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을 위한 행진곡', 금년부터 대중화·세계화 본격 추진
'임을 위한 행진곡', 금년부터 대중화·세계화 본격 추진
  • 정선아 기자
  • 승인 2018.02.26 17: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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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8주년 5.18 특별기념음악회 때 초연 선보일 예정
제37주년 5.18 민주화운동 기념식에 문재인 대통령이 참석하여 '임을 위한 행진곡'을 제창하고 있다.

오월 추모곡이자 대한민국 민주화운동의 상징곡이 된 ‘임을 위한 행진곡’이 다양한 형태의 관현악곡으로 새롭게 태어나 대중화·세계화 사업의 발판을 마련한다.

‘임을 위한 행진곡’은 촛불집회 때 광화문광장을 비롯, 전국 각지에서 국민이 함께 부르는 장관이 연출되었고, 제37주년 5.18민주화운동 기념식에서 9년 만에 다시금 제창되며 국민의 마음을 하나로 응집시키는 민주주의의 상징곡으로 자리잡았다.

광주광역시와 광주문화재단은 1980년대 민중의 뜨거운 삶과 시대정신이 담긴 ‘임을 위한 행진곡’을 국내뿐 아니라 전 세계인들이 감동받을 수 있는 다양한 문화콘텐츠로 제작하여, 광주의 숭고한 가치가 문화로 승화될 수 있도록 대중화·세계화하는 작업을 금년도부터 본격적으로 추진한다.

총 5개년 사업으로 추진 예정이며, 먼저 올해 1차년도 사업으로 시비 5억 원을 확보하여 세계인들이 접하기 쉬운 보편적인 감성의 언어인 관현악곡으로 제작, 국내·외 연주회 등을 통해 대중화·세계화를 도모한다.

지난 2월 관현악곡 제작추진을 위해 총 7명의 국내외 전문가로 제작위원회를 구성하고 두 차례의 회의를 거쳐 관현악곡 제작방식 등에 대한 논의를 마무리했다.

당초 계획은 교향곡 제작이었으나, 교향곡으로 한정하는 것보다 더욱 대중적·보편적이고 대중화․세계화라는 사업취지에 적합하며 향후 작품 활용 면에서 광범위한 관현악곡 유형으로 제작하자는 위원회 의견을 수렴하여 5가지 유형(섹션)의 관현악곡 제작으로 결정했다.

관현악곡 제작방식은 크게 작품공모와 위촉(지정)으로 나뉘며, 작품공모는 3월중 ‘임을 위한 행진곡’을 기반으로 한 관현악곡 작품(작곡) 국내·외 공고를 통해 10월 중 확정(선정)할 계획이다.

관현악곡 위촉은 총 5가지 유형(섹션)으로 나누어, 가장 먼저 다가오는 제38주년 5.18 특별기념음악회 때 관현악곡 유형 중 ‘서곡’과 ‘교성곡’을 초연으로 선보일 계획이다. 나머지 3가지 유형은 8월까지 국·내외 위촉 작곡가의 작곡을 완성하여 9월~10월께 국내․외 주요도시 순회공연에 나선다.

5․18 특별기념음악회에 초연될 관현악곡 ‘임을 위한 서곡’은 황호준 작곡가가, ‘교성곡’은 김대성 작곡가가 위촉 작곡가로 결정됐다.

향후 광주광역시와 광주문화재단에서는 국비확보 등의 노력을 통해 2019년~2022년까지 ‘임을 위한 행진곡’을 기반으로 하는 보다 다양한 형식의 문화콘텐츠제작 프로젝트를 지속적으로 추진할 계획이다.

광주문화재단 관계자는 “‘임을 위한 행진곡 대중화·세계화’ 사업은 광주가 민주·인권도시로서 도시브랜드 가치를 향상시키는 계기가 될 것”이라며 “이와 더불어 이러한 문화콘텐츠 제작·보급·활용을 통해 예술과 산업이 연계되는 좋은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임을 위한 행진곡' 원본 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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