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18을 통해 성장해가는 '월산동 청소년들'
5.18을 통해 성장해가는 '월산동 청소년들'
  • 정덕구 시민기자
  • 승인 2018.05.17 17: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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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산동 청소년 선, 후배, 성남지역청소년과 공동체 활동을 연계
518을 상징하는 학생들이 직접 만든 쿠키과자.
5.18을 상징하는 학생들이 직접 만든 쿠키

월산동 청소년들이 매년 5.18을 기념하기 위해 올해도 월산동 마을청소년카페 '친구네집'에 뭉쳤다. 2015년 무진중 학생들이 지역교육네트워크 화월주에 제안해 만들어진 월산동 청소년 제과동아리는 매년 무진중 전교생에게 숫자 518을 상징하는 쿠키를 나누어 왔으며, 올해는 518추념 쿠키외에도 레드페스타 참여, 성남의 청소년시설인 함께 여는 청소년학교와 만남도 가질 계획이라고 한다.

서승현(자연과학고1)유나현(고2)전희수, 이지은(무진중) 김연근(강사)의 제과 만들기 작업장
서승현(자연고1), 유나현(고2), 전희수, 이지은(무진중), 김연근(강사) 등의 제과 만들기

처음 5.18추념쿠키를 배포하게 된 것은 2015년 당시 무진중학교 교육복지사인 최은숙 선생님의 제안으로, 상하기 쉬운 주먹밥을 대신해 중학생 제과부가 만들 수 있는 쿠키로 숫자 '518' 모양을 만들어 전교생에 배포하였다.

4년의 시간이 흐르는 동안 518쿠키를 만들던 중학생들은 관련전공으로 진학하거나 청소년의회에서 활동하기도 하고, 학교밖청소년으로서 청년이 되기 위해 차근차근 과정을 밟아나가고 있다고 한다. 하지만 518쿠키를 만들던 기억을 통해 현재 자신이 어떤 입장이던 함께 하는 공동체라는 의식을 갖고 매년 5.18주간에 모여 활동을 지속하고 있다.

518쿠키를 만들어 무진중학교 전교생과 이웃 학생들에게 나누어 주고었다,
518쿠키를 만들어 무진중학교 전교생과 이웃 학생들에게 나누어 주고 었다,

특히 올해는 5월 15일부터 17일까지 3일간 마을청소년카페 '친구네집'을 방문하여 후배들과 함께 조직적으로 518추념쿠키를 제과했다. 학교, 나이, 전공은 다르고 비록 청소년이지만 광주시민으로서 5.18을 추념하는 행위를 통해 청소년들 간의 연대와 교류, 청소년의 지역사회활동 등 교복입은 시민으로서의 역량을 키워나가고 있다.

현재 무진중 중학생들이 활동하는 제과부는 10여명 내외가 매주 모여서 다양한 쿠키류 과자를 만드는데, 지난 4.16 세월호 추념일에는 삼성꿈장학재단과 무진중학교의 후원으로 인근 월산초등학교와 무진중학교 전교생을 대상으로 세월호 리본모양의 추념쿠키를 배포하여 ‘국가와 공동체’라는 주제에 대해 상기하는 시간을 갖기도 했다.

거리에 나서서 518쿠키를 나누어 주고있는 여학생들
거리에 나서서 518쿠키를 나누어 주고있는 여학생들

26일 5.18레드페스타 당일에는 성남에서 참여하는 청소년전용 지역아동센터인 '함께 여는 청소년학교'의 학생들과 5.18과 청소년을 주제로 부스운영, 퍼레이드에 참여할 예정이다. 이들은 월산동의 허름한 공간에서 시작한 518추념쿠키를 통해 나이, 지역, 전공을 뛰어넘어 확장해 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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