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일기, 슈퍼레이스 챔피언십 개막전 우승
오일기, 슈퍼레이스 챔피언십 개막전 우승
  • 임종선 객원기자
  • 승인 2018.04.23 13: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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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선 7위에서 결승 2위까지 상승한 오일기, 이데 유지의 패널티로 1위 등극
‘서승범 레이서 기념 사업회’가 시상하는 첫 ‘페어플레이 상’ 수상까지 2관왕
이앤엠 모터스포츠의 오일기가 22일 에버랜드스피드웨이에서 열린 2018 CJ대한통운 슈퍼레이스 챔피언십 개막전 캐딜락6000 클래스에서 2위로 경기를 마무리하고 있다(사진제공=슈퍼레이스)
이앤엠 모터스포츠의 오일기가 22일 에버랜드스피드웨이에서 열린 2018 CJ대한통운 슈퍼레이스 챔피언십 개막전 캐딜락6000 클래스에서 2위로 경기를 마무리하고 있다.(사진제공=슈퍼레이스)

베테랑의 실력은 녹슬지 않았다. 수많은 시간을 트랙 위에서 보낸 노장은 정정당당한 스포츠 정신까지 높게 평가 받았다. 이앤엠모터스포츠의 명운을 어깨에 짊어진 오일기가 2018 CJ대한통운 슈퍼레이스 챔피언십 개막전 캐딜락6000 클래스에서 우승을 차지했다.

지난 21일 에버랜드스피드웨이에서 열린 예선에서 7위에 그쳤던 오일기는 22일 같은 장소에서 이어진 대회 결승전에서 5계단을 뛰어오르며 4201919의 기록으로 이데 유지에 이어 두 번째로 체커기를 받았다. 2위 성적도 매우 좋은 결과였는데 생각지 못한 이변이 벌어졌다.

경기 후 심사를 거쳐 추월을 금지하는 황색기가 발령되던 때 이데 유지가 한바퀴 뒤져서 달리던 김준우 선수를 추월한 것이 확인됐다. 이데 유지가 30초 가산의 페널티를 얻게 되면서 오일기가 1위로 올라서게 됐다. 2위는 정의철이 차지했고, 포디움 세레모니에 참가하지 못했던 디펜딩 챔피언 조항우가 3위로 올라섰다.

이앤엠 모터스포츠의 오일기가 22일 에버랜드스피드웨이에서 열린 2018 CJ대한통운 슈퍼레이스 챔피언십 캐딜락6000 클래스 결승전을 마친 뒤 만족스러운 표정을 짓고 있다
이앤엠 모터스포츠의 오일기가 22일 에버랜드스피드웨이에서 열린 2018 CJ대한통운 슈퍼레이스 챔피언십 캐딜락6000 클래스 결승전을 마친 뒤 만족스러운 표정을 짓고 있다.

올 시즌을 준비하면서 이앤엠모터스포츠는 선수 라인업을 바꾸고 차량의 디자인도 새롭게 하면서 분위기를 바꿨다. 미디어데이 당시 선수들과 전문기자단의 설문 결과를 통해 선두 경쟁을 벌일 ‘3의 한 축으로 꼽힐 정도로 올 시즌에 대한 주변의 기대가 적지 않았다. 그런 기대에 부응하듯이 오일기는 사고가 많았던 결승전에서 깨끗한 레이스를 펼치면서 ‘3에 포함될 만한 충분한 자격을 증명했다. 깨끗한 레이스 덕분인지 1위로 올라서는 행운을 얻었고, 그에 더해 올 시즌 처음 제정된 페어플레이 상의 초대 수상자가 되는 겹 경사도 누렸다.

페어플레이 상은 지난해 지병으로 운명을 달리 한 서승범 선수가 동료들에게 전하는 상이어서 남다른 의미가 있다. 서승범 선수의 가족과 생전에 그를 좋아했던 친구, 동료들이 뜻을 모아 서승범 레이서 기념 사업회를 구성했다. 기념 사업회는 올 시즌 매 라운드마다 비록 순위권 밖이라 하더라도 불굴의 스포츠 정신을 보여준 선수에게 상을 수여하기로 했다. 캐딜락6000 선수들을 대상으로 미디어 투표를 통해 시상하는 페어플레이 상은 올 시즌 매 라운드 시상할 예정이다.

ASA GT클래스에서는 정경훈이 16랩을 도는 동안 3417274를 기록해 강진성과 노동기를 밀어내고 우승을 차지했다. 2위였던 강진성은 심사결과 노동기의 차량을 추월하려다 추돌하면서 충돌 유발 금지 규정을 어긴 것으로 판명됐다. 결국 +4초 페널티를 얻으면서 3위로 밀려났다.

처음으로 공식경기를 치른 BMW M4 Coupe 원메이크 레이스인 BMW M Class에서는 현재복(MSS)12랩을 2746690의 기록으로 주파하며 초대 우승의 영광을 안았다. 김효겸이 2751565로 뒤를 이으면서 MSS는 첫 경기부터 강팀으로 자리잡는 모양새가 됐다. 3위는 이서영이 차지했다.

한편, 예선전이 열렸던 지난 219467명의 관람객이 에버랜드스피드웨이에 모여들어 슈퍼레이스 챔피언십에 대한 뜨거운 관심을 보여준 데 이어 결승전이 열린 22일에는 15230명의 관람객들이 모여들었다. 간간히 빗발이 오가는 와중에도 관람석을 가득 채운 팬들은 자리를 뜨지 않고 마지막 결승선을 통과하는 모습까지 함께 호흡하며 경기를 즐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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