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시향 5․18기념음악회 ‘임을 위한 행진곡’
광주시향 5․18기념음악회 ‘임을 위한 행진곡’
  • 박어진 기자
  • 승인 2018.05.10 11: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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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34회 정기연주회 18(금) 오후 7시 30분, 광주문화예술회관 대극장
관현악곡으로 재탄생한 ‘임을 위한 행진곡’ 초연

광주시립교향악단 제334회 정기연주회가 오는 18일(금) 오후 7시 30분 광주문화예술회관 대극장에서 ‘5·18 기념음악회 : 님을 위한 행진곡’이란 주제로 열린다.

광주시립교향악단은 이날 체코 민족주의 작곡가 스메타나와 민주주의를 상징하는 노래인 ‘임을 위한 행진곡’을 새로운 형식으로 재탄생시킨 서곡과 교성곡을 초연할 예정이다. 상임 지휘자 김홍재가 지휘하고, 빈 필 하모닉 오케스트라 수석 오보이스트 클레멘스 호락이 협연자로 나선다.

1부 첫 곡은 스메타나의 나의 조국 中 ‘블타바’이다. 스메타나는 당시 오스트리아 통치하에 있던 체코를 되찾기 위해 민족운동을 격려하면서 체코 민족 특유의 근대음악을 수립한 음악가이다. 그가 조국에 대한 사랑을 담아 1879년 작곡한 교향시 나의 조국 중에서 ‘블타바’를 들려준다.

두 번째 곡은 모차르트 ‘오보에 협주곡’이다. 경쾌하고 서정적인 곡으로 빈 필하모닉 오케스트라 오보에 수석 단원인 클레멘스 호락이 협연한다. 비엔나 출생으로 빈 국립 오페라 관현악단 연주자를 비롯해 활발한 연주활동을 펼치고 있다.

2부에서는 ‘임을 위한 행진곡’을 새롭게 재탄생시킨 서곡과 교성곡, 그리고 최성환의 아리랑 환상곡을 연주한다.

김종률 원곡의 ‘임을 위한 행진곡’은 광주시민들을 위로하고 격려하는 노래로 이제는 민주주의를 상징하는 대표적인 곡이 되었다.

광주시향은 광주문화재단과 함께 임을 위한 행진곡 대중화․세계화 사업의 하나로 ‘임을 위한 행진곡’을 테마로 황호준 작곡가가 ‘임을 위한 행진곡 서곡’을, 김대성 작곡가가 ‘임을 위한 행진곡 주제에 의한 교성곡 민주(民主)’를 완성했다. 전 세계인이 공통으로 즐길 수 있는 관현악곡으로 재탄생한 다양한 버전의 ‘임을 위한 행진곡’을 광주시향이 초연한다. 특히 전남대합창단이 협연해 웅장한 무대를 꾸민다.

김홍재 지휘자에게 광주는 특별한 의미를 갖는다. 독일에서 윤이상 선생으로부터 사사한 그는 광주민주화운동으로 희생된 이들을 위한 곡 '광주여 영원하라'를 비롯해 최성환의 '아리랑 판타지'까지 한국인의 정서와 광주 정신을 대표하는 곡들에 특별한 애정을 갖고 연주해왔다.

최성환의 ‘아리랑 환상곡’ 또한 김홍재 지휘자와 각별한 인연이 있는 곡이다. 1978년 김홍재 지휘자가 도쿄 교향악단과 함께 일본에서 초연한 곡으로 우리 민요 ‘아리랑’의 선율을 바탕으로 한 자유로운 형식의 관현악곡이다. 시련을 극복해낸 우리 민족의 강인함과 밝은 미래를 음악적으로 잘 표현하고 있다.

예매는 광주문화예술회관 홈페이지에서 가능하며, R석 30,000원·S석 20,000원·A석 10,000원이다. 기타 자세한 문의는 전화(062-524-5086)로 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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