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석규 “공인으로서 처신에 주의하겠다”
고석규 “공인으로서 처신에 주의하겠다”
  • 이완수 기자
  • 승인 2018.04.10 11:34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박근혜 고발의뢰’ 번복 등 기자회견 물의 사과
3월 28일 출마 보도자료 배포는 기획의 ‘실수’

[시민의소리=이완수 기자] “국민들께 혼선을 드려 진심으로 사과드립니다”

고석규 전남도교육감 예비후보가 출마선언 기자회견을 통해 지난달 28일 역사교과서 국정화 진상조사위원장으로서 조사결과 발표를 통해 ‘박근혜 전 대통령에 대한 수사 의뢰 권고’여부 번복과 전남교육감 출마 보도자료 배포에 대해 “본인은 몰랐던 일로 기획 쪽의 실수다. 오해를 부른 점을 널리 양해해달라”며 “공인으로서 처신에 세심한 주의를 하겠다”고 다짐했다.

고석규 예비후보가 정부세종청사 교육부 브리핑실서 열린 역사교과서 국정화 진상조사 결과 발표자리에서 ‘박근혜 전 대통령과 황교안 전 국무총리에 대해서도 수사 의뢰를 권고하느냐’는 질문에 “그렇지 않다”고 답했지만, 이날 교육부가 배포한 150쪽 분량의 결과 보고서에는 박 전 대통령이 수사 의뢰 대상에 포함돼 있었다.

또 ‘역사 교과서 국정화 진상조사 결과 발표’라는 보도자료 끝에 “역사에 중차대한 일인 진상조사위원장을 맡아 진실을 밝히고자 했고, 우리나라 교육을 위해 새로운 출발을 시작하고자 한다”면서 “전남교육감 후보로 보수 진영도 포용하는 ‘스펀지 같은 교육감’이 되고자 한다”고 해 논란이 일자, 당시 고석규 위원장 측은 1시간 뒤 교육감 관련 언급을 삭제한 자료를 다시 배포하며 “본인과 상의가 되지 않은 보도자료를 배포해 죄송하다”고 해명하기도 했다.

이에 김상곤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은 “고석규 위원장의 착오는 도저히 이해할 수 없는 부분으로 교육부에서도 확인하지 못한 과오가 있었다”면서 엄중한 책임을 묻겠다는 입장을 내놨다.

김 장관은 특히 “위원장으로서 보도자료에 교육감 출마를 발표한 것은 있어서는 안 되는 일”이라며 “고석규 위원장이 사건 당일인 28일 사의를 표해 위원장직에서 물러났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고석규 예비후보가 9일 기자들과의 질의응답에서 역사교과서 국정화 진상 발표 자료에 ‘교육감 출마선언’이 포함된 것에 대해 “자신은 모르는 일로 기획 쪽의 실수”라고 해명하며 또 다른 논란을 낳고 있다.

고석규 예비후보가 선관위 등록 전인 3월 23일 문자메시지를 통해 “오는 28일 세종시에서 마지막 진상결과를 국민들에게 보고하고 새로운 출발을 시작하고자 한다”면서 “전남교육을 깨우기 위해 감히 도민들 앞에 엄중한 마음으로 나섰다”고 밝혔기 때문이다.

그는 또 “이번 교육감 선거에서 올바른 진보의 가치관과 교육관을 기본으로 하여 아이들을 이념의 볼모로 삼지 않고 우리 아이들을 위한 것이라면 보수 진영도 포용하는 ‘스펀지 같은 교육감’이 되고자 한다”고 덧붙이는 등 이미 출마선언을 예고하기도 했다.

이는 기획 쪽의 실수가 아니었다는 것을 증명하고 있는 셈이다. 

끝으로 고석규 전남교육감 예비후보는 전남지역 교육단체의 이기봉 전남도교육감 권한대행의 사퇴 요구에 “진상조사위원장을 그만둔 마당에 역사교과서 국정화 개입정도는 물론 거취에 대해 언급하는 것은 부적절하다”고 말해 아쉬움을 남겼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