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주시, 전남대병원 반드시 유치하겠다
나주시, 전남대병원 반드시 유치하겠다
  • 윤용기 기자
  • 승인 2018.02.07 09:01
  •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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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전에 필요한 병원부지 '무상제공 용의’...파격적인 조건 제시
전남대 학동병원 전경
전남대 학동병원 전경

전남대학교병원 이전설이 지역의 이슈로 떠오르면서 지자체 간 병원 유치전에 불이 붙고 있다.

민형배 광주 광산구청장이 지난달 31일 전대병원 이전부지로 어등산관광단지를 제안한데 이어 강인규 나주시장은 '병원부지 무상제공'이라는 파격적인 조건을 제안하고 나섰다.

이는 6일 전남대병원의 이삼용 병원장이 오는 2020년부터 2027년까지 사업비 4500억원을 투입, 병원을 이전 하는 안을 적극 검토되고 있다고 밝히면서 시작됐다.

지난 1982년 건립된 노후 건물의 유지보수에 연간 수십억원의 예산이 지출되고, 협소한 도심권에 위치해 양질의 의료서비스를 제공하는 데 어려움이 있다는 이유다.

전대병원 측은 제1안으로 현 광주 동구 학동 소재 병원 본원과 바로 옆 의과대학 부지에 병상수 1004개, 수술방 30개 규모의 대형 의료 복합시설을 짓는 방안을 검토해 왔다.

하지만 10여년에 이르는 공사 기간 동안 환자와 직원들이 건축 공사과정에 발생되는 소음과 분진 등 각종 공해에 시달려야 하는 등의 문제가 걸림돌로 지적되고 턱없이 부족한 주차장 부지 확보도 난제로 등장했다.

이에 따라 전대병원 측은 대안으로 현 대학병원 자리를 포기하고, 타 지역으로 이전하는 방안을 적극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전대병원 측은 타 지역 이전 시 부지면적 6만5883㎡(1만9930평), 연면적 15만8400㎡(4만7916평) 규모의 병원을 계획하고 있다.

다만 타 지역 이전의 경우 병원부지 매입에 따른 추가 토지구입비 마련이 해결 과제로 떠오른 가운데, 국가 소유인 현 병원 부지를 매각 또는 맞교환하는 등 다양한 방안을 모색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전 예상 지역은 의료 수요가 많은 광주 남구와 나주 남평, 빛가람혁신도시 접경지역을 비롯한 광산구 주변 등이 거론되고 있다.

전대병원 측은 현재 검토 중인 위치가 아니더라도 자치단체들이 부지제공 등에 적극 나설 경우 우선적으로 고려해 볼 용의가 있다고 밝혀 부지문제가 이전의 선결과제임을 제시했다.

이와 같은 조건에서 혁신도시 건설로 종합병원 유치가 시급한 나주시가 '부지무상 제공'이라는 파격적인 조건을 제안해 향후 성사 여부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나주시는 과거 1990년대 말 국가 암센터 기능을 하는 전대병원 분원을 나주 남평읍에 유치하기 위해 협상을 선점하고 나섰지만 높은 토지 보상가 때문에 병원 유치에 실패한 경험이 있다.

나주시는 과거 전대병원을 화순으로 보낸 유치 실패 사례를 두 번 다시 되풀이 하지 않겠다는 각오다.

나주시가 염두 해 두고 있는 전대병원 이전부지로는 광주 남구와 지척인 남평읍과 나주혁신도시 일원이다.

강인규 나주시장은 "전대병원 측이 이전 의지가 분명이 있다면 필요한 부지를 무상으로라도 제공할 용의가 있다"며 "구체적인 제안 내용을 조만간 발표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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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iki 2018-11-11 09:08:33
솔직히 전대병원만 화순에 뺏겼나? 화순이 남평과 달리 독립적인 군청소재지라 해도 같은 읍인데 남평과 화순이 차이가 많이 나는 것은 남평의 땅값이 훨씬 높기 때문이다. 이제라도 남평 땅 부자들이 양보를 해야 한다. 언제까지 남평만 원시시대로 살 셈인가? 화순에 있는데 남평에 없는거 꼽으라면 30개도 넘게 꼽을 수 있다. 물론 남평 땅부자들 대부분은 남평에 안 사니까 그런 거겠지만, 뭐라도 하나 있어야 연결되서 발전되고 땅이 팔리는거지 묶어두는 것만으로는 의미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