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기초의원 생활기록부③ 남구편
광주기초의원 생활기록부③ 남구편
  • 김다이 기자
  • 승인 2018.02.07 17: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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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정질문 우수...5분 자유발언 절반가량 외면

구의원들이 주민의 대변자로서 구민의 편에 서서 구정을 감시하고, 민원을 해결하는 등 제대로 의정활동을 해왔을까. 당선 이후 나태하게 5,000여만 원의 연봉을 받고 자리만 차지하고 지내왔을까.

이번 설 연휴가 지나면 지방선거 출마 후보자들은 본격적으로 수많은 시민들과 스킨십하기 위한 활동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본격적인 선거운동에 돌입하기 전에 <시민의소리>는 의원들의 의정활동을 점검해보기 위해 2014년 7월부터 2017년 12월까지 활동한 조례제정 건수, 구정질문 건수, 5분 발언 건수 등을 기준으로 삼았다. 단, 조례발의 건수의 경우 대표발의와 공동발의 실적이 포함되어있기 때문에 의원별 활동평가에 비중이 크지 않음을 밝힌다.

광주 남구의회의 전반기 의장은 김점기 의원, 후반기 의장은 강원호 의원이 맡고 있다. 현재 제 7대 남구의회 의원은 강원호, 김점기, 남광인, 박용화, 박희율, 배진하, 임순애, 조기주, 하주아, 황경아 등 총 10명이다. 이중 더불어민주당 소속 의원은 5명, 민주평화당 소속 의원은 4명, 무소속 의원은 1명이다.

한편, 7대 의원 중 이창호 의원은 청사 내에서 흉기를 꺼내 자신을 비판하는 노동조합 피켓을 찢는 난동으로 물의를 일으켜 지난해 7월 자진 사퇴한 바 있다.

남구의회에 따르면 지난 2014년 7월부터 2017년 12월 31일까지 공동발의를 포함해 가장 많이 조례안 발의를 한 의원은 박용화 의원으로 총 47건을 기록했다. 남구의회의 경우 한 명의 특정 의원의 조례발의 건수가 다른 의원에 비해 압도적으로 높았다. 과연 대표발의 건수도 단독으로 높을지 점검해야할 부분이다.

대부분 남구의원들은 공동발의를 포함해 30여건이 넘는 조례발의를 했지만, 하주아 의원 26건, 임순애 의원 27건으로 상대적으로 발의 건수가 낮았다.

남구의회의 경우 구정질문은 모든 의원이 한 번 이상씩 마이크를 잡고, 구정을 견제·감시해 온 걸로 나타났다. 동구의회와 서구의회의 의장단이 마치 관례처럼 주장한 ‘의사 진행으로 구정질문은 하기 어렵다’는 해명이 변명으로 읽히는 대목이다.

그 중에서도 배진하, 하주아 의원은 각각 7건씩 구정질문를 해 가장 활발하게 구정에 대해 질문을 던진 것으로 나타났다. 구정질문을 하지 않은 의원이 단 한 명도 없다는 것이 눈에 띄는 대목이다.

남구의회 구의원들은 7대의원으로 지난 3년 6개월 동안 활동하면서 총 17차례 5분 자유발언을 했다. 5분 자유발언의 경우 배진하 의원이 총 8건으로 다른 의원들에 비해 압도적으로 높았다. 조례발의, 구정질문, 5분 자유발언 등을 종합해서 볼 때 남구의회에선 배진하 의원이 그나마 가장 적극적으로 의정활동을 활발하게 펼쳐온 것으로 평가된다.

7대 활동 기간 동안 단 한번도 5분 자유발언을 하지 않은 의원은 남광인, 김점기, 조기주, 황경아 의원 등이다.

그나마 구정질문 횟수가 저조하면서 5분 자유발언을 하지 않은 의원으로는 남광인, 조기주 의원이다.

조기주 의원은 “남구의회 의원님들은 대부분 구정질문을 다 하셨고 활발하게 활동하셨다”며 “5분 발언은 형식적으로 발언하는 것보다는 중요한 게 조례발의라고 생각한다”고 답변했다.

남광인 의원 “현재 남구의회에서 최연장자이기도 하고, 4선으로 정치경력이 많은데 후배들한테 기회를 준 것이다”며 “그렇기 때문에 나서서 하는 것은 모양새가 좋지 않아 보인다. 목소리 낼 거는 분명히 내야 하는 게 맞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현재 남구의회의 국민의당 소속 4명의 구의원들은 국민의당-바른정당 통합반대파인 장병완 의원의 지역구로 민주평화당으로 정당을 옮긴 상태다.

이처럼 남구의회 소속 구의원들의 활동기록에서 타 자치구의 의장출신 의원이 말했던 ‘의장은 구정질의, 5분 자유발언을 하지 않는 것이 관례다’는 해명은 변명에 불과하다는 것을 분명히 알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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