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종식 후보, 완도군수 시절 금품수수 ‘의혹’ 불거져
김종식 후보, 완도군수 시절 금품수수 ‘의혹’ 불거져
  • 이완수 기자
  • 승인 2018.06.11 14:5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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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건설업자 “김종식에 2000만원 등 3000만원 건네”
완도군 공사수주 대가로 금품 전달 사실 털어놔
김종식 후보 “바쁘다. 통화하기 싫다”며 연락 안 돼

[시민의소리=이완수기자] 더불어민주당 김종식 목포시장 후보가 완도군수 재임 시 공사발주를 대가로 금품을 받았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11일 완도에 거주하는 이모 씨는 “김종식 전 완도군수에게 공사수주 대가로 2000만원과 인척 모씨에게 1000만원 등 총 3000만원을 건넸다”고 고백했다.

이모 씨는 “김종식 후보와 동향이고 갑장이라”고 주장하며 금품을 건넨 목적과 장소 등을 털어놓았다.

지난 2002년 김종식 후보가 완도군수로 취임한 후 이모 씨는 “김종식 완도군수에게 OO건물 2층, OOO아파트 OOO호를 찾아 각각 1000만원씩 총 2000만원을 건넸다”고 밝혔다.

특히 “두 번째 1000만원을 건네러 갔을 때, 당시 김종식 군수가 누가 볼 수도 있으니 다음부터는 인척 모씨에게 주라해 광주 모처에서 1000만원을 전달했다”고 실토했다.

여기에 이모 씨는 “금품제공 대가로 완도군 OOO부두 대합실 공사 등 3억 여 원의 공사를 수주했다”고 자백했다.

이어 “김종식 후보의 2002년 완도군수 출마 당시 후보 책사에게 1500만원을 선거 3일전에 전달했다”며 “이 사실은 김종식 후보도 알고 있다”면서 또 다른 금품제공 의혹도 덧붙였다.

더구나 이모 씨가 건설업을 정리하자 “당시 김종식 군수 측에서 2500만원을 보내와 되돌려 줬다”며 구체적인 정황도 설명했다.

이날 김종식 목포시장 후보는 <시민의소리>와 통화에서 지난 경선과정에서 보도한 기사에 불만을 토로하며 이모 씨 건에 대해 “바쁘다”며 “더 이상 통화하기 싫다”면서 관련 질의 문자 등에 대한 답변이나 후속 통화는 이뤄지지 못했다.

한편, 이모 씨는 지난 3일 김종식 목포시장 후보 선거사무소를 찾아 ‘천추의 한이 있어 완도서 여기까지 왔다’란 서면을 제출했고, 11일에는 목포 유달산 근처서 김종식 후보에게 “완도군수를 3번 했으면 됐지 또 목포시장이 되려하느냐”고 항의했다고 전했다.

또 이들 자리에 동행한 완도군 전 공무원 강모 씨도 “이 같은 금품제공 사실을 들어서 알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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