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구 제석산 훼손하는 개발행위 ‘말썽’
남구 제석산 훼손하는 개발행위 ‘말썽’
  • 김미정 시민기자
  • 승인 2018.05.03 11: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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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석산을 사랑하는 사람들의 모임, 남구청 앞 개발 반대집회

광주 남구의 허파인 제석산을 심하게 훼손하며 개발사업이 진행되고 있어 주민들이 거세게 반발하고 있다.

제석산을 사랑하는 사람들의 모임(제사모)은 2일 광주광역시 남구청 앞에서 “제석산 산림을 훼손하는 건축허가를 해줘서는 안된다”며 집회를 열었다.

이날 집회에는 남구 주민 100여 명이 모여 “남구민 모두는 제석산 산림을 훼손하는 개발행위에 분개한다”며 “남구청은 개발업체의 건축허가 신청서를 즉각 반려하라”고 촉구했다.

제사모는 “제석산은 남구의 도심 속 정원으로 하루 2천여 명의 주민들이 등산을 즐기는 쉼터인데 얼마 전부터 산 중턱에 나무들이 벌목돼 버려지고 있다”며 근거 사진을 제시했다.

이들은 “광주 남구의 허파인 제석산 산림을 훼손하는 것은 살인행위와 다름없다”고 주장했다.

제사모는 특히 “제석산은 천연기념물 324-6호로 지정된 소쩍새가 살고 있다”며 “제석산 훼손으로 소쩍새도 우리 곁에서 사라질 위기에 처해 있다”고 강조했다.

제사모는 제석산 개발허가를 반대하는 서명을 받고 있으며 현재 3000여 명이 서명했다. 제사모는 앞으로 서명운동을 계속 추진하고 광주시와 환경청 등 중앙정부에도 반대성명서를 전달할 방침이다.

강은경 제사모 회장은 “무분별한 자연훼손은 인류의 생존을 위협할 만큼 모두에게 심각한 문제로 다가오고 있다"며 "앞으로 환경단체 등과 연대해 광주 남구의 마지막 희망인 제석산이 훼손되지 않도록 끝까지 싸우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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