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6.13지방선거의 광주시장 후보 판세가 1강 구도로 변함이 없자 나머지 시장출마 예정자들이 하나로 연대해 각을 세우기 시작했다.

광주시장 후보로 출마 예정인 강기정, 민형배, 양향자, 윤장현, 최영호 등 5인은 19일 성명서를 통해 이용섭 전 일자리부위원장을 두고 6.13지방선거의 적폐 1호라고 지칭하며 출마자격이 없다고 비난하고 나섰다.

성명서에는 강기정, 민형배, 양향자, 윤장현 최영호 등 5인이 동참했으며, 19일 오전 10시 30분 시의회 기자실에서 열린 기자회견에는 대표로 최영호 남구청장이 나섰다.

5인을 대표해 최영호 남구청장은 “광주시장 출마 예정자인 5인은 촛불혁명으로 이룩한 문재인 정부의 성공을 기원하며, 광주시민들께서 광주다운 선택을 할 수 있도록 이번 6.13지방선거에서 공명선거에 솔선수범하고, 사실이 아닌 일로 상대를 비방하거나 모함하는 일이 없을 것임을 선언한다”고 말문을 열었다.

최 청장은 먼저 “이용섭 전 부위원장은 지난 13일 기자회견을 열고, 자신의 세 번째 광주시장 선거 출마를 공식화했다”며 “이 자리에 청와대와의 갈등설을 해명하면서, 대통령을 언급하면서 ‘대통령이 격려와 용기를 주셨다’고 아전인수격 자화자찬에 빠진 모습을 보여줬다”고 비판했다.

이어 “이러한 회견 내용은 현직 대통령이 실제로 공로를 치하, 출마를 독려, 승리를 기원했다고 비쳐지는 것으로 대통령의 선거 중립의무 위반을 공공연히 암시하는 것이다”며 “문재인 대통령의 이러한 발언은 평소 소신으로 보아 있을 수 없는 일이다”고 지적했다.

이용섭 전 부위원장을 두고 그는 “공명선거를 위반한 6.13선거 적폐 1호임이 분명하며, 국민을 위한 일자리 창출보다 자신의 일자리를 위해 8개월 만에 일자리위원회를 그만두고 또다시 시장출마에 나선 것이다”며 “최근 당원명부 유출과 문자 발송 등에 대해서도 진상조사와 경찰 수사에 어떠한 협조도 하지 않으면서 변명과 말 바꾸기를 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현재 각종 광주시장 후보 적합도 여론조사에서 이용섭 전 일자리 부위원장은 압도적인 지지율로 1위를 달리고 있는 상태다.

최영호 남구청장은 “100m달리기 경기에서 이미 50~60m를 앞서서 달리는 후보와 경쟁하는 것으로 광주시장선거의 공정성은 크게 훼손 되었기에 명확한 해명이 필요하다”며 “이용섭 전 부위원장의 거듭된 불법적 선거반칙행위에도 불구하고 원칙을 지켜 한 치의 어긋남도 없이 광주를 지키고 촛불정신으로 탄생한 문재인 정부의 성공을 위해 더욱 노력할 것을 거듭 다짐한다”고 밝혔다.

마지막으로 “오늘 함께하는 우리의 선의의 경쟁을 지지해 주시는 광주시민들께 보답해 드릴 것이며 모두가 승리하는 아름다운 선거문화를 만들 것을 약속드린다”며 “민주주의 성지인 광주에서 공정한 선거가 보장되어 가장 훌륭한 후보가 광주시민의 선택을 받기를 희망한다”고 말했다.

김다이 기자 다른기사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