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위여론조사결과 대량 유포, 광주 선관위 '조사 중'
허위여론조사결과 대량 유포, 광주 선관위 '조사 중'
  • 정선아 기자
  • 승인 2018.02.26 18: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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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한필, 대량 유포된 허위여론조사 선관위에 고발
광주 선관위, 최초 유포자 등 조사 진행 중
더불어민주당 당원 및 일반구민들에게 대량으로 유포된 허위여론조사<br>
더불어민주당 당원 및 일반구민들에게 대량으로 유포된 허위여론조사 결과

6.13 지방선거가 가까워질수록 불법 여론조사 배포 및 불법 선거운동이 활발해지고 있어 선거관리위원회의 움직임이 바빠지고 있다.

광산구청장에 출사표를 던진 임한필 후보는 지난 19일 광산구선거관리위원회에 더불어민주당 당원 및 일반구민들에게 대량으로 유포된 허위여론조사결과를 허위사실유포 및 선거여론조사위반 등을 명목으로 고발했다.

유포된 허위여론조사결과는 리얼미터와 무등일보에서 여론조사를 한 것처럼 광주시장 및 광산구청장 출마예정자 후보별 수치가 적혀있다. 여기에 양향자, 이병훈과 임한필은 제외된 것으로 적음으로써 상대적으로 최하위의 수치로 나온 것처럼 위장되어 있다.

하지만 임한필 후보가 직접 리얼미터와 무등일보에 확인해본 결과 이러한 여론조사를 한 적이 없는 것으로 드러났다.

광주시장 여론조사는 2월 12일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에 따르면 데이터앤리서치 여론조사기관에서 한 결과이다. 그러나 설문지에는 광산구청장 등 5개구청장 여론조사를 한 것으로 보이나 홈페이지에 공개된 결과지에는 광주시장 말고 5개구청장 여론조사 결과는 공개되지 않았다.

데이터앤리서치 여론조사는 인터넷언론인 글로벌경제신문에서 의뢰한 것으로 임한필 부위원장이 직접 글로벌경제신문 담당자에게 알아본 결과 담당자는 “광주시장 여론조사는 했어도 광산구청장 여론조사는 안했다”고 한다.

임한필 후보는 지난 21일 보도자료를 통해 “허위여론조사결과는 글로벌경제신문과 데이터앤리서치에서 한 것을 교묘하게 상대적으로 대중적으로 더 알려져 있는 리얼미터와 무등일보를 사칭했다”면서 “광산구청장 여론조사는 여론조사기준미달로 공표되어서는 안 되는 결과지를 불특정다수에게 배포했다. 더불어민주당 광산구청장 출마예정자 8명 중 유일하게 임한필만 제외라고 써서 배포한 것은 명예훼손이다”고 꼬집어 말했다.

이어 그는 “광산구청장 출마예정자들이 3월 예비후보 등록을 하면 추후 여러 기관에서 공식적으로 여론조사를 진행하게 되는데, 그 향방에 크게 영향을 미칠 의도가 강하다”며 “이것은 공직선거법 제96조(허위논평.보도등 금지) 및 제250조(허위사실공표죄) 위반에 해당한다”고 경고했다.

또 그는 “이번 허위여론조사결과내용을 작성해서 대량으로 배포한 것은 명백한 선거법 위반이다”면서 “이에 대한 선관위의 철저한 조사를 촉구하며, 더불어민주당 이형석 광주시당위원장 및 이용빈 광산갑지역위원회, 박인화 광산을지역위원회에서도 진상규명 및 책임자에 대한 대응방안을 조속히 밝혀주기를 바란다”고 촉구했다.

이와 관련 광산구선거관리위원회 관계자는 “광주선거관리위원회 지도과에서 최초 유포자 등을 조사 중이다”면서 “예전과 달리 SNS와 문자 등으로 정보가 왜곡되어 불법선거가 이루어지는 추세이며 지방선거일이 다가올수록 이와 관련 신고가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고 우려했다.

광주선거관리위원회 지도과 관계자는 “아직 최초 유포자 등을 찾기 위해 한 명씩 조사를 진행 중에 있으며, 이번 주 내로 조사는 끝날 예정이지만 정확하진 않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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