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드림팀’, 천태산배 2연패 성공
한국 ‘드림팀’, 천태산배 2연패 성공
  • 임종선 객원기자
  • 승인 2018.05.15 16:22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2위 중국, 3위 일본, 4위 대만
대회 2연패에 성공한 한국대표팀.(왼쪽부터) 단장 박정상 9단, 김채영 4단, 오유진 5단, 최정 9단(사진제공=한국기원)
대회 2연패에 성공한 한국대표팀.(왼쪽부터) 단장 박정상 9단, 김채영 4단, 오유진 5단, 최정 9단(사진제공=한국기원)

한국 드림팀이 천태산배 2연패에 성공했다.

12일 중국 저장(浙江)성 타이저우(台州)시 천태산온천호텔에서 열린 제7회 천태산삼연양범배 세계여자바둑단체전 마지막 경기에서 한국은 대만(헤이자자(黑嘉嘉) 7, 양쯔쉔(楊子萱) 2, 장카이신(張凱馨) 5)3-0으로 승리하며 종합전적 21패를 확정지었다.

한국은 9일 열린 개막식에서 4번을 뽑아 1번을 뽑은 중국과 10일 첫 경기를 치렀다. 사실상 결승전과 다름없는 1라운드에서 한국은 김채영 4단이 리허(李赫) 5단에게 승리를 거뒀지만, 최정 9단과 오유진 5단이 각각 위즈잉(於之瑩) 6단과 루이나이웨이(芮乃偉) 9단에게 패하며 1-2로 승점을 내줬다.

111패를 안고 출전한 2라운드에서 한국은 일본에 3-0으로 승리한데 이어 마지막 3라운드까지 3-0 완봉승을 거뒀다.

한편, 1라운드에서 한국에게 승리를 거둔 중국은 2라운드에서 대만을 3-0으로 꺾었지만 3라운드에서 일본에 1-2 패하며 종합전적 21패를 기록했다. 한국과 중국은 21패로 동률을 이뤘지만 동률 시 개인승수의 합으로 순위를 결정하는 규정에 의해 개인승수 7승인 한국이 개인승수 6승인 중국을 꺾고 우승컵을 차지했다. 12패로 동률을 기록한 일본과 대만은 개인승수에서 3승을 차지한 일본이 3위를, 2승을 기록한 대만이 4위를 차지했다.

한국은 3장 김채영 4단이 3승을 기록했고, 1장 최정 9단과 2장 오유진 5단은 21패씩을 기록했다.

3전 전승으로 우승에 큰 역할을 한 김채영 4단은 “5년 전에 출전했을 때 개인승수 12패를 거두고도 우승해 이번 대회도 희망을 버리지 않았다면서 내가 거둔 3승이 빛바래지 않고 우승으로 연결 돼 기쁘다는 소감을 전했다.

이번 대회에 동행한 박정상 국가대표팀 코치는 사실상 결승전이라고 생각했던 1라운드에서 패하고 선수들이 의기소침해 있었다면서 한국에서 많은 응원을 보내주신 팬들을 생각하고 최선을 다하자고 주문했고, 마지막까지 집중해서 우승을 이뤄낸 선수들이 자랑스럽다고 말했다.

3라운드 경기 직후 열린 시상식에서는 우승을 차지한 한국에게 상금 30만 위안(한화 약 5080만원)이 전달됐으며 준우승한 중국이 15만 위안(2540만원), 3위 일본이 10만 위안(1690만원), 4위 대만이 5만 위안(850만원)의 상금을 받았다.

7회 천태산삼연양범배 세계여자바둑단체전은 중국위기협회가 주최하고 천태현 인민정부가 주관하며 천태현 체육국천태현 바둑협회삼연양범홀딩스가 협력했다.

올해로 일곱 번째 대회를 마친 천태산삼연양범배 세계여자바둑단체전은 한국이 126회에 이어 이번 대회 우승으로 4차례 우승을 차지했고, 주최국 중국이 35회 우승으로 3차례 우승 기록을 보유 중이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