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희롱 피해자가 오히려 방어하는 입장됐다”
“성희롱 피해자가 오히려 방어하는 입장됐다”
  • 김다이 기자
  • 승인 2018.03.08 10:17
  • 댓글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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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위원 성희롱 피해자 A씨 인터뷰
‘동지애’에서 한순간 변해버린 성희롱 전말
공직선거 출마 예정자 검증 제대로 해야

“진정어린 사과와 함께 피해자의 입장을 먼저 생각했다면 모든 활동을 중단해야한다고 봅니다”

최근 미투(Metoo)운동이 사회적 반향을 일으키면서 광산구청장 후보로 출마 예정인 강위원 투게더광산 나눔문화재단 상임이사에 대한 2003년 성희롱 사건이 지역사회에서 입방아에 오르내리고 있다.

<시민의소리>는 7일 강위원 성희롱 사건에 대한 피해 당사자를 직접 만나 인터뷰를 진행했다. 광주에 살고 있지 않아 현재 광주지역의 상황을 자세히 몰랐던 A씨는 지난 1월 31일 서지현 검사의 용기 있는 성범죄 고발을 접한 이후 2003년의 기억하고 싶지 않은 기억을 다시 꺼내게 됐다.

학창시절 운동권이었던 피해자 A씨는 ‘한총련 마녀사냥’, ‘이석, 이종권 치사 사건’, ‘김준배 열사 죽음’ 등으로 깊은 죄책감과 부채의식에 빠져 1997년 한총련 의장으로 수감 중이었던 강위원에게 편지를 보냈다. 당시 일면식도 없던 강위원 의장에게 ‘동지적 믿음’, ‘동지적 의리’로써 면회와 편지를 보내 서로 알게 되었다고 한다.

성희롱 사건 백서 제작하게 된 배경

이후 강위원 전 의장은 2001년 석방됐고, A씨는 강 전 의장과 2003년 운동권 선후배 만남 속에 몇 차례 불쾌한 언쟁으로 ‘동지적 관계’의 신뢰에 금이 가기 시작했다. 그리고 2003년 4월 14일 11기 한총련 의장 당선기념 술자리에서 만나게 되면서 동지적 관계는 완전히 무너지게 됐다.

피해자 A씨는 “술에 취한 동지들을 그냥 집에 가라고 할 수 없어서 제가 살던 집으로 함께 가게 됐는데, 동행했던 사람이 자리를 비운사이 가해자로부터 성희롱을 당하게 됐다”며 “그때 표현으로는 성희롱이라는 표현밖에 안됐지만 지금 말하면 ‘성폭력’이다”고 주장했다.

2003년 당시에도 피해자 A씨는 선배·동료들에게 이야기를 했고, 성폭력상담소를 찾았다. 여기에 더 놀라운 사실이 있었다. 이미 성폭력상담소에는 동일 인물에게 입은 피해가 가접수 된 상태라는 이야기를 듣게 됐다고 털어놨다.

A씨는 “그때 성희롱 사건 해결을 위한 비상대책위원회와 전국여대생대표자협의회에서 도움을 주고 조사를 했지만, 결국 가해자가 갑자기 없어져버린 상황에서 해결이 나지 않았다”며 “그래서 대책위는 2003년 10월께 ‘성희롱 사건 백서’를 제작해 기록으로 남기게 됐다”고 설명했다. A씨는 성희롱 사건 백서를 꺼내 기자에게 더 자세한 보충 설명을 했다.

A씨에게 2003년 기억하고 싶지 않은 기억은 그대로 남았고, 세월은 흘러갔다. 그리고 다시는 듣거나 마주치고 싶지 않던 그의 소식은 언론사 칼럼 지면과 방송 보도를 통해 무차별적으로 피해자 A씨 주변을 맴돌았다. 최근 들어 빈도는 더 높아졌다. A씨에게는 괴로운 나날이었다.

A씨는 “듣고 싶지도 않고, 접하고 싶은 소식도 아닌데 자꾸만 언론을 통해서 접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었고, 광산구청장 출마를 할 예정이라는 말이 나오면서 무방비 상태로 소식을 자주 접하게 되는 환경에 노출되어버렸다”며 “가해자는 피해자에게 진심어린 사과를 해야 하고, 유권자들에게 사죄를 해야한다”고 털어놨다.

현재 광주지역 여성단체 함께 나서

지난 2월 1일 피해자 A씨는 강위원의 블로그에 성희롱 사건을 폭로했을 때부터 법적인 다툼도 이미 염두에 뒀다고 한다. 그의 블로그는 2014년 10월 이후 방명록의 업데이트가 되고 있지 않았지만, SNS을 하지 않은 A씨에게는 유일하게 성희롱 문제를 제기할 수 있는 곳이었다.

A씨는 답답함과 분노에 찬 목소리로 “어떻게 공직출마를 예정하시고 있는 분이 자신이 저지른 성범죄에 대해서 제대로 사죄를 하지도 않고, 사실 자체를 부정하고 있는지 모르겠다”며 “피해자에게 가혹한 행태들이 지금도 진행되고 있고, 정치적인 논쟁으로 빠져나가지 않았으면 한다”고 호소했다.

강위원 상임이사는 2월 13일 자신의 SNS를 통해 사과문을 올렸지만, 피해 당사자는 SNS(페이스북)을 하지 않기 때문에 사과글 조차 접하지 못했고, 진심으로 와닿지 않는 부분이었다.

지나온 세월동안 A씨는 성희롱 피해자로 지내야 했지만, 현재 선거관리위원회의 조사로 오히려 방어를 해야 하는 입장에 처한 상태라고 한다.

A씨는 “사실 운동권 사회에서 조용히 넘어가고 만연해왔던 성범죄들이 있었는데, 다시는 이런 피해자가 발생하지 않았으면 한다”고 간절히 바랐다.

마지막까지 피해자 A씨는 이번 사건이 제대로 해결되길 바라며, 절대 정치적으로 끌어가지 않았으면 하는 입장을 재차 강조했다. 현재 광주지역 여성단체, 성폭력상담 전문기관에서는 이 사건에 대한 문제를 함께 해결하기 위해 나서고 있는 상태다.

한편, 강위원 투게더광산 나눔문화재단 상임이사는 7일 본인과 가족의 건강상의 이유로 광산구청장 출마를 포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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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승근 2018-03-19 00:49:17
김준배 보고싶습니다 누구랑은 너무 비교되네 요

김수관 2018-03-08 14:51:30
말이 되는 댓글들을 달아야지 되도 않는 소리들을 하시네 이거. 가해자 옹호하고 피해자 공격하고 비난하고 이상한 사람만들고. 정말 스스로에게 부끄럽지 않습니까?

김석민 2018-03-08 11:36:37
가해자와 피해자를 단정지어 기사화 했네요.
현재 법적 공방이 진행중인걸로 아는데...
이 기사는 신뢰할수가 없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