문화를 뿌리 뽑도록 이용섭 혁신위가 적폐청산에 나서야 할 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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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류달용 2018-06-25 09:26:09
    국제자산신탁에게 인용을해주거나 재공모 즉시안하면 작전에들어갈거니 기억하기바란다.
    "시민의소리" 기사 리플까지 읽어주시면 어등산관련 시청악행이 적나라하게 나타납니다.

    류달용 2018-06-25 09:31:11
    제 목 : 어등산 투자 국제자산신탁의 공공기여점수 "0" 점이라?

    오늘자 시민의소리 어등산투자관련 대서특필기사를보고 시민들은 분개를해야한다?
    광주시 담당공무원이 사회기여점수를 "빵" 점처리하여 점수에못미치어 투자불발이되었다는 기사이다.
    전번글에 "삥땅" 시리즈를썼는데 "삥" 이 못미첬냐?
    직접안주니 입맛이 안맞았냐?

    담당공무원피플아 "빵" 처리는 기업불러놓고 투자하지말라는 횡포아니냐?
    기사 내용을봐라 얼마나 많은액수를썼냐?
    이러니 광주시청에서 하는것 뭐되는게있느냐?
    말년이라 인천공항작전도 포기했는데 관광과니네들 잡으러가야겠다.

    어등산관련으로 담당부서 나한테 심하게 시달렸으면서 아직도정신못차리네?
    바람풍으로듣고 할테면하라지하면 시민정신으로 그냥두고볼수없지?
    체포조를구성해 꽁공엮어서 국제자산신탁한테 사죄케해야겠다.
    왜! 니네들이 주선해준회사한테 체면구겼으니 사죄해야한다.

    국제자산신탁에게 인용을해주거나 재공모 즉시안하면 작전에들어갈거니 기억하기바란다.

    류달용 2018-06-25 09:01:39
    사업성격이 민간투자를 유도해야 빛나고 폼나니 그렇게 시도한거지?
    유원지라면 최신 메카니즘의 총체로서 나타나야하는것 아닌가?

    페밀리랜드 못봤는가?
    위탁하여 금호에서 운영하다 시설개선과 확대운운하다 더쪼그라진 업체로 귀결됬지않은가?
    광주시가 더망할려고 자동차회사를만든다 크레이지발언 공영개발거론하고 다음은 뭘만들어서 빨리망할까?

    어등산은 이용섭당선자를 환호의 블랙홀로만들수있는 최대의선물이다.
    3명의 낮은메이어가 13년동안 못한것을 1주일안에할수있으니 그얼마나좋은가?
    재공고 즉시내어 답을찿아보고 미흡시는 파쇼파워를 발휘하여 판매시설확대하면 내가 하루만에 기업매칭을 장담한다.

    그사업하지않아도좋으니 공영개발 재정투입은 결사반대하고 그단어입도 뻥긋하지말라?

    류달용 2018-06-25 09:03:16
    제 목 : 광주에서 기업할려면 삥을 염두에 두어야한다?

    삥땅이란 저속한언어가있다.
    내키지않지만 받는측이나 주는측이 서로 불편한관계용어다.
    하루이틀사이 어등산 투자불발이 뉴스에탔다.
    관심있는시민과 없는시민이 있을것이다.
    이뉴스는 현대자동차합작투자보다 관심을더가저야한다.

    투자무산시 배정된항목에 공공기여방안의 점수가 높게나타났다.
    이배정항목은 낱말을거창하게 포장한 삥점수항목이다.
    지가를 높게나타내야하는데 삥을우선한것이다?
    점수가 공개되지않아서 더이상 태클을걸지않는다.

    거론됬으니 어등산에 나타난 삥을공개한다.
    행정권을발휘 기업을쥐어짜서 인허가과정의 준공을빌미로 유원지부지 12만6천평을 강탈해갔다.
    그원가는 조성당시 400억이고 현시가는 약1,000억원정도는 족히된다?
    세부사항을모르는 시민들은 당연시받아들이고 그도부족해 장학재단을만들어 순수이익금에서 내라는 독소조항을 만들었다.

    그리고 보전녹지와 유원지부지를 이전해갔는데 그에대한세금을 기업에게 전가시키는

    류달용 2018-06-25 09:03:52
    기업에게 전가시키는 악행을저질렀는데 어울하다고 지금재판중이다.
    그것도부족해서 좋은일에쓴다고 트라우마센터건립기금 약30억원을 내라고한다.
    자발로 포장했는지 강압인지 미루어짐작하는데 내돈아깝지않은자있으면 나와보라고해?
    트라우마센타는 국비배정이됬으니 공식취하하라고해도 그때가서 정한다고 끝까지오리발?

    정부합동감사에 장학금안겉었다고 지적사항으로 나타났는데 순수이익금도안나왔는데 행정기관이 민간기업한테 강압적으로 수금하라는꼴임.
    안주면 어쩔건데?

    여타 삥거론으로 광주시공식은행선정시 삥점수 높은곳으로?
    챔피언필드도 공식적인외 돈내라고해서 냈음?
    기아 당시적자나니 못내겠다고했으나 결국은냈음.
    기아는 규모가크니 봐줄만은해요?

    또다른곳인데 삼각동고압선 지중화에 그곳도 삥이존재함?
    자잘한것은 거론안했음.
    기업한테 투자유치라고 사진찍은이후에는 삥을우선시가 존재함?
    광주에서 기업할려면 꼭 기억해두시기바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