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민플랫폼 나들, 정책선거 후보 가려낸다
시민플랫폼 나들, 정책선거 후보 가려낸다
  • 변원섭 객원기자
  • 승인 2018.03.26 16: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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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바른 대안 제시하는 광주시장 후보 뽑자"

광주시장 선거전을 보면 더불어민주당 이용섭 후보 대 반 이용섭 후보 구도로 나뉜다.

강기정, 민형배, 윤장현, 최영호 등 광주시장 예비후보들은 시장경선이 이용섭 예비 후보 측의 ‘당원명부 유출’로 불공정 경선이 될 가능성이 높다며 중앙당에 이 후보의 자격 박탈을 요구했다.

이들은 또한 국가일자리를 뒤로하고 자신의 일자리 챙기기 위해 출마한 이용섭 후보는 자격이 없다고 주장하기도 한다.

민주당 광주시당은 음주운전으로 두 차례 벌금형을 선고받은 임우진 현 서구 청장에게 ‘예외적 적격’ 결정을 내린 가운데 이에 반발한 김보현 후보가 무기한 단식에 들어갔고, 타 예비후보들도 거세게 반발하고 있는 실정이다.

좋은 세상 만드는 12개 분야 의제

이처럼 후보자들끼리 이전투구식의 선거전이 벌어지고 있는 가운데서도 정책선거를 이끌려고 부단히 노력하는 시민단체가 있다. ‘시민플렛폼 나들‘(공동대표 범은경 김경은)이다. ‘시민플렛폼 나들‘은 현재 ’나들학교‘(교장 박춘애)를 운영하고 있다.

2014년 창립된 이 단체는 매월 주요 현안과 생활에 불편한 과제를 집중 토론하여 공감대가 형성된 의제를 대안으로 제시하며, 지역사회 신선한 관심을 일으키고 있다.

지난 3월 22일, 2018년 첫 나들학교에서는 좋은 세상을 만드는 ‘나들 열두 마당’ 이 열렸다. 보건복지, 여성, 의료, 환경, 장애인, 교육, 마을공동체, 도시철도와 대중교통, 도시공원, 청년, 문화예술, 지방의원분야 등 일상생활에서 꼭 필요한 분야별 의제를 중심으로 시민이 직접 문제점과 해결 방안을 제시했다.

의사, 기초의원 등을 포함한 각 해당분야 현장 영역에서 직접적으로 활동하고 있는 전문적 활동가들과 일반시민 약 100여명이 참여했다.

시민단체 ‘나들’ 역발상으로 구체적인 대안 내 놓아

이날 토론에서 예술가 간에 교류하고 협업할 수 있는 창구로 빅데이터에서 정보를 공유할 수 있도록 하는 예술가 플랫폼의 필요, 예술가들의 전시와 공연 현장을 잘 이해하는 공무원이나 전문가가 행정을 지원할 수 있도록 시스템화 하는 방법 등이 구체적인 대안으로 제시됐다.

기다리는 행정이 아닌 찾아가는 현장행정 방법은 물론, 교육 분야에서는 ‘학부모 학교’를 개설하여 ‘자녀가 부모를 교육하는 프로그램’ 운영의 필요성과 여성노동력에 대한 가치평가 지표를 통해서 사회적 재생산 노동에 대해 지원하는 방법도 제안됐다.

여성을 위한 안심택배, 안심귀가 등 안심 홈 시스템을 통해서 비상벨 음성인식, 가로등 확충 방법을 내놓기도 했다. 도시철도2호선과 관련해서는 시민중심공론화를 통해서 스마트미래시대에 맞는 교통시스템을 구축해야 한다는 의견이 지배적이었다.

그 대안으로 이들은 3월 26일 전문가와 시장후보들을 초청하여 ‘대중교통 효과적 운영방안 무엇인가’라는 주제로 2차 토론회를 준비했다고 한다. 아울러 이들은 배차 및 순환시스템 시뮬레이션을 통한 광주시민 모두가 빠른 시간에 목적지에 도달할 수 있는 대중교통을 효과적으로 운영할 수 있는 프로젝트 도입 방법과 자동차 중심이 아닌 사람중심의 교통정책을 내놓았고, 도시공원과 관련해서는 민간사업자 개발을 억제하고 공공개발을 통해서 시민을 우선하는 공익적 개발을 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의료분야에서는 시립병원 설치, 저소득층 주치의 제도 확대, 보건정책관 도입 등을 서둘러야 한다고 밝혔다.

후보들의 헛 공약에 속지 말자

이들은 또한 이용섭 후보와 강기정 후보가 구체적인 대안 없이 광주시 인구 200만 도시니, 500만 광역경제권 도시니 운운하면서도 금호타이어 문제 하나 해결 못하는 사례를 들면서 모두 말만 요란하고 실현 불가능한 허상이라고 주장하기도 했다.

이어 이들은 국가데이터를 보면 인구는 감소하고, 출생률이 급격히 하락 하는 등 총체적으로 인구가 줄어들고 있으며, 특히 광주시의 경우 2020년을 기점으로 인구가 급격히 하락하는데 기존에 있는 시민이라도 잘살 수 있는 공약이 필요하다고 역설했다.

부산, 인천, 대전 등 모든 시장후보들이 인구를 늘리겠다고 한다. 광주의 경우, 삼성전자 ‘신사업’을 유치하고, 기아자동차생산 능력을 높여서 일자리 만들겠다고 하는 것은 지금까지 후보들이 입버릇처럼 해 왔으나 성과가 나지 않았다.

토론회 도중 “중국, 베트남에서 인구수입이라도 하겠다는 것이냐”라고 반문하면서 이런 후보들에게 속지 말자는 주장도, 현재 지역의 가장 큰 현안인 금호타이어 문제도 해결 못 하고 있으면서 쏟아내는 후보들의 헛공약에 속지 말자는 의견도 있었다.

후보 공약 분석해 평가 결과 공개

이날 토론회 결과는 지방선거 입후보자들에게 제공하여 공약에 참고자료로 활용하게 할 예정이다. 시민플랫폼 나들 박춘애 나들학교 교장은 “앞으로 광주광역시시장으로서 반드시 지켜야 할 정책을 선정하여 조만간 발표하여 당선 후 실천하게 할 예정이다”고 밝혔다.

‘시민플랫폼 나들’ 범은경 공동대표와 박춘애 나들학교 교장은 2018년도 나들학교에서는 앞으로도 정책으로 본 ’진정한 시민시장 조건’, 지방의원들이 실행해야 할 정책 제시 등을 통해 시민들의 행복한 삶을 추구하는데 힘쓰겠다고 강조했다.

한편, 4월 나들학교에서는 공약을 분석해서 선거법에 저촉되지 않은 범위 내에서 후보자를 평가하고 이를 공개하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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