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형배 광산구청장, "'문재인 마케팅' 하지 않겠다" 약속
민형배 광산구청장, "'문재인 마케팅' 하지 않겠다" 약속
  • 정선아 기자
  • 승인 2018.02.27 15: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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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남특위 위원장(대통령 직속 지역발전위원회)직 내려놔
정치적으로 ‘오염’되어 버렸다고 판단
민형배 광산구청장

민형배 광산구청장이 ‘문재인 마케팅’을 하지 않겠다며 27일 호남특위 위원장(대통령 직속 지역발전위원회)직을 내려놨다.

민 청장은 보도자료를 통해 “6.13 지방선거를 맞아 시민의 지지를 호소하는 입지자들의 활동이 활발해지고 있다”면서 “그 활동 중 하나로 문재인 대통령과의 관계를 부각시키는 노력들이 눈에 띄게 많다는 걸 느낀다”고 토로했다.

이어 그는 “하지만 일정한 지위 이상으로 선출직 경력을 갖고 있는 분들이 그러는 것은 좋아 보이지 않는다”며 “대통령과의 관계보다 스스로가 해 온 일을 내세워 평가 받는 것이 정당하며 문재인 대통령은 촛불 시민이 만든 우리 모두의 대통령이지 특정인의 소유일 수 없다고 생각한다”고 피력했다.

민 청장은 “저는 앞으로 선거운동 과정에서 이른바 ‘문재인 마케팅’을 하지 않겠다는 약속을 드린다”고 말한 뒤, “그 약속에 따른 첫 번째 실천으로 호남특위 위원장(대통령 직속 지역발전위원회) 직을 내려놓는다”고 밝혔다.

호남특위 위원장직은 호남 발전을 위한 혁신 전략을 지역 주도로 마련하고, 대통령 공약사업과 국정과제 중 호남 관련 정책이 지역 간 불균형을 해소하도록 의견을 내고 개입하는 역할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민 청장이 호남특위 위원장직을 내려놓는 이유는 지역발전위원회 관련 ‘○○위원’, ‘○○자문’ 등이 ‘선거용 명함’으로 남발되고 있어 이미 정치적으로 ‘오염’되어 버렸다고 판단했기 때문이다.

끝으로 민 청장은 “정책을 기획하고 실천하는 역량을 증명함으로써 광주시민들께 지지를 받는 정치를 하겠다”고 다짐한 뒤, “경쟁하는 후보님들께서도 저의 의견에 동참해주시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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