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성 ‘미투 사건’ 왜곡 드러나나
장성 ‘미투 사건’ 왜곡 드러나나
  • 박병모 기자
  • 승인 2018.06.05 17: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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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 여성,“손이 참 따뜻하네요”유 후보가 아닌 자신이 한말 자인...A 여성, 상대후보 선거운동원

무소속 후보와 민주당 후보가 한 치 양보 없이 싸우는 장성지역 선거판에서 느닷없는 ‘Me Too 사건’이 불거졌다.

성추행을 당했다는 보도에 대한 사실여부를 떠나 장성군과 도의회에서 폭로성 기자회견을 잇따라 여는 것 자체가 심상찮아 보인다.

문제는 성추행을 당한 게 사실이라면 보통 심각한 게 아니다. 그것도 상대가 무소속 후보로 나선 재선의 군수였기 때문에 폭발력이 클 수밖에 없다.

하지만 막판 선거판에 편승해 유력후보를 흠집 내거나 끌어내리기 위한 것이라면, 특히 사법당국에서 척결의지를 보인 가짜 뉴스라면 유권자들에게 혼선을 줄 수밖에 없다.

‘Me Too 사건’이 촉발된 모임의 참석자와 피해를 당했다고 보도된 한 여성이 성추행을 당한 적이 없어 보도가 사실과 다르다고 밝힌 데다 문제의 회식시간대도 오락가락 한 것으로 드러나 성희롱 조작에 대한 의구심이 일고 있다.

장성군의 한 지역신문은 최근들어 지난해 11월 장성군 주민자치센터 문화프로그램 간담회에 참석한 A여성이 현 무소속 후보이며 당시 유두석 군수에게 성추행 당한 내용을 공개했다. 지역신문은 이를 그대로 받아 대서특필했다.

이에 맞서 유 군수측은 "명백한 조작이다"며 A여성의 진술에 신빙성이 없고 사실 자체가 허구인 기사를 보도한 지역 주간지를 상대로 경찰에 고발했다. 유 군수와 주간신문과의 악연은 4년 전으로 거슬러 올라가 고소·고발과 함께 사법처리로 이어진 바 있다.

모임의 성격이 장성읍 공무원과 주민자치위원회 관계자 등 11명이 참여한 공식 오찬 모임에서 유 군수가 A 여성의 보도 내용 대로 성추행을 당했다는 사실 자체가 믿기지 않는다는 게 참석자들의 전언이다. 더욱이 A여성은 상대후보 캠프에서 최근까지 선거운동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 모임을 주선한 한 관계자는 “유 군수가 오른 손으로 건배제의를 하면서 왼손으로 청바지를 입고 참석한 A 여성의 허벅지를 만졌다는 것은 백주대낮에 있을 수 없는 일”이라고 전했다.

특히 A 여성은 신문보도가 나간 뒤 기자회견을 자청해서 “보도된 기사 가운데 일부가 사실과 다르다”며 정정 보도를 요청한 바 있다.
예컨데 식사 자리가 저녁이 아닌 점심이었고, 이날 자신과 함께 참석한 B여성이 말한 게 사실과 다름을 밝혀 보도의 신빙성에 의구심을 가질 수밖에 없다.

사실인즉 이날 모임에 늦게 자리한 B 여성에게 유 군수가 반갑다며 손을 내밀면서 서로 주고받은 얘기가 문제가 되면서 법률적 공방으로 이어지고 있다.

문제는 유 군수가 귓속말로 했다는 “손이 참 따뜻하네요” “속은 더 따뜻하겠네요”라며 성추행을 했다고 보도된 내용의 진실여부다.특히 사실과 다른 내용을 넘어 선거 공학적인 기술이 가미됐다고 유 군수 측은 주장한다. 그 이유로 4일 장성군에 이어 5일 도의회 기자회견을 지목했다.

취재 결과 B 여성은 유 군수와 악수했을 때 손이 따뜻해 자신이 먼저 “손이 참 따뜻하네요”라고 말했다는 것이다.
결과적으로 보도된 내용은 유 군수가 아닌 자신이 먼저 얘기했기에 사실과 완전히 거리가 있다. “자신은 성추행을 당한 적이 없다”는 입장을 그대로 밝혔다.

지방선거가 막판으로 치달으면서 Me too 사건이 당락을 결정짓는 변수로 등장하고 있다. 사실 여부를 떠나 모처럼 여성운동으로 번지고 있는 Me too 운동이 음해성 네거티브 선거로 변질도지 않기를 바랄 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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