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아자동차, 여성노동자는 정규직 전환 '제외(?)'
기아자동차, 여성노동자는 정규직 전환 '제외(?)'
  • 정인서 기자
  • 승인 2018.06.07 13:19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광주지역 14개 시민단체들이 7일 오전 기아자동차 광주공장 정문 앞에서 비정규직의 정규직 전환 특별채용과정에서 그동안 여성노동자는 한 명도 없었다며 이성차별을 하지 말라고 기자회견을 가졌다.
광주지역 14개 시민단체들이 7일 오전 기아자동차 광주공장 정문 앞에서 비정규직의 정규직 전환 특별채용과정에서 그동안 여성노동자는 한 명도 없었다며 이성차별을 하지 말라고 기자회견을 가졌다.

기아자동차가 비정규직의 정규직 전환을 추진하고 있는 가운데 여성노동자는 단 한 명도 전환하지 않고 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광주전남여성단체연합을 비롯하여 광주시민단체협의회, 민주노총광주본부 등 14개 시민단체들은 7일 오전 기아차 광주공장 정문앞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기아자동차는 여성 비정규직에 대한 차별을 중단하라!"고 요구했다.

지난 2014년 지방법원과 2017년 고등법원이 기아자동차내 사내협력사는 모두 불법파견으로 규정하고 정규직이라고 판결한 바 있다.

이후 현대기아차는 법원의 판결을 이행하지 않고 인소싱하는 방식으로 2013년부터 특별채용을 통해 정규직으로 전환하고 있으나 여성노동자들은 단 한 명도 정규직으로 채용하지 않았다는 것이다.

같은 기간 동안 사내협력사 우대채용과 특별채용을 통해 정규직으로 채용된 경우는 1500여명에 달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들 단체들은 "여성노동자들은 정규직 전환은 커녕 오히려 다른 사내협력사로 강제 전적되거나 더 힘든 공정의 자리로 옮겨 산재를 당하는 일도 있다"고 주장했다. 일부는 청소업체로 강제 전적되면서 임금이 삭감되는 경우까지 있다는 것이다.

이들 단체는 기아차가 비정규직의 정규직 전환 발표를 앞두고 있어 여성 비정규직에 대한 차별없는 정규직 전환을 요구하고 나섰다.

이에 대해 기아차 광주공장 관계자는 "도급업체 직원들에 대한 정규직 전환은 이미 노사합의를 통해 특별채용하기로 했고 현재도 채용과정이 진행 중이다"면서 "이번 6월 정규직 특별채용 발표가 있을 예정인 가운데 시민단체들이 여성 정규직 전환을 요구하고 있는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아직까지는 여성의 정규직 특별채용이 없는 것은 사실이지만 본사 차원에서 진행되고 있는 것이어서 좀 더 지켜봐야겠다고 덧붙였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