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의 관문인 송정역 복합환승센터 설립 사업이 백지화됐다.
광주시는 서희컨소시엄 측에 지난 2013년 7월 체결한 협약의 종료와 함께 우선협상자의 지위 역시 취소한다고 9일 통보했다.
광주송정역 복합환승센터 개발사업의 공모제안 요청서 상 사업기간이 2016년까지로 종료됐고, 개발사업 협약서에서도 2017년까지 완료키로 되어 있다는 점에서다.
시는 진전이 없는 복합환승센터 사업은 일단 연기하고 이용객들의 주차 불편을 최소화하기 위해 우선 주차타워를 짓는 쪽으로 입장을 바꾼데 따른 것이다.
서희컨소시엄은 공사비 1600억원 등 사업비 2000억원을 투자해 환승·판매·업무·문화·자동차시설 등으로 구성된 부지 면적 1만7000㎡ 연면적 19만324㎡ 규모의 복합환승센터를 설립할 예정이었다.
하지만 코레일과의 부지 매각 협상, 이후에는 환승주차장 임대료 협상 부진으로 발목이 잡히면서 별다른 진전을 보지 못했다.
이렇게 지지부진한 속에 광주송정역 이용승객은 폭발적으로 증가, 주차장 부족 문제가 발생해 이용객들이 생활불편이 잇따랐다.
앞서 시는 서희컨소시엄에 개발사업 진척 방안을 2월 1일까지 제시할 것을 요청한데 이어 지난 9일에는 개발사업 종료에 대한 의견을 12일까지 회신하지 않을 경우 협약 해지 등을 하겠다고 최후통첩을 했다.
그러나 서희컨소시엄은 코레일 측의 환승주차장 임대료에 대한 무리한 요구가 화근이라고 반박했다.
서희컨소시엄 관계자는 “현재 391면의 환승주차장을 매각하고도 추가로 현재 발생하는 주차수입의 30년간 보장을 요구한 것은 무리”라며 “여러차례 절충안을 냈지만 코레일이 거부하면서 돌파구를 찾지 못했다”고 토로했다.
한편 호남고속철도 개통 이후 광주송정역 하루 ㅍ이용객수는 1만3614으로 늘었다. 여기에 지난 2016년 12월 9일 SRT가 영업을 시작하면서 1만8762명(2만2504명)으로 급증, 교통 혼잡, 주차장 부족, 유동인구를 위한 편의시설 미흡 등이 현안으로 대두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