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대학생 광주고려인마을 방문, 한국이주문화 탐방
일본대학생 광주고려인마을 방문, 한국이주문화 탐방
  • 진재환 시민기자
  • 승인 2018.03.08 10: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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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니카타현립대학 교수와 학생 10여명이 최근 몇 년 사이 광주의 새로운 명소로 발전하고 있는 광주고려인마을을 찾았다.

이들은 국제지역학부 한국어전공 학생들로 한국을 방문, 자랑스런 역사와 문화를 간직하고 있으나 이주과정에서 어려움을 겪고 있는 국내 귀환 고려인동포들의 삶을 돌아보기 위해 지난 6일 광주를 방문했다.

이날 고려인마을을 방문한 일본 대학생들은 먼저 역사박물관을 들러 고려인 선조들이 일제강점기 국권회복을 위해 헌신한 삶의 모습을 둘러본 후, 마을 관계자로부터 고려인마을 설립과정에 대한 설명을 들었다.

이어 나날이 새롭게 변모하고 있는 고려인마을 산하 각 기관들을 탐방했다. 먼저 어린이집을 들러 자녀들의 보육현황을 살폈다. 그리고 지역아동센터를 방문해서는 한국어를 배우고 있는 초등학교 학생들을 유심히 살펴본 후, 한국어 이해력이 부족한 학생들의 학교 적응력에 대해 관심을 보였다.

또한 청소년문화센터, 박물관, 특화거리, 그리고 최근 문을 연 고려인마을 식품점을 들러 판매되고 있는 다양한 상품들을 신기한 듯 바라보며 국내 이주 고려인동포들의 삶을 돌아봤다.

이날 학생을 인솔하고 고려인마을을 방문한 권영준 국제지역학부 교수는 “국내귀환 고려인동포들이 집단거주지를 이루며 살아가고 있는 마을이 광주에 있다는 소문을 듣고 고려인마을을 찾았다”며 “막상 방문해 보니 소문보다 더 감동적이고 인상적이기에 앞으로 기회가 된다면 학생들을 인솔하고 수차례 더 방문하고 싶다”고 소감을 밝혔다.

한편, 입소문을 타고 광주고려인마을이 널리 알려지면서 일본은 물론 유럽, 미국, 캐나다 등에서 이주민의 역사를 연구하는 학자와 학생들의 발걸음이 잦아지고 있다. 이에 따라 광주고려인마을 지도자들은 한국을 대표하는 역사마을로 가꾸기 위한 방안을 마련코자 지역사회와 연계한 다양한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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