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병내, 문재인 정부 청와대 출신 광주·전남 첫 단체장
김병내, 문재인 정부 청와대 출신 광주·전남 첫 단체장
  • 박병모 기자
  • 승인 2018.06.14 16:1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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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정부 정권재창출 축 자임...‘예산 폭탄’ 관심

[시민의소리=박병모 기자] 고생 끝에 어렵사리 청와대 행정관으로 들어갔다. 남을 살갑게 대하고 흡입력 있게 끌어 들인다.

▲개표 결과 당선 소식에 기뻐하는 김병내 남구청장 당선자
▲ 개표 결과 당선 소식에 기뻐하는 김병내 남구청장 당선자

친화력이 그의 특장이다. 그래서 주변에 사람이 몰린다.

그런 그의 성격 때문에 지난 대선기간 동안 대통령 부인 김정숙 여사가 호남 여론을 되돌리기 위해 광주를 방문할 때마다 지근거리에서 늘 붙어 다녔다.
김 여사와 광주시민들과 교두보 역할을 하는 중심에 이번 지방선거에서 남구청장으로 당선된 김병내가 자리했었다는 얘기다.

김병내 당선자와 청와대와의 인연은 깊고 폭넓다. 문재인 대통령이 호남을 홀대했다며 일부 광주시민들이 멀리 했을 때 김 당선자는 특유의 정치 감각으로 외려 문재인 캠프에 자진 합류했다.

김 여사가 매주 주말 광주에 내려와 증심사에서 이틀을 묵고 잘 때도 항상 그림자 처럼 동행했다. 광주시민들이 청와대를 방문할 때는 으레 김 여사가 나와 반겼고, 이를 지켜본 이가 바로 김병내 였다.

그의 친화력은 자타가 공인할 정도이다 보니 문재인 대선캠프 외곽조직인 ‘광주포럼’이 자연스레 꾸려진 것도 당연했다.
문재인 대통령에 대한 호남여론을 반전시키는 계기가 된 광주포럼 창립대회의 실질적인 리더를 꼽으라면 김 당선자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그렇다면 김 당선자는 청와대를 그만두고 남구청장에 도전했을까. 궁금해서 물어봤더니 더 확실하고 굵은 대답으로 응수한다.
그는 문재인 대통령과 함께 광주남구 발전을 견인하면서 문재인 정부의 정권 재창출에 기여하는데 큰 역할을 출마했다는 속내를 드러내 보인다.

한번 맺은 인연을 소중히 하고 의리를 지켜나가는 성정 때문이어서 그런지 김 당선자는 현재의 나라다운 나라, 다시 말해 기회가 균등하고 정의롭고 공정한 사회를 만드는 문재인 정부에 기꺼이 몸을 바치겠다고 강조한다.

그러면서 자신을 일컬어 ‘준비된 남구청장’이라고 자부하고 싶단다. 광주시에서 배운 행정경험과 광주포럼을 일체감 있게 만드는 조직력, 그리고 청와대에서의 국정경험을 바탕으로 호남발전을 견인하고 싶단다.

기실 김 당선자는 대학 때 학생회장을 지냈다. 이를 계기로 젊은 나이 강운태 전 광주시장 이래서 정치감가을 익혔다. 광주시 직소민원실장을 수행하면서 행정을 해봤고, 광주시와 실타래처럼 얽이고 설킨 민원을 소리 없이 처리해 나갔다.

강 전시장이 재선에 실패하자 그는 일치감지 문재인 대선캠프에 뛰어든다. 호남홀대론에 대한 광주민심을 잠재우는데 일조를 했다. 조직을 만들고 네트워크를 씨줄날줄로 엮어내는 그의 장점이 주효한 셈이다.

이번 지방선거에서 구청장으로 뒤늦게 출마를 선언했을 때 선거 관계자들은 반신반의 했던 게 사실이다. 과연 문재인 팔이를 하더라도 인지도가 타 후보에 뒤지는데 과연 당선될 수 있을까... 기대와 우려가 교차했었다.

그러나 선거과정에서 유력후보가 자진사퇴하고 그를 전폭적으로 밀어준 것도 따지고 보면 그가 네거티브 선거를 전혀 하지 않은데 있다.

이런 장점을 배경으로 김병내는 구청장에 당선됐고 물을 만난 고기처럼 비전과 포부를 밝힌다.
남구를 교육문화 특구에 경제를 접목시키겠다는 복안이다. 지리적 특성상 한국전력이 위치한 나주 혁신도시와 인접해 있는데다 에너지벨리 산단이 척척 들어서게 되면 배후도시로서 남구만한 곳이 없다고 말한다.

문재인 정부 정책에 발맞춰 기본적으로 일자리 늘리면서 문화가 살아 숨쉬는 남구로 업그레이드 시킬 자신도 내비쳤다.

역사 문화의 거리 양림동과 통기타 거리의 사직동을 한데 묶는다. 인근 방림동을 웹툰 거리로, 빈집이 많은 월산동에 인문학 공간을 만들 구상하에 디테일한 계획을 늘어놓는다.
푸른길 공원에는 남도 에술가들을 불러들여 문화 활동 공간으로 제공하면서 전시· 판매도 할수 있도록 해 상시 문화시장으로 육성할 방침이다.

4치산업혁명에 대비해 초등학생들을 대상으로 창의교육을 시키면서 다양한 프로그램을 제공하고 지원하면서 젊은 지도자로 키운다는 전략이다. 
물론 남북정상회담을 계기로 평화통일 분위기 확산을 위해 내년 수영선수권대회를 겨냥해 납북단일팀을 꾸리는 데 적극 나서겠다고 한다.

청와대 근무시절에도 호남을 생각하지 않는 적이 없다고 말해왔던 그는 어찌보면 민원의 해결사 역할을 도맡아 왔다. 읫 상사로부터 또 민원이냐는 핀잔을 들을 때도 서슴없이 이렇게 말했다 한다.

“그렇지 않아도 못살고 외딴 섬으로 전락한 호남을 미미하지만 제가 앞장서 챙기지 않으면 누가 하겠느냐”며 웃으면서 받아 넘겼다 한다.

이번 김병내의 당선을 두고 혹자는 남구 주민들이 “흙 속의 진주”를 발견했다고 말한다.
지역에서 우물안 개구리처럼 활동하면서 주민들과 소통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더 큰 남구로 발전시키기 위해서는 많은 예산을 가져올 수 있고 중앙무대에서의 경험이 절대 필요하다고 강조한다.

청와대든 중앙부처든 집권여당이든지 간에 자유롭게 넘나들며 지역예산을 가져올 수 있는 단체장이 그래서 필요하다는 얘기로 들린다.
힘있는 구청장에 많은 예산을 끌어온다면 더할 나위 없이 좋을 성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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