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영 전남지사 대행, 전국 시ㆍ도정 평가 1위 '희색'
이재영 전남지사 대행, 전국 시ㆍ도정 평가 1위 '희색'
  • 박병모 기자
  • 승인 2018.03.05 04:5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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道 곳간에 6조 국비 채워...‘차기 총선 출마설’ 부인

[시민의소리=박병모 기자] 이낙연 전남지사가 국무총리로 홀연히 떠난 자리엔 구멍이 송송 뚫려있는 줄 알았다. 그런데 웬걸 기우에 불과했다.

과도기 전남지사 권한대행체제라는 이유 하나로 그런 생각을 한 자체가 편협한 생각이었음을 직감으로 느꼈다.

외려 속살이 더 쪄있고 도정운영방향도 생각과는 달리 한 단계 업그레이드 된 느낌이다.
이재영 전남지사 권한대행과 부지사 집무실에서 인터뷰를 했다.

전남도지사라는 자리가 선거에 관계없이 도민과 지역위해 봉사를 하는 자리인데 도정을 제대로 이끌고 있는지 사뭇 궁금했기 때문이다. 기대와 우려가 교차했던 게 사실이었다. 부질없는 생각이었다.

이 권한대행이 시행착오 없이 이낙연 전 지사 못지않게 공직자로서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었기에 그렇다.

곳간이 차있고, 일자리도 만들고, 관광객을 대거 끌어들이겠다는 그의 자신에 찬 신념에 마음이 끌린다.

전남도가 올해 전국 17개 시‧도정 평가에서 오랜 인고 끝에 처음으로 1위를 차지했다고 치켜세우자 기다렸다는 듯이 묻지도 않은 성과까지 한걸음에 대답한다.

우선 2년 연속 6조원 이상의 국고예산을 확보했고 지역현안과제 47건을 대통령 공약사항에 집어넣어 곳간을 국비로 채웠단다.

둘째, 사회적 화두로 떠오른 일자리 창출을 위해 지난해 185개 기업으로부터 1조4천여억 원의 투자를 이끌어내 5천3백여개의 일자리를 새롭게 만들어냈다.

셋째로 매년 4천만명 이상의 관광객을 끌어들여 전남 관광의 기틀을 다져나간다는 복안이다.

이 권한대행으로서는 자랑을 칠만 하다. 물론 잘된 일이 있으면 당연히 아쉬운 점도 있겠다.

조선․철강․석유화학 등 도내 주력산업이 침체되면서 서민들의 고단한 삶으로 이어진 것을 안타깝게 여긴다.

거기에 이 권한대행의 마음을 아리게 한 것은 전남인구가 계속 줄어 지난해부터 190만명 아래로 내려간 대목이다.
청렴도를 끌어올리고 싶었는데 4단계 밖에 상승하지 않은 것도 아쉬움으로 남는다.

괄목할 만한 성과는 “자신이 잘해서가 아니라 도 공직자들이 하나 되어 지역발전을 위해 내실을 다졌기 때문”이었다고 그 공을 돌릴 줄도 알았다.

도정업무만 얘기하니 인터뷰가 재미없다며 주제를 정치로 슬그머니 돌렸다.
이 권한대행이 도정 업무를 성실하게 추진하고 효과가 나서 그런지, 일부에서 “차기 총선 출마설이 솔솔 나온다." "혹여 정치를 해볼 생각이 없느냐”고 물었다. 손사래를 친다.

어디에서 그런 얘길 들었는지 모르겠지만 추호도 정치를 하고 싶은 생각은 없다고 딱 잘라 말한다.
"자신은 무안출신 촌놈으로서 전남도가 더욱 발전하기를 바랄 뿐이다."
"누군가 도지사로 취임할때 까지 일을 열심히 하다 중앙부처로 자리를 옮겨서 영원한 공직자로 남고 싶다"고 힘주어 말한다.

내친 김에 전남도내 일부 산하기관과 단체의 장을 공석으로 남겨둔 것은 이 권한대행이 “사람만 좋지 소신이 없어서 그런 게 아니냐”“선거에 관계없이 행정의 영속성을 위해 인사를 했어야 했다”고 다그쳤더니 그렇지 않다는 것이다.

그러면서 현재 광양만권 경제자유구역청장은 공모 중에 있으며, 나머지 기관 및 단체는 새로 선출된 도지사와 업무를 함께 할 수 있도록 하는 게 낫겠다고 여겨 인사를 늦췄을 뿐이라고 둘러댄다.

현재 추진하고 있는 사업 가운데 ‘이재영 표 사업’으로 남기고 싶은 게 있다면 소개해달라고 했더니 이렇게 말한다.
전남 발전의 3대 전략으로 추진하는 숲과 섬 가꾸기, 에너지신산업 육성, 그리고 남도문예 르네상스 사업을 들먹이며 더욱 가속화시키겠단다.

특히 올해가 ‘전라도 정도 천년’이 된 만큼 광주․전남‧전북이 하나가 돼 천년의 역사적 가치를 공유하는 행사를 야심차게 추진하겠다. ‘2018 전라도 방문의 해’를 위해 관광객이 대거 찾아오는 전남을 만드는데 힘을 쏟겠다는 것이다.

끝으로 도민들에게 당부하고 싶은 얘기를 들려달라고 했더니 지방선거로 마무리 한다.
민선 7기가 새롭게 출발하는 해이고 헌법 개정을 통한 명실상부한 지방분권시대가 꽃을 피우는 해다.
공직기강 확립을 통해 깨끗하고 공정한 선거가 되도록 행정을 다잡겠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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