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민의소리=박용구 기자] 광주교통약자이동지원센터(이하 센터)의 미숙한 행정처리로 인해 최근 운전원들이 피해를 입은 사례가 하나둘씩 드러나면서 불만이 고조되고 있다. 적게는 7시간에서 많게는 41시간까지 인정근무시간이 누락된 것으로 알려져 적잖은 파장이 예고되고 있다.

센터는 2017년 10월 30일부터 2018년 3월 18일까지 자가차고지 대상자 평가를 실시했다. 이 평가에서 한 운전원이 대상자에 들어갔다가 빠지는 상황이 발생했다. 이에 의구심이 든 이 운전원은 자기 차량운행일지를 확인하게 됐고, 그 결과 실근무시간에서 인정근무로 빼야 될 시간이 빠지지 않아 실제 성적이 상당히 많이 하락했다는 사실을 알게 되면서 논란이 되고 있는 것.

정비, 타임오프, 면담, 교육 등에 사용한 시간은 실근무시간에서 빼줘야 하는데, 센터가 이를 빼주지 않고 근무시간에 넣어버리는 어처구니없는 실수를 저질러 버린 것이다. 이렇게 되면 시간당 평균운행건수, 시간당 평균수익금 수치가 하락해 성적이 실제 성적보다 저하되게 된다.

현재까지 4명이 이 같은 피해를 입은 것으로 알려졌다. 더 큰 문제는 다른 운전원들이 센터의 평가 결과와 자기 차량운행일지를 포함한 인정근무시간을 비교해서 개별적으로 확인하게 될 경우, 그 수는 더 늘어날 것으로 관측된다는 점이다.

그는 또한 센터가 2017년 11월 중에도 근로면제시간을 제외하지 않아 2017년 하반기 성과금 평가결과 역시 오류가 발생되었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성과금에서 얼마를 피해를 봤는지 알 수 없는 상황에 처하게 됐다는 말이다.

현재 이 운전원은 센터 관계자 및 원장, 사무처장 등에게 2017년 하반기 차량운행일지를 요구하였으나, 센터가 이를 거부하여 정보공개를 요청해 놓은 상태다.

이에 대해 이 운전원은 “본인 개인자료를 공개해달라고 요청하였음에도 센터가 이를 거부하고 정보공개라는 절차를 통해 요구하라는 말도 안 되는 주장을 하고 있다”고 분통을 터뜨렸다.

이어 그는 “이런 과정에서 센터 사무처장은 이러한 사실이 센터 구성원들에게 알려지면 큰 혼란을 야기하므로 이를 덮고 넘어가자는 제안을 하였다”며 “센터 내 관리 책임자들이 문제가 발생하였을 때, 이를 해결하려는 의지가 없음을 드러내고 있다”고 꼬집었다.

이와 관련 유현섭 센터 사무처장은 “해당 운전원의 경우 크로스 체크를 한 결과 명백히 센터가 잘못을 했다”면서 “대개 노조 간부들의 경우 타임오프, 교육, 면담 등의 시간이 계산되지 않는 경우가 있어 문제의 소지가 있다고 보이는 표본으로 16명을 선정해 확인작업을 진행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아직 표본조사의 결과가 나오지 않았지만, 문제가 드러나면 전체 운전원으로 대상을 확대해 전수조사를 실시하겠다”면서 “그 결과에 따라 대책을 세우고 재발방지를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덧붙였다.

한편, 제1노동조합에서는 지속적으로 개인 평가 결과를 해당 근로자에게 통보해 줄 것을 요청하고 있으나, 센터는 민감한 문제가 발생할 우려가 있기에 현행대로 유지하겠다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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