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기정, "500만 광주의 핵심은 중심성과 관문성 확보"
강기정, "500만 광주의 핵심은 중심성과 관문성 확보"
  • 정선아 기자
  • 승인 2018.02.05 16: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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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기정, 500만 광주를 향한 그랜드 비전 제시
"국가 단위로 생존하기 어렵다. 도시 중심 생존전략 필요할 때"
기조발표로 나선 강기정 대통령 직속 지역발전위원회 자문위원장

광주광역시를 500만 대도시로 만들기 위한 인근 지역과 연합한 메가시티, 국제 관문공항, 지역혁신산업 융합, 아시아문화 중심도시 광역벨트화 등이 언급됐다.

광주성장 the CUBE 14차 특별기획포럼 ‘500만 광주 그랜드 비전’이 5일 오전 김대중컨벤션센터 본관 2층 211호에서 열렸다.

먼저 이날 기조발표로 나선 강기정 대통령 직속 지역발전위원회 자문위원장이 광주의 성장과 큰 발전 동력이 만들어지길 기대하는 의미에서 500만 광주를 향한 그랜드 비전을 제시했다.

강 위원장은 “지방도시의 소멸. 전라남도 33%, 광주지역 40%가 20년 내로 사라질 수 있다는 게 광주전남연구원의 연구결과다. 전남의 도시가 사라지면 광주의 인구유입이 중단될 것이고, 광주 역시 함께 위기가 올 것이라 본다”고 진단했다.

이어 그는 “과거 정부는 균등분할이란 지원방식이었으나 문재인 정부에 들어서 지방의 역량, 에너지가 큰 곳은 많이 주고, 없는 곳은 덜 주는 지방정부의 무한경쟁시대로 돌입했다”며 “이제는 성장엔진이 없거나 경쟁력이 없는 지방은 무한경쟁에서 도태할 것이다”고 전망했다.

행정적으로 구분하고, 생활, 경제 등은 기능적으로 연결한 '메가시티' 

강 위원장은 “세계는 메가시티 형성으로 위기를 돌파해 오고 있다. 일본, 프랑스, 미국, 영국 등 많은 나라는 그 자체로는 생존할 수 없다는 현실인식으로 빠르게 광역연합을 만들고 있다”면서 “이제는 국가 단위로 생존하기 어렵다. 도시 중심의 생존전략이 필요할 때다”고 주장했다.

이어 “이미 부산과 인천, 충청권은 벌써 시작했다. 광주가 늦었다. 150만의 갇힌 성장론으론 불가능하다. 교통, 산업, 관광문화로는 한계가 있다”면서 “광주는 인천, 김해공항을 통하지 않고서는 세계로 나갈 수가 없다. 관문성이 부족하다. 중심성과 관문성을 확보하는 것이 500만 광주의 핵심이다”고 강조했다.

덧붙여 “시·도간 행정구역 간 협력·상생만으론 도저히 돌파할 수 없다”며 “지방분권시대, 도시 간 무한경쟁 속에서 500만 광주의 규모가 아니면 인천, 부산, 충청권과 싸워 이길 수가 없다”고 꼬집었다.

‘500만 광주’에 대해 그는 “광주 150만, 전남 200만에다가 연대와 동맹을 통한 또 다른 성장 동력 150만이 필요하다. 누가 ‘150만 도시를 어디에 만들 거냐?’고 묻더라”라면서 “행정통합을 하자는 게 아니라 ‘기능통합’을 해야 한다는 것이다. 관문성을 확보하고 지역의 중심성을 강화해서 광주를 도시의 대표성으로 만들어내는 것을 저는 광주의 광역정부를 위한 기능통합이라 말씀드린다”고 설명했다.

500만 광주를 위한 4가지 실현 방법

강 위원장은 “국제도시 500만 광주를 향한 첫 번째로 광주무안 국제 관문공항이 필요하다. 관문공항 배후에는 국제도시를 만들어야 한다”면서 “그 후 옮겨간 공항부지에는 스마트시티를 만들어야 한다. 한전의 빅스포에 에너지산업관련 엑스포를 결합시켜 글로벌 에너지·전력 엑스포를 만들자”고 주장했다.

그는 또 “두 번째로 500만 경제 신산업 육성벨트를 만들자”며 “메이드인 광주, 기업인이 존재해야 한다. 한전, 에너지벨리 등을 모아서 글로벌 에너지 신산업테스트베드를 만들자”고 제안했다.

이어 그는 “기존 산업은 새로운 데이터 산업에 기반하여 업그레이드 시키고, 지역혁신산업을 융합시켜 새로운 전략산업으로 만들어가자”며 “이것을 가장 잘해낸 곳이 대전, 충남이다. 대전은 연구를 하고 충남은 생산 기술을 발전시킨다. 충북은 생산을 해낸다. 경쟁하지 않고 같이 가는 거다”고 설명했다.

셋째로 그는 “아시아문화중심도시를 광역벨트화 하자. 현재 발길이 뜸한 아시아문화전당과 관련된 이야기이기도 하다. 이 사업이 여러 이해관계 속에서 갈등하고, 축소된 상태로 오랜 시간 지났다”며 “아시아문화교류 및 휴양도시로 연결하고, 문화자원 스토리텔링 센터를 구축하여 활성화하자”고 제안했다.

넷째로 그는 “500만 인프라 벨트를 만들자. 환황해권의 관문성을 확보하기 위해선 공항과 철도를 통해 중심성과 관문성을 확보해 줘야 한다”며 “이를 위해 500만 광주 광역교통청을 만들어내야 한다”고 주장했다.

마지막으로 강 위원장은 “광주 밖의 사람들은 광주가 너무 폐쇄적이라고 말을 한다. 광주는 이제 폐쇄와 고립과 과거에 머문 회고에서 벗어나야 한다”면서 “더 포용되고 개방되는 젊은 도시, 한계를 넘어 힘을 만들어내는 도시, 상상력이 공존하는 도시가 되어야한다”고 제시했다.

토론자로 참석한 최치국 박사는 “지역 간 갈등 비용이 몇 천억씩 든다. 무안공항은 광주권임에도 갈등으로 인해 아무런 정책이 없는 상태다”면서 “정말 광주가 수도권으로 흡수되지 않고, 틀을 벗어난 새로운 상상력을 실행에 옮기길 바란다”고 소망했다.

유영태 조선대 미래자동차공학 교수는 “거짓말 속에 꿈이 있다. 꿈과 비전이 있다면 현실의 고통을 이겨낼 수 있다”면서 “물리적 인구는 시대착오적이다. 디지털 시민을 생각해야 한다. 저는 전 세계 인구 73억 명을 광주 디지털 시민권으로 포용 가능하다고 큰 거짓말을 떨었으면 하다. 한 사람의 꿈은 허황되지만, 모든 사람들이 같은 꿈을 꾼다면 실현 가능하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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