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시장 경선 TV토론회, 이용섭 대상 집중 ‘난타전’
광주시장 경선 TV토론회, 이용섭 대상 집중 ‘난타전’
  • 김다이 기자
  • 승인 2018.04.16 17:35
  •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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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기정, 양향자 후보의 협공에 이용섭 후보 진땀
정책토론 보다 네거티브 공격, 서로 해명하는데 급급
ⓒ더불어민주당 광주시장 경선 후보 토론회 광주MBC 실시간 캡쳐 화면
ⓒ더불어민주당 광주시장 경선 후보 토론회 광주MBC 실시간 캡쳐 화면

[시민의소리=김다이 기자] 더불어민주당 후보임을 앞세워 광주시장 선거에 나선 강기정, 양향자, 이용섭 후보들이 16일 광주MBC에서 열린 TV토론에서 불꽃 튀는 난타전을 벌였다.

각종 여론조사에서 1, 2위를 달리고 있는 이용섭, 강기정 후보가 결선투표를 염두에 둔 듯 양향자 후보에게는 공격적인 질문은 하지 않고, 구애하는 듯한 모양새를 내비췄다는 평가도 이어지고 있다.

대체로 양향자 후보는 정책을 앞세워 점잖은 공세를 이어갔고, 강기정 후보는 진흙탕을 감수한 쎈 공세로 이용섭 후보를 압박했다.

토론 중간 중간 날카로운 질문과 반박이 이어지기도 했고, 거친 공방도 벌어졌다. 특히 토론회에서 양향자 후보와 강기정 후보가 이용섭 후보를 일방적으로 ‘협공’하는 질의가 많았다.

또한 이날 토론회에서는 광주군공항 이전, 도시철도 2호선 건설, 문화중심도시 조성사업 등 지역 현안이 주제로 제시되었으나 네거티브 공격으로 인해 심도 있게 정책토론이 이어지지 못했다는 평가도 만만치 않게 나오고 있다.

ⓒ더불어민주당 광주시장 경선 후보 토론회 광주MBC 실시간 캡쳐 화면
ⓒ더불어민주당 광주시장 경선 후보 토론회 광주MBC 실시간 캡쳐 화면

이날 양향자 후보는 이용섭 후보가 ‘대통령 업무지시 1호’ 일자리위원회 부위원장직을 7개월 만에 버리고 무책임하게 광주로 돌아온 것을 집중적으로 문제 삼았다.

‘대통령 업무지시 1호’로 설치된 일자리위는 문재인 대통령이 직접 위원장을 맡을 만큼 핵심 국정현안을 다루는 위원회였다. 문 대통령은 대통령이 된 뒤 첫 회의 때 “지금 이 시기에 가장 중요하고 시급한 국가적 현안이 바로 일자리”라고 강조한 바 있다.

양 후보는 “박근혜 정부가 망가뜨린 경제를 복원하기 위해 급하게 취임하신 문재인 대통령께서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고 ‘제1호 업무지시’로 만들어진 기구가 어디인지 아느냐? 그곳에서 언제부터 언제까지 근무했느냐? 몇 개월 근무했느냐?”고 묻고 “7개월여 만에 일을 충분히 다 완수하고, 나온 것은 아니지 않느냐”고 따져 물었다.

양 후보는 “일자리 부위원장직은 청년 등 최근 어려워진 일자리 마련을 위한 자리”라며 “문재인 대통령이 가장 중요하게 생각한 그 자리를, 그 막중한 자리를 왜 그만 둔 것이냐”고 따져 묻기도 했다.

강기정 후보는 16일 토론회에서 이용섭 후보의 당원명부와 전두환 부역문제로 집중 공격을 펼쳤다. ⓒ더불어민주당 광주시장 경선 후보 토론회 광주MBC 실시간 캡쳐 화면
강기정 후보는 16일 토론회에서 이용섭 후보의 당원명부 유출과 전두환 부역문제를 집중 공격했다. ⓒ더불어민주당 광주시장 경선 후보 토론회 광주MBC 실시간 캡쳐 화면

강기정 후보는 이용섭 후보를 대상으로 ‘불법유출 의혹 당원명부 문제’와 ‘전두환 부역문제’를 집중 거론했다.

특히 강 후보는 이 후보에게 “전두환의 비서라는 게 확인 되면 사퇴할 것이냐”, “전두환의 비서가 아니었다고 확인되면 (저는) 후보를 즉시 사퇴할 것이다”고 선포해 대결구도를 강하게 어필했다.

이에 대해 이용섭 후보는 “많이 조급하고 초초하신 것 같다. 평상심을 가져달라. 광주시장 후보답게 품격을 지켜달라”며 “전두환을 한 번도 안 만나본 비서가 어딨냐”고 맞받아치기도 했다.

강기정 후보는 정책 토론회에서 네거티브 적인 공격성 질문을 쏟아내며, 청와대에서 근무할 수 있는 것은 로비와 ‘줄 타기’라고 언급해 시청자들의 눈살을 찌푸리게 만들기도 했다.

강 후보는 “손수익 전 장관이 이용섭 후보의 친 동서라고 알고 있다. 손수익 장관은 5공 시대 전두환의 왼팔, 오른팔이었다”며 “지금도 청와대를 들어가려면 줄을 서고 로비를 해야 한다”고 이용섭 후보의 청와대 근무 경력을 문제 삼았다.

또한 강기정 후보는 이용섭 후보가 지난 19대 국회의원 선거에서 낙선 이후 대형로펌인 율촌에서 고액 고문료를 받았다고 주장하며 ‘관피아’로 몰아갔다.

이에 이용섭 후보는 “지금도 강기정 후보는 허위사실을 유포하고 있다”고 반박했다.

이용섭 후보는 법무법인 율촌에서 근무한 배경에 대해 설명했다. 그는 “공직법 윤리법상 적법하게 갔다”며 “상상할 수 없는 고액을 받았다는 부분은 책임지셔야 한다. 일반인들이 공감할 수 있는 수준의 급여를 받았다고 생각한다. 필요하면 발표하겠다”고 맞받아쳤다.

이 후보는 “평생 공무원을 했다. 차관급을 8번이나 했다. 임종석 비서실장이 청문회할 때 어떻게 그렇게 살았느냐 ‘털어서 먼지하나 안 나는 사람이다’고 평가하기도 했다”며 “지금도 제 재산이 강기정 후보보다 더 적을 것이다”고 자신의 청렴성을 어필했다.

이용섭 후보는 주도권 토론 시간에도 상대방 후보에게 질문을 하기보다 그동안 자신을 둘러싼 네거티브를 해명하는데 급급했다.

이날 토론회를 시청한 K씨는 "세 후보 모두 그동안 이야기해왔던 것을 재탕, 삼탕하는데 그쳐 식상했다"고 말한 뒤, "기존에 논란이 됐던 부정적인 내용들을 가지고 토론회에서 설왕설래하는 모습은 좋아보이지 않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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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서방 2018-04-16 23:16:05
후보를 검증하는 것을 식상한 것이 아닙니다.
누구든 살아온 길에 문제는 없었는지 잘 짚어봐야죠.
시민의 알권리를 그런 식으로 치부하면 언론의 올바른 자세가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기사가 전반적으로 표현의수준이 저급한 것이 아쉽군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