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보 단일화 연대로 빛바랜 '민주당 광주시장 경선'
후보 단일화 연대로 빛바랜 '민주당 광주시장 경선'
  • 박병모 기자
  • 승인 2018.04.02 08:00
  • 댓글 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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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기정‧민형배‧최영호 여론조사로 이용섭 대결 후보 결정 vs 구태정치

[시민의소리=박병모 기자] 민주당 광주시장 예비후보들이 2일 드디어 시험을 치른다. 희한한 면접을 보겠다고 떼를 쓴 꼴이다.

▲ 2일 민주당 중앙당에서  경선 컷오프 통과 면접시험을 치를 광주시장 예비후보 7인 

선두주자를 달리는 예비후보를 온갖 힘을 다해 쫓아가려해도 힘에 부치니 궁리 끝에 세 명의 군소후보가 연대를 하겠다는 심사다.

그리고는 광주의 옛 본전 통 이라 할 수 있는 충장로 거리로 나가 시민공동정부를 선언한다. 마치 자신들만이 광주를 생각하고, 고민하는 것처럼 시민들에게 갖은 애교를 부린다.

자신들이 광주시장을 한번 해보겠다는 탐욕의 속내를 여과 없이 드러내면서 ‘생쇼’를 하다 보니 1일의 길거리 퍼포먼스 자체가 부자연스럽다.
여기에 참석한 예비후보는 강기정 전 국회의원, 민형배 전 광산구청장, 최영호 전 남구청장이다. 공통점은 키가 엇비슷하게 작은데다 전대 운동권과 시민사회활동을 한 50대들이다.

앞서 강-민-최 예비후보는 그러니까 지난 30일 한자리에 모였고, 후보단일화 연대 시너지 효과를 더 내기 위해 윤장현 광주시장에게 러브콜을 보냈다.
하지만 윤 시장은 합류 여부를 놓고 참모들과의 마라톤 회의 끝에 일단 동참하지 않기로 결정한다.
대신 면접시험을 본 뒤 경선 컷오프 결과가 발표되기 전의 틈새를 활용해서 이들 세 후보의 여론조사 결과를 보고서는 1위를 차지한 후보와 겨루겠다는 ‘꿩 먹고 알 먹고’식 자세를 취한다.

윤 시장의 속셈은 어차피 선두를 달리는 이용섭을 제치기 위해서는 자신에게 또 한 번의 단일화 연대를 제안할 경우를 가정한데 있다.
하지만 단일화 1위 후보가 시간에 쫒긴 나머지 윤 시장을 끌어들이지 못할 경우 윤 시장은 이도저도 아닌 어정쩡한 신세가 될 수밖에 없다.

만에 하나 여론조사 결과 1위 후보와 윤 시장 간에 면접시험 결과를 발표하기 전까지 이용섭을 대적할 후보를 결정하지 못할 경우는 현재의 ‘이용섭 대세론’으로 굳어질 수밖에 없다.

다른 후보인 양향자 전 최고위원과 이병훈 동남을 지역위원장이 이합집산의 구태정치를 청산하고 정책선거를 하자며 단일화연대를 동참하지 않은 상태에서 단일화 효과에 대한 부정적 기류가 부상한 것도 따지고 보면 그래서 나온다.

윤 시장을 포함한 네 후보가 깔끔하게 후보단일화를 할 경우 그만큼 효과가 커 경선 자체가 또 다른 격랑으로 이어지지만 그렇지 못할 경우 ‘찻잔속의 태풍’에 그칠 전망이라는 게 정치권의 분석이다.

경선 컷오프를 통과할 예비후보가 누구로 결정될 것인가도 이목이 집중된다.
여기에서 가장 큰 변수는 양향자 전 최고위원이다.
여성정치인으로 가산점 15%를 합산하기 때문이다. 당선가능성, 당 기여도, 도덕성, 업무수행능력, 정체성, 면접점수 등을 모두 합친 평가점수에서 15%를 곱하기에 컷오프에 통과하는 장점을 가지고 있다.

그래서 경선 컷오프 통과 후보가 3명으로 압축할 경우 이용섭, 양향자, 단일화 후보가 된다.
반대로 양 전 최고가 컷오프 될 경우는 이용섭, 윤장현, 단일화 후보가 될 것으로 보인다.
윤 시장으로서는 시장권력을 가지고 있으면서도 연령상 70대가 거의 된 상태지만 리더십을 발휘하지 못하면서 주도권을 잃고 상대후보에게 질질 끌려 다니는 신세가 된 셈이다.

후보단일화 대열에 윤 시장이 포함되느냐, 양 최고의 컷오프 통과여부, 그리고 결선 투표 없이 ‘원 샷 경선’으로 하느냐의 여부도 이번 민주당 광주시장 경선의 주요변수로 등장하고 있다.

그 보다도 중요한 것은 과연 단일화 후보 연대가 이용섭을 뛰어넘을 정도의 파괴력이 있느냐의 여부다.
이번 경선의 핵심 관전 포인트다.

오는 5~6일 면접시험 결과 컷오프 통과가 확정되기 까지 단일화 연대 후보들은 시간과의 싸움을 벌일 수밖에 없다.

단일화 후보들은 미래 정치지도자, 미완의 5‧18 민주화 운동의 완성, 운동권세대를 내세우며 자신들이 광주발전을 이끌어낼 적임자로 자처하고 있다. 그러기에 연대를 잘하면 그만큼 파괴력이 있다고 점치면서 1위 후보인 이용섭의 상대가 될 수 있다고 자신한다.

하지만 광주민심은 그리 달가워하지 않는 분위기다.

젊고 혁신적인 정치를 하겠다고 표방하면서도 광주발전을 위한 정책이나 비전을 담은 정책선거로 ‘이슈 파이팅’을 하기보다는 지금껏 1위 후보인 이용섭에 대한 네가티브 선거전으로 일관해왔기 때문이다.

그리고 자신들의 지지율이 대부분 10%대에 머물러 있기에 혹여 ‘개천에서 용이 날 수 있고 지지율 2위가 될 수 있다’는 막연함에 기대를 걸면서 여론조사를 실시하고 있는 중이다.

이런 동상이몽의 정치행보 속에서 이들은 조만간 발표될 이용섭의 당원명부유출사건에 대한 희망의 끈을 놓지 않고 있다.

하지만 광주시민들이 미는 지지율 1위 후보에게 검찰에서 공당, 그것도 여당에게 칼날을 들이대는 자체가 부담스러울 수밖에 없다. 확실하게 이거다 할 증거도 별반 보이지 않는다. 민주당 중앙당 차원에서 이미 가닥이 추려진 사안이라는 점과 무관치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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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 2018-04-05 12:42:27
너무 명쾌하고.예리한 통찰럭. 시민의소리 최고! 박병모 최고!

이용섭가즈아 2018-04-02 17:19:47
무엇을 위한 단일화인거지요?? 낙후된 지역 경제 회복을 바라는 지역민들의 바람이 안 보이시나요????

벚꽃엔딩 2018-04-02 11:10:35
광주시민들은 이용섭에게 너무나 너그럽고 나머지 후보들에게는 냉정하리만큼 짜다......안타깝습니다.

시민2 2018-04-02 11:04:25
구태정치?
권력에 끈을잡고 뭐가 똥인지 된장인지 모르고 욕심만 부린 이용섭후보가 구태아니오?

시민 1 2018-04-02 10:13:09
진짜 구태는 기득권 주변에 둘러쌓인 부동의 1위라는 이용섭 같은데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