춘란배, 한국기사 4명 16강 진출
춘란배, 한국기사 4명 16강 진출
  • 임종선 객원기자
  • 승인 2018.03.22 11: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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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지석, 강동윤, 박정환, 박영훈 16강 진출
강동윤 9단(왼쪽)이 위정치 7단을 상대로 춘란배 본선 첫승을 거뒀다

김지석 9단과 강동윤 9단이 춘란(春蘭)16강에 진출했다.

21일 중국 장쑤(江蘇)성 타이저우(泰州)시 타이저우 호텔에서 열린 제12회 춘란배 세계바둑선수권대회 본선 24강에서 김지석 9단이 일본의 이치리키 료(一力遼) 8단에게 149수 만에 흑 불계승을 거두며 16강행을 확정했다. 9회부터 빠짐없이 출전하고 있는 김지석 9단은 98, 104, 118강까지 오른 바 있다.

강동윤 9단도 일본 위정치(余正麒) 7단에게 239수 만에 흑 불계승을 거둬 16강에 합류했다. 8판 대국 중 가장 마지막까지 접전을 펼쳤던 강동윤 9단은 8회와 9, 11회에 출전했지만 그동안 모두 1회전에서 탈락해 이번 대회를 통해 첫승을 거뒀다.

그러나 함께 출전했던 랭킹 23위 신진서 8단과 이세돌 9단은 1회전의 벽을 넘지 못했다. 신진서 8단은 중국의 당이페이(黨毅飛) 9단에게 204수 만에 흑 불계패했고, 이세돌 9단은 일본의 모토키 가쓰야(本木克弥) 8단에게 패해 16강 진출이 좌절됐다.

1회전 결과 한국 2명을 비롯해 주최국 중국 4, 일본 1, 유럽 1명 등 8명이 16강에 진출했다. 1회전 통과자는 시드를 받은 8명과 함께 16강 토너먼트로 우승자를 가린다.

한국은 박정환 9단과 박영훈 92명이 시드를 받았고, 중국은 커제(柯潔)탄샤오(檀嘯)천야오예(陳耀燁)구쯔하오(辜梓豪)탕웨이싱(唐韋星)셰얼하오(謝爾豪) 9단 등 6명이 시드를 받았다.

한국 4, 중국 10, 일본 1, 유럽 1명이 진출한 16강 대진은 박정환 9vs 펑리야오 6, 강동윤 9vs 커제 9, 김지석 9vs 셰얼하오 9, 박영훈 9vs 롄샤오 9단의 한중전 4판이 성사됐다. 상대전적에서 박영훈 9단은 롄샤오 9단에게 2승으로 앞서고 있고 김지석 9단은 11, 강동윤 9단은 커제 9단에게 23패로 열세를 보이고 있다. 박정환 9단은 펑리야오 6단과 첫 대국을 펼친다.

이 외에도 구쯔하오 9vs 모토키 가쓰야 8, 천야오예 9vs 파볼리시, 탄샤오 9vs 당이페이 9, 탕웨이싱 9vs 셰커 4단이 8강행 티켓 다툼을 벌인다.

1999년부터 시작한 춘란배는 중국 가전업체인 춘란그룹이 후원하는 세계대회로 제한시간은 각자 2시간 25분에 1분 초읽기 5, 7집 반이며 우승상금은 15만 달러(한화 약 16080만원), 준우승 상금은 5만 달러(한화 약 5360만원).

그동안 이 대회에서는 한국과 중국이 각각 5회씩 정상에 올랐고 일본이 1회 우승했다. 지난 대회 결승에서는 탄샤오 9단이 박영훈 9단에게 2-1으로 승리하며 생애 첫 세계대회 우승을 차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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