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차 산업혁명, 로봇공학이란?
4차 산업혁명, 로봇공학이란?
  • 이상수 전 호남대 교수
  • 승인 2018.03.21 13: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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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획연재⑨ 로봇공학은 인간을 대체하는 ‘인간의 도구’를 연구하는 분야

지금 우리 앞에 전개되고 있는 4차 산업혁명의 흐름을 되돌릴 수 없다. 이 혁명이 어디를 향해 갈지, 그 과정에서 우리 삶이 어떻게 바뀔지 궁금하다. 그러나 이런 흐름을 남의 일처럼 지켜볼 수만은 없다. 우리는 새로운 기술을 용기 있게 수용함으로써 경제적 번영과 우리들의 행복을 위하여 할 일이 무엇인가를 알 필요가 있다. 이번 기획에서는 4차 산업혁명의 주요 기술들을 중심으로 일반 시민들이 다소나마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소개하고자 한다. 따라서, 구체적인 내용을 알고 싶은 독자께서는 별도의 참고서적을 참고하기 바란다.<편집자 주>

로봇(Robot)은 팔과 손을 가지고, 인간에게 프로그래밍되어 여러 가지 연속 동작이나 운반 작업을 하고, 주위를 잘 보고, 애초부터 결정된 방법으로 자기의 운동을 조절하여 움직일 수 있는 기계이며, 로봇공학(robot engineering)이란 로봇에 관한 기술인 로봇의 설계, 구조, 제어, 지능, 운용 등에 대한 기술을 연구하는 공학(工學)의 한 분야이다.

이런 로봇은 산업현장에서, 또 재난현장에서 인간과 함께 일하고 인간을 구하는 필요한 존재로 역할하며, 인간은 로봇의 기술을 개발하는 위치에 여전히 서게 된다. 우리가 의심하고 우려해야 할 것은 로봇이 아니라, 모두에게 이익이 되는 미래를 상상하지 못하는 인간이다.

로봇의 개념

로봇은 사람과 유사한 모습과 기능을 가진 기계, 또는 무엇인가 스스로 작업하는 능력을 가진 기계를 말한다. 제조공장에서 조립, 용접, 핸들링 등을 수행하는 자동화된 로봇을 산업용 로봇이라 하고, 환경을 인식하고 스스로 판단하는 기능을 가진 로봇을 '지능형 로봇'이라 부른다. 사람과 닮은 모습을 한 로봇을 '안드로이드'라 부르기도 한다. 그리고 다른 뜻으로 형태가 있으며, 자신이 생각할 수 있는 능력을 가진 기계라고도 한다.

로봇이란 용어는 체코슬로바키아의 소설가 차페크(Karel Capek)가 1921년 발간한 『R.U.R(Rossum's Universal Robots)』이라는 희곡에서 처음으로 사용되었다. 로봇의 어원은 체코어의 ‘노동’ 혹은 ‘부역(賦役)’을 의미하는 단어 ‘로보타(robota)’로, 로봇의 역할은 인간의 노동을 대신 수행하는 데서 찾을 수 있다. 차페크는 R.U.R.에서 모든 작업능력에서 인간과 동등하거나 그 이상이면서 인간적 ‘감정’이나 ‘혼’을 가지고 있지 않은 로봇이라고 불리는 인조인간을 등장시키고 있다. 로봇은 언젠가 쇠조각으로 변해 소멸하는 것에 반항하는 정신을 발달시킴으로써 자신들의 창조주인 인간을 전부 죽여 버린다고 하는 비극을 인상적으로 나타내고 있다.

유명한 SF 작가 아시모프(Isaac Asimov)는 1950년에 발간한 『아이 로봇(I Robot)』에서 로봇의 행동을 규제하는 로봇의 3원칙을 제시했다. 첫째, 로봇은 인간에게 해를 끼쳐서는 안 되며, 위험에 처해 있는 인간을 방관해서도 안된다. 둘째, 로봇은 인간의 명령에 반드시 복종해야 한다. 셋째, 로봇은 자기 자신을 보호해야만 한다. 단, 제1법칙과 제2법칙을 거스를 경우는 예외다. 군사용 로봇이 공격의 기능을 갖출 경우, 첫 번째 원칙에 위배되게 된다.

인공의 동력을 사용하는 로봇은 사람 대신, 또는 사람과 함께 일을 하기도 한다. 통상 로봇은 제작자가 계획한 일을 하도록 설계된다.

또한 로보틱스(Robotics)라는 말은 로봇의 활용과 로봇공학을 의미한다.

로봇에 필요한 주요 기술

한슨로보틱스의 인공지능 로봇, '한(Han)'

최근 미국의 로봇 제조사인 한슨 로보틱스에서 최신 인공지능 로봇, '한(Han)'을 공개했다. 한은 사람과 대화를 할 수 있는 건 물론, 사람의 표정, 성, 나이 등을 캐치할 수 있다. 한의 가장 놀라운 점은 인간같은 표정을 지을 수 있다는 것이다. 이러한 로봇에는 다음과 같은 여섯 가지 기술들이 기반이 되고 있다.

1) 조작제어 기술로 지능형 로봇 기술의 4대 중점기술 중 하나로서, 물건을 잡고, 자유롭게 핸들링하는 기술이다. 조작제어 기능은 로봇이 컴퓨터와 차별화되는 가장 강력한 기능이다. 2) 자율이동 기술로 자유롭게 이동할 수 있는 기술로서, 바퀴형, 4족형, 2족형 등의 이동메커니즘으로 분류된다. 자율이동 기술은 크게 기계적 위치이동기술, 자율 경로계획 충돌회피 등 경로를 따라 이동하는 기술로 구성된다. 3) 물체인식 기술은 지능형 로봇의 4대 중점기술 중 하나로서, 미리 학습을 한 지식정보를 바탕으로, 물체의 영상을 보고, 물체의 종류, 크기, 방향 위치 등 3차원적 공간정보를 실시간으로 알아내는 기술이다. 4) 위치인식 기술은 지능형 로봇의 4대 중점기술 중 하나로서, 기계가 스스로 공간지각능력을 갖는 기술이다. 인공지능적 기술이 기반이 된다. 물체인식과 더불어 2대 인지기술로서, 로봇의 자율이동 기능구현에 핵심이 되는 기술이다. 5) HRI(Human Robot Interaction) 기술은 인간과 기계의 인터페이스 기술로, 감정을 이해하는 인공감성기술, 생체와 인터페이스 바이오인터페이스 기술, 제스처 인식 등을 통해 인간의 의도를 알아내는 기술로서, 인공지능기술과 BT기술이 융합되는 가장 궁극적으로 구현될 기술이다. 6) 센서 및 액츄에이터(actuator) 기술은 앞의 5대 기술을 가능하게 하는 기본적인 요소기술로서, 인공눈, 초소형모터, 촉각센서, 인공피부, 마이크로 모터, 인공근육 등 다양한 소재와, 메커트로닉스적 융합기술이 구현되는 분야이다.

로봇의 이용과 종류

로봇이 사용되는 분야는 산업 및 의료용(자동차 조립, 전자제품 조립, 자동 운반 로봇, 수술 보조 로봇 등), 수치 제어 공작 기계(공작기계, 수치제어공작기계, 공작로봇 등), 가정용(로봇 청소기, 애완용 로봇, 간병 로봇 등), 그리고 군사 및 탐사용(우주탐사선, 무인 정찰기, 폭발물 제거 로봇 등) 등으로 다양한 분야에서 많은 로봇이 인간을 도와주고 있다.

로봇은 조작방법에 따라, 인간이 직접 조작하는 수동조작형 로봇, 미리 설정된 순서에 따라 행동하는 시퀀스 로봇(sequence robot), 인간의 행동을 그대로 따라 하는 플레이백 로봇(playback robot), 프로그램을 수시로 변경할 수 있는 수치제어 로봇, 학습능력과 판단력을 지니고 있는 지능형 로봇 등으로 분류할 수 있다.

국제로봇협회(IFR; International Federation of Robotics)에서는 로봇을 다음과 같이 세 가지로 분류한다. 1)각 산업의 제조현장에서 작업을 수행하기 위한 제조업용 로봇(예: 용접로봇, 도장로봇, LED판넬 이송로봇 등), 2)불특정 다수를 위한 서비스 제공 및 전문화된 작업을 수행하는 전문서비스용 로봇(예: 안내로봇, 소방로봇, 의료로봇 등), 3)인간의 생활 범주에서 제반 서비스를 제공하는 개인서비스용 로봇(예: 청소로봇, 오락로봇, 교육로봇 등) 등이다.

이를 로봇의 세대로 연결시켜 보면, 수동조작형 로봇과 시퀀스 로봇은 제1세대 로봇, 플레이백 로봇과 수치제어 로봇은 제2세대 로봇, 지능형 로봇은 제3세대 로봇에 해당한다.

로봇의 활용에 따라 그 유형을 살펴보면 첫째, 안전펜스를 벗어난 협동로봇을 들 수 있다. 작업자의 접근을 감지해 충돌을 피하거나 충돌 시에도 상해를 주지 않을 정도로 가볍게 설계됐기 때문이다. 또한 일반작업자도 쉽게 사용할 수 있도록 작업지시가 직관화 되는 등 기술발전으로 보급이 확산되고 있다. 둘째, 동남아시아의 저임금과 경쟁하는 지능화 및 저가 로봇이 있다. 인건비에 민감한 제조공장은 저임금 노동력을 따라 중국⋅동남아 등으로 몰렸으나 최근의 지속적인 로봇 기술 발전과 가격 저하가 이러한 제약을 풀기 시작했다. 셋째, 기업경쟁력의 핵심인 물류로봇이다. 아마존은 일찍이 물류로봇 회사를 인수하여 자사 물류창고 관리에 활용하고 있다. 넷째, 인간을 알아보는 안내로봇이다. 소프트뱅크가 개발한 안내로봇 ‘페퍼(pepper)’는 IBM의 인공지능을 탑재해 다양한 언어로 대화가 가능하여 세계 각국으로 보급이 확산되고 있다.

로봇 도입이 급속하게 이루어진 배경

완전 로봇공장을 가능하게 하는 두 가지 중요한 요소는 생산능력과 비용경쟁력이다. 이 두 가지 요소는 컴퓨터의 능력과 인공지능의 신속한 발전과 관련이 있다. 그래서 생산능력의 확대와 공장로봇으로 비용 절감을 동시에 얻을 수 있는 것이다.

생산능력은 ‘무엇’이 자동화될 것인지를 결정하고, 로봇에 드는 비용과 인건비의 차이는 자동화의 ‘시기’를 결정한다. 전자기기 제조회사들의 로봇 채택비율이 높아지는 이유는 바로 이 생산성과 인건비를 고려할 때 로봇이 상대적으로 더 매력 있기 때문이다. 재미있는 사실 하나는 로봇의 원가가 어느 수준 이하로 내려가고 인간보다 생산성이 높아지면 인건비 때문에 지난 수십 년간 오픈쇼링(off-shoring : 인도나 중국 등 인건비가 싸고, 시차활용이 가능한 해외로 기업들의 업무를 이전하는 현상)이 사라진다는 점이다.

중국의 인건비가 상승하고 로봇의 원가는 하락하므로 중국공장들은 로봇을 더 많이 도입할 뿐 아니라 미국 회사들도 일부 제조공장을 본국으로 다시 가져오게 된다. BCG(종합컨설팅회사)는 이런 변화가 모든 분야에서 동시에 이뤄지지 않고 산업에 따라 다르게 나타날 것으로 본다.

특히 값싼 노동력으로 상징되던 중국에서도 로봇도입이 급속히 증가하고 있는 이유는 연간 15~20%수준의 임금상승률 때문이다.(Pboll Deng) 중국 컴퓨터 주변기기 생산업체인 라푸테크롤로지(Rappo Technology), 메이더(美的), 하이신(海信), TCL 등 중국가전제품 제조업체들은 인건비 상승을 감당하지 못해 결국 로봇과 자동화 설비로 인력을 빠르게 대체하고 있다. 로봇의 인건비 절감효과는 90% 수준으로 저임금 국가로 공장을 이전했을 때의 절감률 65%보다 높기에 완전 자동화가 이뤄질 경우 저임금 국가로의 아웃소싱보다 비용 효율성이 높아 특정산업분야에서 노동시장 전체를 순식간에 없애버릴 가능성이 있다. 비용절감, 생산효율성, 위험 요인 제거를 위한 제조업에서의 로봇과 인공지능 도입은 점차 증가하고 있으며, 머지않은 시점에 제조업에서 인간 노동자라는 존재 자체가 사라질 것은 어쩔 수 없이 받아들여야 할 현실이다.(차두언∙김서현)

인간과 닮은 로봇, ‘휴머노이드’

‘휴머노이드 로봇(humanoid robot)’이란 인간의 신체와 같은 구조로 만들어져 인간을 대신하거나 인간과 협력할 수 있는 지능을 가진 로봇을 말한다. 인간을 대신하고 협력하기 위한 인간과 같은 인식 기능, 운동기능을 구현하기 위해서는, 로봇기술의 총체적 발전을 이뤄야 하기 때문에 가장 고난도의 지능형 로봇이 되어야 한다. 휴머노이드 로봇 개발은 로봇학자들의 오랜 꿈이다. 인간 곁에서 곤경에 처한 인간을 도와주는 휴머노이드 로봇은 공상과학 영화나 애니메이션의 단골 주제이다. 하지만, 인간의 형상을 하고 인간처럼 사고하며 행동하는 휴머노이드 로봇 개발은 쉽지 않은 과제이다. 지금의 기술로는 아직 인간을 대신하기에는 무리가 있으나, 끊임없이 연구와 발전이 계속되고 있다. 일본, 한국, 미국 등 세계 각국에서 많은 연구가 이뤄지고 있다.

한슨로봇틱스의 휴머노이드 인공지능 로봇 '소피아'

최근 가장 핫한 AI 로봇인 소피아는 홍콩에 본사를 둔 한슨로봇틱스(Hanson Robotics)가 개발한 휴머노이드 인공지능 로봇이다. 소피아는 사우디아라비아의 시민권을 취득한 최초의 인공지능 로봇이다. 그녀의 얼굴은 오드리 헵번을 본떠 만들어졌다. 소피아는 62개 이상의 얼굴 표정을 갖고 있으며, 농담을 하고 다양한 표정을 지으며 사람과 대화를 나눈다. 사람과 대화를 나눌수록 소피아는 더욱 진화한다고 한다. 상황에 따른 사람의 표정과 제스처 등을 관찰하고 습득해 더욱 인간과 흡사한 표현을 하게 된다.

일본의 소니는 인공지능 로봇 강아지 ‘AIBO’를 공개했다. 아이보는 주인을 알아보고, 주인이 부르면 꼬리를 흔들고 머리를 갸우뚱하거나 몸을 긁는 행동 등, 진짜 살아있는 강아지와 똑같이 행동한다. 단순히 행동만을 묘사하는 것이 아니라 아이보는 공간을 인식하며 환경을 배우고, 사람을 인식하고 시간이 지남에 따라 더욱 친밀감 있고 친숙하게 대한다고 한다.

중국 링테크(LingTech)에서 개발한 루카는 큰 눈이 귀여운 AI 올빼미 로봇으로 잠자기 전 아이들에게 책을 읽어주기 위해 개발되었다. 루카는 클라우드 메모리를 통해 책을 인식할 수 있으며, 현재 메모리에는 10,000권 이상의 책이 등록되어 있다고 한다. 아이가 잠자기 전, 부모가 책을 읽어주는 것을 대신해 루카가 큰 소리로 책을 읽어주며 아이들의 양육을 도와준다. 루카와 함께 책을 읽으며 아이들은 책 읽는 법도 배울 수 있다.

우리나라도 휴머노이드가 있는데 대표적으로 ‘휴보(HUBO)’가 있다. 지난 2015년, 미 국방성 산하 방위고등연구계획국(DARPA) 주최로 열린 DRC(다르파 로보틱스 챌린지)에서 우승을 차지한 카이스트 휴보는 외부의 소리와 사물을 인지할 수 있어 장애물을 피해 걸어 다니고, 가위바위보를 할 수 있을 정도로 다섯 손가락을 독립적으로 움직이며, 가벼운 춤까지 출 정도로 부드러운 동작을 구현하였다. 우리나라의 경우 휴머노이드를 만드는 과정에서 얻을 수 있는 부가적인 기술 확보를 겸해서 로봇을 만들고 있다. 휴보를 만들면서 얻은 기술들로 제작된 발명품들이 몇 가지 있는데, 중심제어 기술을 이용한 전동스쿠터 ‘휴보웨이’, 시속 40km 달려도 컵속 물이 한방울도 흘리지 않는 안정성을 자랑하는 배달전문로봇 ‘휴보Q’, 휴보의 자세제어 기술을 응용한 ‘탑승형 로봇’인 ‘FX-1’ 등이 있다. 이처럼 시간이 지날수록 발전하고 있는 휴머노이드 로봇들은 완전하게 인간을 대체하기에는 아직도 많이 부족하고 지금의 기술로는 무리이지만, 그다지 멀지 않은 미래에는 인간의 일을 로봇이 완벽하게 대신할 날이 멀지 않은 것으로 전망된다.

각국 로봇의 현주소

미국에서는 로봇이 생활에 도움을 주는 기계라기보다 앞으로 인류를 위협할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있어서인지 주로 터미네이터 등 영화에서는 로봇이 인류를 위협하는 존재로 등장한다. 또 무인 조종 비행기 등 군사적으로 쓰는 군사 로봇이 가장 잘 발달되어 있다. 2015년, 미국의 로봇 제조사인 한슨 로보틱스에서 일상을 위한 최신 인공지능 로봇, '한(Han)'을 공개하였다. 한은 사람과 대화를 할 수 있는 건 물론, 사람의 표정, 성, 나이 등을 캐치할 수 있다. 한로봇의 가장 놀라운 점은 인간과 같은 표정을 지을 수 있다는 것이다.

우주비행사들을 돕기위해 개발된 'Robonaut'

일본은 아시모 등과 같은 휴머노이드형 로봇이나 소니의 아이보(AIBO)와 같은 애완용 로봇, 그리고 산업용 로봇 외에도 인간의 모습에 가까운 휴머노이드 로봇(Humanoid Robot : 인간 신경계 모델 기반으로 내부 네트워크를 통해 동작되는 로봇) 개발에 힘쓰고 있다. 아톰, 건담 같은 로봇 애니메이션이 대중적인 인기를 얻고 있는 것도 이 때문이다.

중국에서는 로봇을 산업이나 가정에 도움을 주는 기계라기보다는 사람이 조종하는 꼭두각시라고 생각한다. 그러나 중국은 미국과 일본, 심지어는 대한민국까지도 로봇공학에 힘을 쏟고 있다는 것을 인식하자 이들에게 뒤떨어지지 않기 위해 2000년에 선행자(先行者)라는 이름의 직립보행형 로봇을 개발하기도 했다. 또 선행자의 양 다리 사이에 설치된 파이프 모양의 부속으로 인하여 일본에서 '최종중화병기 선행자'라는 애니메이션이 발표되는 등 개그캐릭터로서 폭발적인 인기를 끌기도 했다.

한국의 경우는 초기에는 산업이나 경제에 필요한 기계를 제작하였고, 근래에 들어서는 휴머노이드형 로봇 개발에 힘쓰고 있다. 로봇은 산업뿐 아니라 경기에서 인간을 대신하여 겨루는 용도로도 제작되고 있다. 또한 물리적인 움직임 없이 사람과 의사소통하며 감정을 교류하는 소셜 로봇도 있다. 예를 들면, 2015년 5월 글로벌 크라우드펀딩 사이트인 인디고고(Indiegogo)를 통해 처음으로 세상에 소개된 뮤지오(Musio : 인공지능 대화 엔진을 가진 소셜 로봇)가 있다.

로봇공학의 미래

로봇공학이 자동차, 제조업, 의료, 농경, 서비스 금융 등 다양한 분야에 걸쳐 우리의 미래를 바꿔놓을 것으로 관측된다.

자동차 산업분야에서는 최근들어 가장 많은 관심을 받고 있는 것이 '오토파일럿' 즉, 오토 드라이브기능이라고 하여, 운전자가 운전을 하지 않아도 자동차가 알아서 목적지를 향해 주행하는 기능이다. 예전에만 해도 이러한 기능은 상상 속이나 영화 속에서만 가능하다고 여겼다. 구글, 테슬라를 포함한 여러 외국기업들이 오토파일럿 모드를 연구하고 실체화하기 시작하면서 본격적으로 수면위로 떠오르기 시작했다. 아직까지 상용화되진 않았지만 발전 속도를 가늠해본다면 적어도 2025년까진 한국 공용도로에서 볼 수 있을 듯하다.

제조업분야에서는 2014년도부터 본격적으로 변화하고 있는 제조산업이 로봇공학의 두 번 째 주인공이다. 시간이 흐를수록 공장에서 로봇을 운용하는 가격이 떨어짐에 따라, 전 세계의 모든 제조업에서 로봇운용비율이 45%까지 올라갈 수 있다고 한다. 또 저렴해지는 가격 외에도 로봇의 정밀화⋅세분화가 이루어진다고 한다.

의료산업분야에서는 일반 사람이 수술하는 것보다 로봇이 수술하는게 실수비율이 훨씬 적다고 한다. IBM이 개발한 인지컴퓨팅(인공지능) '왓슨(Watson)'은 이미 조선대학교병원 등 국내 유수 대학병원에서 도입되어 운용 중이다. 이렇듯 의학 분야에서도 로봇의 운용비율이 갈수록 증가하는 추세다. 수술은 물론이고 환자 도우미 역할부터 긴급 치료까지 담당하게 될 것으로 의료업계에서는 바라보고 있다.

농경산업분야에서는 의외로 로봇공학이 많은 변화를 줄 것으로 예측한다. 무인 트랙터부터 시작하여 농약용 드론, 우유 봇 등 더 이상 사람이 신경쓰지 않아도 될만큼 거의 모든 부분에서 자동화될 전망이라고 한다. 또한 노장의 지식과 경험으로만 키워야 했던 농작물들을, 빅데이터를 통해 최대의 효율성을 얻어 농사를 짓게 될 것이라는 전망도 나오고 있다.

서비스산업분야에서의 로봇공학 기술은 한국에서도 쉽게 찾아볼 수 있다. 그 예로 가전제품 판매장에만 가봐도 로봇청소기를 쉽게 볼 수 있다. 최근에는 단순히 바닥을 청소하는 로봇을 넘어 마당 제초작업, 창문닦이 로봇 등 우리의 실생활을 더욱 편리하게 해주는 로봇들이 연구 개발되고 있다. 게다가 프랑스의 한 레스토랑에서는 사람대신 로봇이 음식서빙을 한다고 하니 이제는 정말 멀지않은 곳에서도 로봇공학 기술을 볼 수 있을 것 같다.

금융업분야에서 로봇공학이 특히 두드러지게 나타나는 곳은 바로 '로봇 재무 설계사'들이다. 바로 투자 전문가들을 대체할 수 있는 전문 컴퓨터들이다. 국내 하나은행의 ‘하이로봇(HAI Robo)’은 자산관리에 대한 로보어드바이저(로봇을 의미하는 ‘robo’와 투자전문가인 ‘advisor’의 합성어)로 사람이 아닌 알고리즘(로봇)이 자산을 관리하는 시스템이다. 이는 고객의 정보, 투자 성향, 가격 데이터 등의 정보를 분석하고 고도화된 알고리즘과 빅데이터를 이용해 고객 맞춤 투자정보를 제공하고 있다. 신한은행도 ‘M-Folio’라는 자산관리서비스를 은행권 최초로 모바일 앱을 통해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국가경쟁력은 누가 똑똑한 로봇, 노동자⋅군인⋅서비스를 보유하고 있는지에 크게 좌우될 것이다. 다가올 로봇과의 공존사회에서는 로봇산업을 통한 새로운 일자리 창출과 로봇활용 산업 자체의 경쟁력이 국가경쟁력과 직결되기 때문이다.

미국은 이미 오래전부터 인간과 로봇이 모든 생활 영역에서 공존할 것이라 예측하고 개술개발 투자를 지속하고 있으며, 유럽은 제도 정비를 시작했다. 일본은 세계 선두의 제조용 로봇을 지렛대로 서비스로봇 강국을 목표로 설정했으며, 중국도 세계 제조선진국의 지위를 유지하기 위해 로봇기술 개발에 대대적인 투자를 추진 중이다. 우리도 이러한 흐름에 뒤처지지 않게 산⋅학⋅연이 노력해야 할 것이다. 세계적인 로봇기술 개발 경쟁에 뒤처진다면 외국산 로봇이 대신하게 될 것이기 때문이다.

해마다 유엔경제협회(UNECE), 미쓰비시경제연구소(日) 등에서 세계시장 규모 분석과 예측에 관한 보고서를 발간하고 있다. 이 보고서는 로봇산업은 신성장동력의 핵심 산업으로 앞으로 20년 내에 모든 산업이 로봇화 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고, 로봇산업에서 우위를 점하는 국가만이 미래 기술경쟁시대에 살아남을 만큼 하나의 산업이 아닌 국가경쟁력의 핵심이 될 것이다고 전망하고 있다.

<참고자료>

김석기・김승엽・정도희 지음(2017), 『IT트렌드 스페셜리포트』. 서울:한빛미디어.

나라경제 편집실(2018). 『지금은 4차 산업혁명 시대』. 서울:KDI경제정보센터.

미래전략정책연구원(2017). 『10년후 4차 산업혁명의 미래』. 서울:일상이상.

박영숙⋅제롬글렌(2017). 『일자리혁명 2030』. 서울:비즈니스북스.

차두원⋅김서현(2016). 『잡킬러』. 서울:한스미디어.

http://namu.wiki/

http://blog.lgcns.com/1637

http://rhkddj9912191.tistory.com/m/66

http://www.hanwha-advanced.com/726

https://www.youtube.com/watch?v=lrqduSbgZew

http://www.aistudy.com/robot/intro_niku.htm#_bookmark_1c44dc8

https://ko.wikipedia.org/wiki/%EB%A1%9C%EB%B4%87%EC%82%B0%EC%97%85

다음 호에는 ‘자율주행자동차’에 대해서 소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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