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래도 호남만은 순천 출신 기부왕 이중근 회장을 미워해선 안된다.
그래도 호남만은 순천 출신 기부왕 이중근 회장을 미워해선 안된다.
  • 박병모 기자
  • 승인 2018.04.19 08:31
  • 댓글 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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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기획 특집, 호남 출신 기업 탐방...부영그룹

임대아파트로 성장한 재계 순위 13위 그룹...교육 분야 사회공헌 독보적

[시민의소리=박병모 기자] 집 없는 설움과 못 배운 설움만은 없어져야 한다며 평생을 살아온 한 기업인이 있다. 그래서 임대주택 사업에 뛰어들었고, 벌어들인 돈을 사회공헌차원에서 교육 분야에 끊임없이 투자해왔다.

▲ 교육분야 사회공헌에서 독보적인 부영그룹의 이중근 회장
▲ 교육분야 사회공헌에서 독보적인 부영그룹의 이중근 회장

 

하지만, 그의 철학과는 정반대의 상황이 벌어졌다. 서민을 울리는 악덕기업이자 부실시공 했다는 여론의 뭇매를 맞았고, 급기야 구속돼 재판을 앞두고 있는 신세가 되었다.

‘사랑으로’라는 브랜드로 전국에 임대아파트를 지어 총 자산규모 21조 7131억원, 재계 순위 13위에 오른 부영그룹의 이중근 회장이 바로 그다.

오는 27일 재판기일이 확정되면 검찰과 이 회장측 변호인간의 치열한 법정공방이 예고된다. 검찰은 횡령 등 13개 혐의로 기소했고, 이 회장측은 혐의를 모두 부인하고 있어 재판부가 어디까지 유죄를 인정하게 될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기실 부영의 이 회장은 지난해 혹독한 시련을 겪었다. 2016년 총선이후 탈세 등 혐의로 국세청과 검찰의 내사를 받아온 상태에서 임대아파트 논란이 불거지면서 임대아파트 입주민들과 정치권의 매서운 질타를 받았다.

악덕기업의 대명사처럼 언론에서도 대서특필했다.
임대아파트 하자․보수 논란으로 시작해 임대료 인상 시비, 분양 전환금 부풀리기와 부당이득금 논란으로 계속 번지고, 부영그룹의 다양한 부동산 취득과 회사 지분구조 그리고 회사 경영전반에 걸쳐 속수무책으로 여론의 뭇매를 맞아 왔다.

물론 부영그룹과 이중근회장 스스로 늑장대응하고 비난의 빌미를 제공한 점도 없지 않다.

하지만 부영과 이 회장이 그토록 악덕기업이라면 재계 13위까지 올라설 수 있었을 것인가 ? 그것도 그동안 핍박받아온 호남출신 기업인 부영그룹이기에 하는 말이다.

개인이든, 회사이든 간에 실수와 잘못을 할 수 있고, 소소한 잘못 하나가 모든 걸 잃게 될 수 있다. 하지만 이로 인해 모든 걸 부정하고 망가뜨려 버리는 것 또한 너무 가혹하다는 평가다.
특히 전형적인 마녀 사냥식 여론몰이, 덧씌우기 같은 단어들로 채워진 상황이 부영그룹 사태에서도 똑같이 반복됐다.
개인이나 회사를 소중하게 생각하는 사회적 풍토가 필요한 점도 따지고 보면 그래서다.

사실 우리 사회의 반기업 정서는 우려할 만한 수준이 아닌가 싶다.

지금까지 이중근 회장 본인과 부영그룹은 변명도, 항변도 하기 어려운 상태다. 무조건 이를 감싸자는 게 아니라. 최소한 균형 있게, 다시한번 따스한 가슴으로 보아달라는 뜻이다.

검찰이 13개 항목에 걸쳐 기소를 했으니 앞으로 재판과정을 통해 유죄여부와 범위, 수준이 결정되는 걸 지켜보면 될 일이다.
이중근회장 스스로도 실정법에 위반된 것이 있다면 법에 따라 적극 시정하겠다는 의지를 표명하고 있다. 법적인 문제는 합리적인 법치로 풀어나가겠다는 것이다.

법적 문제와 별개로 이 회장은 부영그룹이 성장해오면서 시대적 흐름을 따라가지 못해 오해를 낳았고, 국민들의 눈높이에 부족한 것들이 있다는 걸 너무도 잘 안다. 사회적 소통강화와 변화를 시도하겠다는 강한 의지를 내보인다.

이러한 시련과 반성 속에서 이 회장이 걸어온 삶의 궤적과 철학을 깊이 들여다볼 필요가 있다. 이 회장을 잘 아는 사람들은 그의 성격과 성품상 결코 그렇게 부도덕한 사람이 아니라고 이구동성으로 말한다.

부영그룹이 재계순위 13위로 성장하는 데는 이 회장 나름의 단단한 경영철학이 있었다. ‘세발자전거론’이다. 두발자전거보다는 비록 느리지만 넘어지지 않는 안정성 때문이다. 이는 이회장의 삶의 궤적과 맞물려있다.

그는 1976년 우진건설로 건설업에 진출했다가 7년 만에 부도가 났다. ‘83년 삼진엔지니어링을 다시 설립한 뒤 10년만인‘93년 오늘의‘부영’으로 상호를 바꿨다. 변변한 일자리가 없던 시절, 고시에 떨어지고 먹고 살기 위해 건설현장 막노동부터 시작해 오늘의 부영을 일궈낸 셈이다. 현재 15개 대기업 중 유일한 창업주다.

부영그룹은 대다수 건설업체가 단기간에 고수익을 내는 분양주택 시장에 집중할 때, 지속적 안정성이 보장되는 임대주택사업에 눈을 돌렸고, 20만호 이상의 임대아파트를 지어 독보적인 업체로 자리매김 했다.

외환 위기에도 현금 유동성을 확보하며 위기를 넘길 수 있었던 것도 임대주택사업 덕분이었다. 임대아파트 건설을 위한 전국의 부동산 매입과 임대아파트 분양전환이 이뤄지면서 확보된 자금을 토대로 리조트, 골프장 들을 잇달아 매입해 왔다.

그러면서 서울시내 대형 빌딩 들을 사들이면서 세간의 관심을 받기 시작했다. 부영그룹은 임대아파트 사업을 기반으로 호텔, 리조트 개발사업과 빌딩임대업을 겸하는 부동산 전문기업을 지향하고 있다.

그동안 부영그룹은‘세발자전거’처럼 큰 위기 없이 지속적인 성장을 해왔다. 이 회장을 부영그룹 지분 93%이상을 소유한 사실상의 개인 기업이라고 비판하지만, 이는 부동산기업의 특성에 기인한 측면이 강하다. 부동산 매입을 위한 금융대출시 담보제공과 보증문제로 인해 이 회장 개인의 역할이 중요해진 탓이다.

부영그룹 이 회장이 그래도 주목을 받는 것은 그동안 기업인들이 구속될 때 단골메뉴로 등장하는 변칙상속, 편법증여 같은 게 없었기 때문이다.
이 회장은 평상시 그룹 승계와 부의 상속 문제 등에 관해 별다른 관심을 보이지 않았다. 평상시 기업은 개인의 것이 아니라 돈 벌어 국가와 사회를 위해 기여를 해야 한다고 강조해왔던 이 회장의 생각과 맥이 닿아있다.

또한, 그의 검소한 생활은 정평이 나 있다. 그는 여전히 수십 년 된 허름한 구옥에서 살고 있다. 골프장을 5개나 가지고 있지만 골프를 하지 않는다. 술,담배 등도 하지 않고, 책읽기와 산책을 유일한 취미로 삼고 있다.
평상시 대부분의 시간을 회장 사무실에서 보내고, 특별한 약속이 없는 한 도시락 점심으로 해결한다.

그러다보니 돈에 인색한 수전노라고 언뜻 생각할 수 있지만, 지금까지 사회공헌활동에만 무려 5,300억원을 쓴 통 큰 기부왕이다. 매출액 대비 사회공헌활동 금액으로 따져볼 때 단연 1위다.

이러한 기부활동은 앞서 얘기했듯이 집 없는 설움과 못 배운 설움은 없어져야 한다는 기본철학에서 나온다. 임대주택 사업과 교육 사업에 투자한 것도 그래서다.
그 가운데서도 교육 분야에 대한 사회공헌활동은 부영그룹의 중심에 자리하고 있다. 그동안 100개에 달하는 학교에 기숙사 등 교육시설을 지원해 왔다. 국내는 물론 해외에서의 교육투자도 적극적이다.

2003년부터 캄보디아, 베트남, 라오스, 태국, 스리랑카 등에 600여 개의 초등학교를 지었고, 국내에는 100여개 이상의 교육시설에 지원을 아끼지 않았다. 부영그룹의 교육분야 사회공헌 금액만 해도 4천억원이 넘는다. 사회공헌에 있어서 만큼은‘단연 으뜸’이라는 이미지에 손색이 없을 정도다.

한 걸음 더 나아가 이 회장은 최근 고령사회로 진입하면서 파생되는 노인복지문제로 눈을 돌린다. 노인, 아니 어른으로서 제 역할을 하고, 갈수록 심각해지는 노인문제가 해결되지 않으면 사회적 부담으로 떠오를 수밖에 없다.

그런 암울한 현실 앞에 2017년 대한노인회장에 선출된다. 아울러 서울 금천구에 우정의료재단 앞으로 종합병원 설립을 추진하고 있다.
물론 노인 회장 취임을 사법처리에 대비한 회피차원이고, 종합병원 설립 역시 상속용, 내지는 사업목적이라는 비아냥도 들린다.

하지만 그는 순수한 사회공헌활동의 연장선상이라고 강조한다. 병원 운영이 결코 수익이 나는 사업이 아니라는 점에서다.

지금은 세간의 온갖 비난을 받고 구속까지 돼 있는 이 회장의 현재 처지와 삶을 보면, 미국 최초의 자본가이자 유명한 기업가이자 자선사업가인 앤드류 카네기(1835~1919년)를 떠올리게 된다.

카네기는 이윤을 위해서라면 부도덕한 일도 서슴지 않았고, 제철업체들과 담합해 폭리를 취하기도 했다. 노동자를 탄압해 온갖 비판과 저주에 가까운 비난을 들었지만, 그의 사후의 평가는 180도 달라졌다.
직원들에게 인색했지만, 그는 성과를 내는 직원들을 백만장자로 만들어 줬다. 나아가 회사를 팔아 생긴 돈 수억달러를 자선사업에 쓰고 카네기멜론 대학을 설립해 자선왕으로 불리게 되었다.

이 회장 역시 지금 우리 눈에 보이는 것이 전부가 아닐 수 있다고 생각한다. 이 회장의 회사와 사회, 국가에 대한 평소 소신과 철학으로 미뤄볼 때, 그의 사회공헌활동이 마지못해 하는 기부 쇼가 아닌 것은 분명하기에 그렇다. 향후 이 회장이 어떤 판단과 선택을 하게 될지 지켜볼 일이다.

결과적으로 한 사람의 인생, 한 기업에 대한 평가 역시 좀 긴 안목과 호흡으로 보는 것이 어떨까 싶다. 우리가 너무 겉으로 드러난 문제들과 한때의 시행착오만으로 너무 일방적으로 폄하하고 비난하는 것이어서는 안된다.
모든 것을 변명이라고만 치부하는 것도 자제할 필요가 있다.

평생을 부영이라는 회사를 일구기 위해 모든 것을 받쳐 왔고, 천년가는 부영을 만들겠다는 일념으로 살아온 창업주, 팔순이 다 된 나이에도 현장을 누비는 1세대 경영인, 전라도출신으로서의 차별과 견제를 뚫고 살아온 기업인에게 너무 야박하고 매몰차게 비난만 퍼부어야 할 것인가?

이 회장 스스로 차디찬 감옥에서 지금의 암울한 상황에 대해 깊은 고민과 반성을 하고 있다는 전언이다. 억울함이 아니라, 세상의 오해를 풀고 국민들의 신뢰를 회복해 부영을 더 안정적이고 좋은 회사로 만들기 위해 절치부심하고 있다고 한다.

특히, 회사의 규모가 커지고 성장세가 가파른데 회사 경영관리 시스템이 못따라 가는 상황이 되다 보니 본의 아니게 여론의 지탄을 받게 된 게 뼈아픈 아픔으로 다가왔기 때문이다.

서민들의 내집 마련 꿈을 이뤄준다는 소명의식이 강한 이 회장 입장에서는 서민들의 고혈을 짜는 기업이라는 소리를 듣는 자체가 너무 마음 아프고 답답하단다.
그래서 부영은 임대아파트 입주민들에 대한 지원과 소통 강화 등을 통해 소비자와의 접점부터 개선하면서 국민들에게 신뢰받고 사랑받는 기업으로 거듭나겠다는 각오다.

현재 부영그룹은 이회장의 구속 장기화로 인한 경영공백이 크다. 부영그룹이 사실상 이중근회장 개인회사이다 보니 그의 존재는 절대적이기 때문이다.
지금 당장은 자금문제 등이 불거지지는 않고 있지만, 주요 프로젝트들이 지연되고 있는 현실을 감안할 때 결코 낙관할 수만은 없는 게 사실이다.

이 회장이 구속되고 부영그룹이 홍역을 앓고 있지만, 이번 위기를 잘 넘기고 더 좋은 기업으로 환골탈태를 했으면 하는 바람이다. 그래도 괜찮은 대기업, 특히 호남지역을 기반으로 한 건설업체들이 사그리 없어져 지역경제가 오그라들고 있는 가운데, 부영 같은 기업이 올곧게 잘 성장했으면 좋겠다.

박근혜정권의 최순실 국정농단 때 협조 안했다고 세무조사 당하고 핍박 받았던 부영그룹이 문재인 정부가 들어선 이후에도 여전히 호된 시련의 시기를 보내고 있어 안타깝기 그지없다.

죄는 미워하되, 사람은 미워하지 말라고 하지 않았던가 ? 모두가 손가락질하고, 비난하고, 침을 뱉어도, 그래도 손잡아주고, 다시 일으켜주는 사람도 있어야 한다.
적어도 우리 호남에서만은 부영그룹 이중근회장에게 너무 가혹하지 않았으면 좋겠다는 바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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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각산 2018-05-17 00:24:40
피눈물로 얼룩진 기부가 진짜 기부냐?
미친, 쪽팔린다. 얼능 사과하고 기사 내려라!

지역감정 2018-05-16 16:09:27
제목부터가 어이가 없네.. 호남만은 미워해선 안된다니.. 제목부터가 왜 지역감정을 조장하지..?
그게 이 회사가 살아남는 방법인가..?
그렇게 호남타령 할꺼면.. 박근혜 정권때 최순실 옆에 붙어있지를 말든가..

김시 2018-05-06 21:07:27
쓰레기신문사에 쓰레기기사.손해보는 사람 신경도 안쓰네.일방적.돈받았나.

2018-05-03 20:30:33
어이없는 기사네. 이런 기사가 기레기가 쓰는 기사라고 하는거다.

돈받고 쉴드 쳐주느라 수고하십니다.

부영이야 말로, 김대중노무현때 로비로 급상장한거 천하가 아는 사실인데...

내로남불이 심하네

카푸치노 2018-04-24 11:33:58
좋은일도 많이 하셨는데 이번일로 평가절하되진 않았으면 좋겠네요~ 안타깝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