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문화원장 공모, 임원추천위원회 유출 ‘공정성’ 논란
아시아문화원장 공모, 임원추천위원회 유출 ‘공정성’ 논란
  • 김다이 기자
  • 승인 2018.02.26 18:0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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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 11명 지원...아시아문화원 공모 일정 그대로 진행할 듯
특정 인물 내정설, 사전 로비 가능성 입방아 올라

[시민의소리=김다이 기자] 최근 아시아문화원 원장 공모와 관련해 임원추천위원회의 위원들이 암암리에 사전 유출되면서 공정성 논란과 사전 로비 가능성으로 잡음이 일고 있다.

여기에 평창동계올림픽과 설 명절을 앞둔 어수선한 시기에 갑자기 공모절차를 진행한 탓에 특정인물 내정설에다가 수차례 국립아시아문화전당장 공모 무산 등까지 다시 도마에 오르면서 빈축을 사고 있다.

아시아문화원은 지난 2월 9일 아시아문화원 원장 모집 공고를 했다. 아시아문화원 원장 임기는 3년으로 지난 2월 22일 접수가 마감됐다. 이번 공모에는 총 11명이 지원했다.

이후 임원추천위원회는 2월 27일 1차 서류심사로 5배수 합격, 2차 면접심사를 통해 최종 3배수의 후보자를 걸러내 오는 3월 2일(금)까지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에게 3명의 후보자를 추천하게 된다.

하지만 공모 발표가 나기도 전에 일찌감치 임원추천위원회가 구성돼 위원들의 명단이 노출되면서 문화예술계에서는 사전 로비 가능성, 공정성 문제를 제기하며 반발하고 있다.

이미 아시아문화원장에 지역 방송 출신 기자가 사정 내정되었다는 설이 파다하게 퍼지면서 반발이 거세지고 있는 것.

게다가 상급 직책인 국립아시아문화전당장이 선임도 안 된 상황에서 아시아문화원장을 선임한다는 자체로도 갖가진 소문만 무성해지고 있는 실정이다.

광주지역 문화예술계 관계자는 “전당과 아시아문화원은 구조는 다르지만 팀워크를 맞춰 논의를 해가면서 전당을 함께 이끌어 가야하는 중요한 단체다”며 “최근 임원추천위원회 위원들이 노출되면서 이미 밑에서 물밑작업을 하고 있다는 소문이 퍼지고 있고, 공정성 논란에 휘말리고 있다”고 털어놨다.

또 다른 문화예술계 종사자는 “오래전부터 아시아문화원장 자리에 지역방송 출신 언론인으로 사전 내정설이 나돌다가 갑자기 조용해졌다”며 “문체부 측에서는 공정성 논란에 휘말릴 것을 예상해 임원추천위원회가 추천을 해도 되지만, 공모형태로 진행한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이미 임원추천위원회 위원들도 이미 노출된 상황에서 공정성을 담보하기는 어렵다”고 비판했다.

아시아문화원 전략기획팀 관계자는 “정관상 임원추천위원회 인원은 5~7명으로 되어있다. 정관에 임원추천위원회가 비공개라는 부분이 나와 있지 않다”며 “임원추천위원회가 사전 유출이 되었다는 가정 하에 심사를 중단할 순 없다. 아마 그대로 진행될 것 같다. 진위여부를 확인해보겠다”고 해명했다.

아시아문화원측이 그대로 심사를 진행한다는 입장을 밝히고 있는 가운데, 이를 둘러싼 소문은 날로 커지고 있어 향후 진행상황에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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