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정훈·김영록·장만채 ‘문심 공방’에 정책은 ‘실종’
신정훈·김영록·장만채 ‘문심 공방’에 정책은 ‘실종’
  • 이완수 기자
  • 승인 2018.04.13 13:41
  •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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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마다 경선 승리 ‘자평’에 도민들 TV토론 ‘실망’
13~15일 경선 여론조사...15일 저녁 8시께 발표
왼쪽부터 민주당 전남지사 신정훈, 김영록, 장만채 예비후보
왼쪽부터 민주당 전남지사 신정훈, 김영록, 장만채 예비후보

[시민의소리=이완수 기자] 민주당 전남지사 후보가 15일 결정될 것인가, 아니면 결선투표로 갈 것인가에 도민들의 관심이 증폭되고 있다. 

민주당 전남지사 후보가 15일 저녁 8시께 드러날 것으로 보이는 가운데 김영록, 신정훈, 장만채 예비후보가 12일 TV토론에서 저마다 승기를 잡았다고 밝혔으나, 이를 지켜본 전남도민들은 정책이 실종된 ‘문심 공방’에 그쳤다는 냉랭한 분위기다.

공방은 먼저 ‘김영록 정체성’을 제기한 신정훈 후보가 “문재인 대통령이 전남지사 출마를 요청한 적이 있느냐"는 질문에 김영록 후보는 "대통령에게 전남지사 출마를 허락받아서 출마했다"면서 "출마하라고 했다고는 말한 적 없다"고 답했다.

이에 신정훈 후보는 또다시 김영록 후보에게 '문재인 대통령이 출마를 요청했다'는 대량 문자메시지를 보낸 사실을 인정하라고 따져 물었다.

장만채 후보도 "정치는 신의가 기반이 돼야 한다. 진짜 같은 가짜는 퇴출해야 한다"며 김영록 후보 공격에 발을 담갔다.

여기에 김영록 후보가 장만채 후보에게 순천대 총장 시절 비리연루 의혹과 안철수 초청 강연에 대한 해명을 요구하자 "이미 검증된 얘기를 자꾸 거론하는 것은 김대중 대통령을 빨갱이로 매도하는 것과 같다"며 "이는 구태정치다"고 발끈했다.

김영록 후보가 또 신정훈 후보를 향해 "나주시장 재직시절 직원들을 대상으로 인터넷 사용에 대한 사찰의혹이 있다"고 질의하자, 신 후보는 "과거 경력과 의정보고서에서 '문재인' 이름을 지운 것을 인정하라"고 맞받아쳤다.

이날 민주당 중앙당이 주최한 전남지사 후보 경선 TV토론회는 진행자로부터 ‘토론 룰’에 따라 제지를 받는 등 토론 내내 세 후보 간의 신경전이 이어졌다

하지만 민주당 김영록·신정훈·장만채 전남지사 세 예비후보의 '청년일자리 창출 방안'과 '지속가능한 전남발전 방향'에 대한 공통질문에서도 고령사회로 이미 접어든 전남지역 인구증가 방안이나 일자리 창출에 대해 구체적인 정책이나 방법을 제시하기보다는 ‘지역할당제’나 ‘귀농귀촌 지원 확대’ 등 공약의 재탕, 삼탕이었다는 분석이다.

TV토론을 지켜본 전남도민들은 신정훈 후보 측이 토론회 직후 내놓은 ‘TV토론 압도, 경선 승리 자신’과 김영록 후보 선대본부에서 발표한 ‘경선 1위 입증한 TV토론’에 이어 장만채 후보 대변인이 밝힌 ‘TV토론으로 승세 잡았다’는 등의 '자뻑 논평'에 대해 "정책이 실종된 ‘문심 공방’만 보고 말았다"며 아쉬움을 나타냈다.

한편, 13일 오전 10시부터 시작된 민주당 전남지사 후보 경선은 일반여론조사 50%와 권리당원 여론조사 50%로 15일 오후 6시에 끝나며, 이를 합산해 이날 저녁 8시께 후보를 결정·발표한다.

이어 김영록, 신정훈, 장만채 세 후보 각각 여론조사 결과 과반을 넘지 않을 때는 1, 2위를 기록한 후보들이 18일부터 19일까지 민주당 전남지사 후보를 따내려 결선투표 대결을 벌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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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종현 2018-04-13 15:18:22
https://blog.naver.com/choigang71/22125135713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