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민의소리=박병모 기자] 희한하다. 한 후보의 지지율이 줄곧 선두를 달리고 있어서다. 그러한 전례가 없었다.
민주당 광주시장 선거판 자체가 자리다툼이 치열해야 유권자의 관심도 커지고 흥행이 되는데도 그렇지가 않다.
지지율 1위 후보를 다른 후보들이 깎아내리고 흠집내고 수사까지 의뢰한 상황임에도 지지율이 떨어지기는 커녕 더욱 단단해지는 형국이다.
‘민주당 경선=광주시장 당선’이라는 등식 속에 민주당 광주시장 후보로 무려 7명이 출사표를 던졌다.
굳이 선거구도와 판세를 따지자면 이용섭 전 대통령 직속 일자리 부위원장이 변함없이 1위다. 30%대 안팎의 지지율을 계속 유지하고 있다.
다음으로 10~15%대의 박스권에 강기정 전 국회의원, 윤장현 광주시장이 포진하고 있다.
한 자리 숫자로는 민형배 광산구청장, 양향자 최고위원, 이병훈 동남을 지구당 위원장, 최영호 남구청장이 고군분투하고 있는 양상이다.
그래서 ‘이용섭 대세론’ 대 ‘반 이용섭 구도’다. 좀더 세밀하게 분석하면 1강· 2중· 3약 구도라 해도 무방할 듯 싶다. 물론 정치는 살아있는 생물이라 앞으로 많은 정치적 변수와 함께 등락을 거듭할 수 있다.
그렇다면 광주시장에 3번째 도전하는 이용섭의 지지율은 어디서 기인한 걸까.
중앙무대에서 건설교통부·행정자치부 장관 두 번에, 국세청장 등을 역임한 짱짱한 스펙을 가지고 있지만 그 보다는 상대후보의 경쟁력이 떨어진데 원인이 있는 듯 싶다.
광주시장선거에 가장 먼저 출마를 선언한 강기정 전 의원이 초반 ‘당심’을 매개로 이용섭 대항마로서 부상했으나 시간이 흐르면서 한계에 부딪힌 듯하다.
실제로 강기정은 자신의 무등산 포럼 창립대회에 5천여 명이 넘는 시민들을 끌어 모았고 3선 국회의원으로서 자신의 관록과 정책· 비전을 보여줘야 했음에도 그 기회를 제대로 살리지 못했다는 지적이다.
윤장현 시장이 현직 프리미엄의 이점을 누리지 못한 것도 전체 판세에 영향을 미치고 있다. 조직이나 예산 등 시장권력이 갖고 있는 조건을 유리하게 활용하지 못한데다 인사 실패가 켜켜이 쌓인 탓이다.
그러니깐 윤 시장이 30%대를 유지하고, 이를 이용섭 부위원장이 추격하거나 반전을 거듭하고 있는 상황이어야 함에도 윤 시장이 줄곧 10%대를 간신히 넘어서고 있으니 선거 공학적으로 도통 이해가 가질 않는다.
10% 미만의 지지율 속에 선전하고 있는 민형배 청장의 경우 과거 노무현 정부 때 청와대 근무경력을 무기로 문재인 정부와의 인맥을 적극 활용하고 있다. 출판기념회를 통해 자신의 존재감을 드러냈지만 최근 자신의 측근이면서 구청장 후보로 나선 A씨가 선거법위반으로 검찰수사를 받은 게 변수로 남아있다.
최영호 남구청장은 상생포럼 출범식을 통해 유감없이 세과시를 했으나 최근 예기치 않은 가정사로 지지율 상승이 주춤한 상태다.
이병훈 위원장은 행정 관료로서 좋은 인품과 사람냄새가 난다는 평을 듣고 있으나 그 흔한 정치 행사를 한사코 고사하는 바람에 지지율 상승에 한계를 느끼고 있다.
양향자 최고위원은 개소식과 출판기념회에서 삼성반도체와 전장부품사업 유치 를 통해 광주발전을 견인하겠다고 나섰지만 선거에 뒤늦게 뛰어든 데다 여성 입지자로서 유권자들을 흡입력 있게 빨아들이지 못하고 있다.
이런 판세 속에 이용섭 부위원장 단독질주가 멈추고 상대후보의 극적반전이 이뤄질지 여부가 이번 선거의 관전 포인트다.
그동안 이용섭은 당원명부유출 의혹에다 일자리 부위원장 사퇴, 지난 총선 후 광주발언, 측근 안 챙기기 등 타 후보로 부터 광주시장이 돼서는 안 될 이른바, ‘4대불가지론’으로 시달려 왔다.
어차피 지지율 1위 후보는 상대후보로 부터 인신공격이나 마타도어 대상이 될 수밖에 없는 정치현실을 감안할 때 당연할 수 있다.
하지만 이용섭의 지지율은 최근 출마선언 이후 더욱 견고해지고 있는 분위기다. 상대후보들의 네가티브성 공격이 먹혀들지 않고 있음을 반증한 셈이다.
아무래도 이용섭을 선두 자리에서 끌어내리는 방법은 항간에 떠도는 후보단일화 여부다. 그러나 이 또한 파괴력이 없을 것으로 보는 게 선거전문가들의 분석이다.
서로 지지율이 엇비슷하거나 상승세에 있는 후보를 중심으로 연대한다면 모를까, 지지율 격차가 큰 상황에서의 이합집산은 별다른 의미가 없다는 얘기다.
후보들간 이해관계로 인해 합종연횡이 이뤄질지도 미지수다. 이른바 집권당 경선에서 구태 정치를 답습하는 것 또한 모양새가 그리 좋지 않아서다.
앞으로 TV 연설이나 합동토론회 과정에서 이용섭의 언변과 행정 경험, 논리를 뛰어넘을 정도로 내공이 튼실한 상대후보가 나타날지도 과제로 남아있다.
이래저래 민주당 광주시장 경선은 커다란 정치변수가 없는 한 이용섭의 대세론으로 굳어지게 될 것 같다. 희한하고도 재미없는 선거판이 아닐 수 없다.
잔머리쓸려다거 이렇게된거다.
공개하지않는건데할때 파장을예상했다?
설사격려했다하자 덕담이지 진정한마음이었겠는가?
광주시장은 누가되든 민주당이우세한데 누구편안들지?
잔머리는 대가인데 그손해크게보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