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희정 ‘성폭력’ 파문, 차기 유력 대권주자의 추락
안희정 ‘성폭력’ 파문, 차기 유력 대권주자의 추락
  • 김다이 기자
  • 승인 2018.03.06 18:42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더불어민주당 즉각 출당 및 제명 조치

안희정 충남도지사의 정무비서가 안 지사로부터 성폭행을 당했다는 사실을 폭로하면서 정치권이 들썩이고 있다.

이로 인해 더불어민주당은 즉각 안희정 지사를 출당 및 제명시켰고, 안 지사는 7일 사퇴서를 제출했다.

더불어민주당 추미애 대표는 “도저히 있을 수 없는 일이 발생했다. 안희정 지사 관련 보도에 대해 당 대표로서 피해자와 국민 여러분께 사과의 말씀을 드린다”며 “안희정 지사에 대해서는 출당 및 제명조치를 밟기로 결정했다”고 거듭 고개숙여 사과했다.

이에 민주평화당은 6일 이용주 원내대변인 논평을 통해 “더불어민주당의 유력한 대선주자였던 안희정 충남도지사가 자신의 여비서를 지속적으로 성폭행했다는 충격적인 사실이 만천하에 드러나면서 온 국민은 간밤의 충격에 휩싸였으며, 오늘까지도 국민들의 공분이 가시질 않고 있다”며 “민주당은 당내 젠터폭력대책 테스크포스를 특별위원회로 격상하고, 국회 내에 인권센터를 설치한다고 호들갑을 떨고 있다”고 비판했다.

이어 그는 “이는 말잔치에 불과한 대책일 뿐이다”며 “더불어민주당은 즉시 안 지사가 저지른 또 다른 피해자에 대해 철저한 진상조사가 신속하게 이뤄져야 할 것이다”고 발표했다.

또 정의당 이정미 대표는 “민주당이 사건 폭로 2시간 만에 신속한 제명 및 출당 조치를 밝혔지만, 정작 고립된 피해자에 대한 당 차원의 보호와 2차 가해에 대한 대응방안을 제시하지 못했다”고 지적했다.

이어 이 대표는 “안 지사의 행위는 권력의 정점에서 권력 간 위계를 악용한 전형적인 성폭력이다”며 “반드시 법적 책임을 져야할 것이다”고 밝혔다.

민중당 충남도당은 같은 날 안 지사 정무비서의 성폭행 관련 입장을 표명하고 “용기를 내준 피해자 보호와 함께 철저한 진상조사를 요구함과 동시에 더불어민주당에서 발표한 ‘위드유’ 운동을 더욱 힘 있게 벌여나갈 것을 선포한다”며 “이 운동이 총리실 주관으로 ‘성폭력 진상조사 특별위원회’ 구성을 촉구한다”고 전했다.

한편, 청와대는 6일 더불어민주당 소속 안희정 충남도지사의 성폭행 의혹과 관련해 별도의 입장을 낼 계획이 없다고 밝혔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