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호타이어 노조, 해외매각 찬반투표로 최종 ‘가결’
금호타이어 노조, 해외매각 찬반투표로 최종 ‘가결’
  • 김다이 기자
  • 승인 2018.04.01 21: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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찬성 60.56%, 반대 38.38%로 해외매각 과반수 이상 동의

금호타이어의 해외매각을 두고 오랫동안 노조와 채권단 간의 의견이 좁혀지지 않았지만, 결국 노조의 찬반투표를 통해 중국 타이어 업체 더블스타로 매각을 진행하게 됐다.

금호타이어 노사는 1일 중국 더블스타 자본유치를 통한 경영정상화를 위한 ‘해외매각 찬반투표’를 실시해 찬성의견이 60.56%로 해외매각을 최종 가결시켰다.

금호타이어 노동조합은 이날 오전 9시 광주공장 운동장에서 광주와 곡성공장 조합원들을 대상으로 설명회를 갖고 오전 10시부터 낮 12시까지 2시간 동안 찬반투표를 실시했다.

이날 투표는 광주와 곡성, 평택공장 전체 조합원 2987명(광주 1471명·곡성 1478명·평택 38명) 중 2741명(91.76%)이 참여한 가운데 찬성 1660명(60.56%), 반대 1052명(38.38%)으로 '해외매각 합의안'이 과반수 이상 동의로 최종 가결됐다.

노조의 결단으로 금타의 해외매각이 추진됨에 따라 지역 경제를 우려했던 정치권에서 환영인사가 잇따르고 있다.

박혜자 서구갑 예비후보는 1일 “파국이 아닌 아름다운 양보를 통해 상생을 선택한 금호타이어 노조의 결단을 존중한다”는 뜻을 밝혔다.

박 예비후보는 “협력업체가 280여 곳에 이르는 광주·전남 경제의 버팀목인 금호타이어가 회생의 가능성이 보인다는 점에서 노조의 대승적 결단은 높게 평가되어야 할 것”이라고 언급하면서 “또한 일각에서 우려하고 있는 기술유출 및 투자약속 등 대한 지역사회와 정치권이 꾸준한 관심을 갖고 지켜봐야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또한 박 예비후보는 “당정은 더블스타가 약속한 투자와 고용보장, 독립경영 등이 보장될 수 있도록 지속적인 관심과 책임의식을 갖고 이 사안을 지켜봐 줄 것을 요청한다”고 말했다.

장만채 전 전남교육감은 “노조가 이날 조합원의 찬반 투표 결과 찬성으로 해외 자본 유치 및 경영정상화 방안을 수용하는 것에 전남도민과 함께 환영한다”고 밝혔다.

이어 장 전 교육감은 “더블스타의 금호타이어 인수 후 기술력 유출과 대규모 인력구조조정 등을 통한 인수자금 회수, 그리고 국내공장 폐쇄 우려 등이 제기되고 있다”며 이에 대한 철저한 예방을 당부했다.

특히 장 전 교육감은 “차이융썬 더블스타 회장이 공언한 금호타이어 독립경영과 고용유지 보장, 한국 근로법 준수, 금호타이어 시설 투자 등 공동협력방안 추진 등이 차질 없이 진행되어야 한다”고 덧붙였다.

이밖에 “금호타이어 노사와 채권단, 인수기업, 모두가 금호타이어 정상화는 물론 지역경제 활성화와 일자리 창출에 기여할 수 있도록 힘을 모아 줄 것”을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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