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대 광주시의원 22인, 제대로 활동했나
7대 광주시의원 22인, 제대로 활동했나
  • 김다이 기자
  • 승인 2018.03.14 11:5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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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태환, 이정현, 주경님 의원, 가장 성실하게 임해
조영표 의원, 의정활동 저조한 이유 의장 맡은 탓(?)

주민의 입장을 대신해 당선된 시의원들은 자신들에게 주어진 의원 본연의 의정업무를 얼마나 성실하게 임하고 있을까.

선거의 계절이 다가오자 시의원들은 지역의 크고 작은 행사 때마다 얼굴을 내비치는 등 자신의 인지도를 올리기 위해 숱한 인사와 악수를 하고 다닌다.

때문에 재선 혹은 기초자치단체장 출마에 도전장을 내민 시의원들이 실제 의원활동기간 동안 얼만큼 성실히 의정활동을 했는지 살펴봐야할 시기임에 분명하다.

광주광역시 시의회 제 7대 의원으로는 김동찬, 김민종, 김보현, 김영남, 김옥자, 김용집, 문상필, 문태환, 박춘수, 반재신, 서미정, 심철의, 유정심, 이미옥, 이은방, 이정현, 임택, 전진숙, 조세철, 조영표, 조오섭, 주경님 의원 등이 활동 중이다.

전반기에는 조영표 의원이 의장을 맡았고, 후반기에는 이은방 의원이 의장을 맡았다. 현재 광주는 동구, 서구, 남구, 북구, 광산구 등 5개의 자치구가 있으며, 동구 지역구 의원이 2명, 서구 지역구 의원이 3명, 남구 지역구 의원이 3명, 북구 지역구 의원이 6명, 광산구 지역구 의원이 4명이다. 여기에 비례대표 3명 등을 포함 총 22명이다. 현재 유일하게 김보현 의원이 서구청장 예비후보로 등록을 위해 시의원직을 사직한 상태다. (2018.3.14기준)

시민의소리는 의원별로 2014년 7월부터 2017년 12월까지 활동한 조례안 발의 건수, 시정질문 건수, 5분 자유발언 건수를 살펴봤다. 추가로 의원들이 본회의에 출석을 제대로 했는지 출석일수도 살펴보기로 했다.

위 기간에 열린 본회의 출석일수는 총 110일이다. 대부분 모든 의원들이 105일 이상 출석해 본회의에 참석했지만, 유일하게 조영표 의원은 다른 의원보다 현저히 적은 94일만 출석했다.

주목할 점은 2014년 12월 19일부터 2016년 5월 19일까지 제적당한 이미옥 의원은 총 64일밖에 출석하지 못했다. 당시 이미옥 의원은 통합진보당 비례대표로 당선되었으나 정당해산으로 의원직을 박탈당했고, 재판을 통해 무소속 의원으로 활동을 이어가고 있다.

광주시의회에서 조례안 발의를 많이 한 시의원은 이정현 의원으로 총 50건을 발의했다. 이정현 의원은 단순히 총 발의건수만 높은 것이 아니라 대표발의 건수 24건, 공동발의 건수 26건을 기록해 조례안 발의에 성실히 임한 것으로 평가된다.

하지만 조영표 의원은 제7대 시의원으로 활동하는 기간 동안 조례안 발의 활동 실적이 대표발의 3건, 공동발의 4건으로 총 7건 밖에 하지 못했다. 이는 동료의원보다 현저하게 떨어지는 수치로 그동안 제대로 의원활동을 했는지 의심이 드는 대목이다.

시정질문은 광주시의 행정에 얼마나 의문을 가지고 관심 있게 살펴봤는지에 대한 반증이다. 광주시의원이 이 기간 동안 시정 질문을 한 건수는 총 41건이다. 대부분 모든 의원들이 1번 이상씩은 시정 질문을 했고, 유일하게 조영표 의원만이 단 한 번도 시정 질문을 하지 않았다.

한편, 제 7대 광주시의회 의원들이 한 5분 자유발언 건수는 총 101건이다. 이중 주경님 의원이 총 14건의 자유발언을 해 가장 활발하게 의견을 개진한 것으로 평가된다. 5분 자유발언에서도 조영표 의원은 유일하게 단 한 번도 마이크를 잡지 않은 것으로 드러났다.

광주시의원 중 조영표 의원은 의원 본연의 가장 기본적인 본회의 출석일수나 조례안 발의, 시정 질문, 5분 자유발언 등 전체적으로 제대로 임하지 않은 것으로 풀이된다.

조영표 시의원은 “전반기 의장을 한 사람이 시정질의나 5분 자유발언 등을 하는 것 자체가 너무 품위에 맞지 않는다고 본다. 아는 내용이 있으면 후배들에게 질의할 수 도록 했다”며 “지난 2016년 당시에 구속이 되면서 구속일수로 인해 출석일수는 부족하게 됐다. 이번 선거에는 출마하지 않으려고 한다”고 토로했다. 일반적으로 자치구 의회의 의장을 역임해왔던 의원들이 해온 뻔한 해명과 같은 말을 털어놨다.

앞으로 얼마 남지 않은 6.13지방선거에 시민들의 입장을 대변해줄 시의원을 선출하는데 꼼꼼히 따져봐야할 대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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