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현 박종회 선생 ‘문인화 인문학’ 展
창현 박종회 선생 ‘문인화 인문학’ 展
  • 정덕구 시민기자
  • 승인 2018.05.29 16: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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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외 널리 알려진 대표적인 문인화 작가

금봉미술관(한상운 관장)은 6월 미술관 초대전시로 한국 문인화단의 대표 작가 중 한 명으로 자리매김되는 창현 박종회(創玄 朴鍾會) 선생을 초대해 ‘문인화는 인문학이다’라는 주제로 시민들과 문인화의 짙은 향을 나눌 수 있는 자리를 마련한다. 전시는 6월 2일(토)부터 6월 30일(토)까지 29일간 금봉미술관 1층 제 1전시실에서 펼쳐진다.

전북 진안군 마이산 풍경 작품
전북 진안군 마이산 겨울풍경 작품

박종회 선생은 전남 보성 출신으로 오랜 세월 작품에 매진하며 ‘한국성의 발현’을 문인화의 요체로 삼고 높은 예술성과 심오한 정신성이 결합한 문인화의 세계를 심탐(深探)해 온 작가다.

1981년 <동아미술제>에서 대상 수상 이후, 국립현대미술관 초대작가, 한국현대서예문인화협회 이사장, 한국예술상 수상, 서울문화투데이 문화대상 수상, 한국예총 명인심사위원 역임, 무등미술대전 심사원원장 등 비중있는 활동과 다양한 공모전 심사경험을 갖고 있으며, 수백 여 차례의 국,내외 단체전에 참여하며 활발히 활동하고 있는 대표적인 문인화 작가 중 한 분이다.

박종회 선생은 서화(書畵)에 평생을 매진하며 '가장 한국적인 것은 무엇인가'라는 끊임없는 한국성 찾기에 대한 고민을 바탕으로 우리 민족의 고유한 정서와 정체성을 담은 주옥같은 시(詩)를 선생의 운필을 통해 독자적인 언어와 차별적인 어법으로 품격 높은 그림과 서예로 형상화시켜 한국적 문인화의 위치와 향방을 제시했다.

춘강 심수조 자연풍경 작품
춘강 심수조 자연풍경 작품

또한 문인화의 고정관념을 벗고 변화하는 시대정신을 읽어내는 지혜와 통찰력으로 전통적 묵향정신을 재해석하고 새로운 조형관을 정립하여 그 의미를 현대적으로 해석, 새로운 방법으로 시대의 리듬감을 찾아가며 필획 안에 삶의 철학과 통찰을 풀어 오늘날의 생각을 담아 변화하는 문화 환경에서 전통적 조형관과 새로운 시대정신의 만남은 어떠한 의미를 가지는 것인가 하는 질문 속에서 문인화의 인문학적 해석과 방법론으로 끊임없이 답을 찾아 한국 문인화의 지평을 넓히며 한국의 정체성의 맥을 이어주고 있다.

전통적 조형관과 변화하는 문화 환경, 그 접점에서 통찰의 지혜와 인문학적 성찰의 결과를 묵필의 언어를 통해 자유롭게 펼쳐내고 있음을 찾아보면서, 전통예술에 대한 가치와 의미를 현대적으로 되새겨 볼 수 있는 뜻깊은 전시라 생각되며, 그 귀한 가치를 시민들과 동호인들이 함께 나눌 수 있는 기회가 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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