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도시철도 공론화 요구 시민모임은 13일 성명을 내고, “광주시는 밀어부치기식 건설행정을 중단하고 이제 시민의 요구를 즉각 수용하라”면서 윤장현 시장과의 공개면담을 요구했다.
광주도시철도 공론화 요구 시민모임(이하 시민모임)은 “광주광역시의회 이은방 의장은 오늘 임시회 폐회사를 통해 특별히 도시철도 2호선 건설사업과 관련해 사전환경영향평가가 반드시 선행된 후에 착공할 것을 당부했다”면서 “이는 지난 8일 시의회 산업건설위원회가 광주시 도시철도건설본부와 도시철도공사, 시민모임과의 3자 간담회 결과를 통해 환경부의 권고를 받아들여 환경영향평가를 먼저 받도록 한 것의 연장선상에 있는 것으로 평가된다”고 밝혔다.
이어 시민모임은 “시민의 대의기구인 광주시의회가 이처럼 거듭해서 도시철도 2호선공사의 적법한 절차를 강조한 것은 합법성 여부를 떠나 상식적인 측면에서나 시민여론에 비춰보더라도 지극히 마땅하고 옳은 일이다”면서 “하지만 광주시당국은 여전히 공사 첫 구간을 임의로 쪼갠 뒤 관련법 취지를 뒤엎은 채 사전 환경영향평가를 받지 않아도 된다는 억지주장으로 환경부 대신 국토부 승인만을 받아내려 동분서주하고 있는 형국이다”고 날을 세웠다,
시민모임은 또 “12일 보도에 따르면 광주도시철도공사 종합감사 결과 드러난 것만 해서 물품구매의 절차위반 등 위법 부당행위 20여건에 5천5백만 원을 낭비했고, 423억 원의 자본을 누락했는가하면 철도공사가 제출한 관리 위탁계약 등을 제대로 확인하지 않아 5억 2천500만 원의 예산을 낭비했다”고 지적하면서, “이제 다시 수조원대 도시철도 2호선 공사로 시민혈세를 얼마나 축내려 하는지 개탄을 금할 수 없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시민모임은 “이 모든 문제의 배경에는 ‘임기내 착공’을 지고의 선인 양 밀어붙이며 시민들을 현혹하고 관계공무원들을 곤혹스럽게 하고 있는 윤장현 시장이 있음은 우리 모두가 아는 바이다”면서 “윤장현 시장과의 공개면담을 요구한다”고 밝혔다.
아울러 이들은 “35일째 시청앞 출근길 피켓시위와 폭설한파 속 천막농성을 벌이며 무엇이 진정한 광주의 미래교통체계일 것인지 검토하자는 공론화 요구마저 끝내 오불관언하는 윤장현 시장의 속내는 과연 무엇인가”라고 따져 묻고, “단체장의 선거 전 공개활동 법적 규제시한을 의식해 우선 착공부터 하고보자며 서두르기보다 ‘빛고을’이 ‘빚고을’이 될까 걱정하며 적법절차와 안전시공을 요구하는 시민의 목소리에 귀를 기울이라”고 강력히 촉구했다.
끝으로 이들은 “윤장현 시장이 끝내 이를 거부하고 위법착공을 강행하려 한다면 시민역량을 모아 모든 법적 행정적 조처는 물론 시청앞 천막의 시장실 이전 등으로 강력 대처할 것이다”고 경고했다.
한편, 광주도시철도 공론화 요구 시민모임에는 광주시민단체협의회, 광주시민단체연합, 광주여성노동자회, 광주전남민주언론시민연합, 국민TV미디어협동조합광주협의회, (재)누리문화재단, 광주녹색당, 생활정치발전소, 민족문제연구소광주지부, 시민플랫폼나들, 조선대민주동우회, 풍두레, 참여자치21, 참교육을위한전국학부모회광주지부, 금호촛불 등이 참여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