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산업과 한전 에너지 접목한 '광주 도심형 식물공장’ 시급
광산업과 한전 에너지 접목한 '광주 도심형 식물공장’ 시급
  • 김다이, 박어진 기자
  • 승인 2018.04.03 16: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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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차 산업혁명시대, ‘LED식물공장’ 국내ㆍ외 현장 취재 (1) 프롤로그

이상기후 현상이 나타나면서 도심에서도 신선하고 친환경 농산물을 사계절 생산하는 이른바, 'LED식물공장’이 각광을 받고 있다.

<시민의소리>는 광주서방지하상가에 조성된 LED식물공장이 좌초된 배경과 이유를 분석한 뒤 대안을 제시한다.

이번 지역신문발전위원회에 선정된 기획취재에서는 전북대 익산캠퍼스, 용인의 LED공장에 이어  해외로 눈을 돌려 파프리카, 토마토 생산을 통해 주민들에게 신선한 채소를 제공하는 네덜란드 기업 '플랜트 랩' 식물공장과 재배 기업 연구센터 등을 돌아보기로 했다.

특히 광(光)산업과 한전 에너지 산업을 접목시킨 '광주 도심형 LED 식물공장' 이 성공적인 미래전략산업으로 추진될 수 있도록 그 해법을 제시코자 한다. <편집자주>

1. LED식물공장이란 무엇인가 <프롤로그>
2. 광주형 LED식물공장, 가능한가
3. 국내 최대 LED식물공장은 어디인가
4. 기업의 기술력, LED식물공장 얼마나 이끌어 냈나
5. 식물공장에서 재배한 상품 가치는?
6. 네덜란드의 재배 기업 연구센터와 LED식물공장 현황
7. 네덜란드 PlantLab 식물공장, 국내 적용 가능한가
8. 에필로그-빛고을 광주에서 LED식물공장 도약을 꿈꾼다

광주지역은 그렇다할 도심형 식물공장이 없다. 국내 곳곳에 속속 도입되고 있지만 광주시는 광(光)산업, 한전 에너지 산업 등 주변 인프라만 운운하면서 첫발을 내딛지 못하고 있다.

과거 광주에서도 LED식물공장을 서방지하상가에 조성하려 했으나 공정률 30%에서 좌초되고 말았다. 광주시의 주먹구구식 행정을 보여주는 전형적인 사례로 꼽힌다. 

■ 광(光)산업 활용조차 못하는 광주시

광주시는 지난 2012년 광산업 도시전략인 LED조명 제품 보급 확대와 맞물려 LED식물공장을 검토했다. 13년 동안 장기간 방치된 서방지하상가의 구조물을 활용해 식물공장을 구축하겠다면서 의욕적으로 달려들었다.

당시 서방지하상가 LED 식물재배시설을 위해 민간사업자 모집공고를 냈고, 우선협상 대상자 1순위로 (주)장수채 컨소시엄을 선정했다. 이곳에서 태양빛을 대신할 발광다이오드(LED)를 이용해 상추, 인삼, 치커리, 토마토 등을 경작하는 식물공장을 조성하려 했었다.  

하지만 이런 장밋빛 청사진은 지하에 대량으로 매설된 광케이블 이설문제로 난항을 겪으면서 착공조차 하지 못했고 결국 좌초되고 말았다. 그야말로 예산과 행정력을 낭비한 셈이다. 

광주 지역은 일찌감치 미래형 농업 산업으로 분류된 ‘LED식물공장’에 관심을 가졌으나, 정확한 사전 조사 없이 졸속으로 추진하는 바람에 결국 ‘없던 일’이 된 상태다. 

급기야 첨단, IT, 스마트 산업 등의 시대가 도래하면서 농업분야에서도 이에 걸맞은 식물공장의 필요성이 제기되고 있다.

이제 농촌지역은 물론 도심지역도 노동력 부족, 환경오염 및 기후변화 등이 변수로 떠오르면서 이에 대한 활용대책이 절실해지고 있다. 농업은 우리의 생존과 직결되기에 무엇보다 중요한 산업인 만큼 자동화·로봇화·무인화된 대량생산 시스템이 필요하게 됐다.

경 영향 받지 않는 농업 기법 필요

그 대안으로 부상한 게 채소, 과일 등 각종 농산물을 계절이나 장소에 상관없이 자동적으로 연속 생산할 수 있는 이른바, ‘식물공장(Plant Factory)’이다.
물론 시설 내에서 광온·습도, 이산화탄소 농도 및 배양액 등의 환경조건을 인공적으로 제어함으로써 도심에서도 농경지 확보없이 재배가 가능하다. 

인공적으로 이산화탄소를 주입하고, 공기조절로 온도 유지, 태양빛마저 LED 인공조명으로 대처하는 등 다양한 기술을 접목시키면 도심형 식물공장에서도 공산품을 만들어 내듯 대량생산이 가능하다. 

대규모 농업 뿐만 아니라 농약을 사용하지 않은 친환경농산물을 생산하는 장점을 갖고 있다.  미래농업의 대안으로 떠오르는 것도 이러한 연유에서다. 

■ 발광다이오드(LED), 형광등·백열등 비해 ‘효율성’ 높아

물론 단점도 있기 마련이다.
우선 식물공장은 비닐하우스, 유리온실과 비교해 시설비가 많이 든다.
태양광은 자연에서 공짜로 얻을 수 있는 자원이지만, 형광등과 백열등 등 광원으로 재배하고 있는 식물공장은 높은 전기료를 물게된다. 
하지만 전류를 빛으로 바꾸는 효용성이 높은 LED가 등장하면서 자연스럽게 도심형 식물공장이 대안으로 부상하고 있다. 

농업 선진국으로 명성을 얻은 네덜란드는 이미 오래전부터 LED 등을 활용한 식물공장이 다수 운영되고 있다. 일조량이 부족한 유럽의 지역적 특성을 고려해 채소수요를 맞추고, 만만치 않은 유통비를 해결할 수 있어서다.  

가까운 나라 일본 역시 원전사고 이후 방사능 오염에 대응하기 위해 LED식물공장이 본격적으로 확대되었다. 폐공장, 폐교 등을 주로 활용하고 있다. 

이렇듯 식물공장에 대한 인식이 확산되면서 우리나라 지자체 뿐만 아니라 공공기관, 연구센타에서도 곳곳에 LED식물공장이 들어서고 있고, 관심 또한 높아지고 있다. 

■ LED식물공장, 각 지자체도 미래농업으로 인식

농촌진흥청이 지난 2010년 남극 세종기지에 컨테이너형 식물공장을 설치한 게 대표적인 예다.

이어 대구농업기술센터에서도 지난 2012년 10월 총규모 165㎡의 도심형 LED식물공장 준공식을 가졌다. 센터 내 유휴부지에 들어서 비록 규모는 작지만 계절에 관계없이 연간 8톤의 농산물을 지속적으로 생산할 수 있다. 상추 및 치커리, 케일 등을 재배하고 있다.

전라북도는 지식경제부의 ‘LED농·생명 융합기술 개발 및 산업화 지원'사업으로 전북대학교 익산캠퍼스 내에 LED식물공장을 조성했다. LED농생명 융합기술연구센터로 명명한 이곳은 재배면적 1천 650㎡로 하루에 100kg의 샐러드용 채소를 생산한다. 생산된 채소들은 성장에 필요한 최소한의 양분만을 양액재배시스템을 통해 공급받고 있어 완전 무농약 재배가 가능하다. 

경상남도농업기술원은 LED조명을 활용한 겨울철 파프리카 재배법을 개발했다. 경상북도농업기술원에서는 이동식 컨테이너 LED식물공장을 개발해 상추, 치커리, 다홍채 등 쌈 채소 재배를 한다. 

앞으로 국내ㆍ외 현장을 돌아보는 기획취재물 "4차 산업혁명시대 ‘LED식물공장’에 주목하라"에서는 ‘LED식물공장’의 경제성, 수익성과 함께 4차 산업시대에 걸맞은 미래형 도시농업으로 적절한지 살펴볼 예정이다.
광(光)산업과 한전 에너지를 융복합 시킨 '광주 도심형 LED식물공장'에 대한 해결책을 모색하고자 한다. 

*이 기사는 지역신문발전위원회의 기금을 지원받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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