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관장 황진단, 한중 바둑리그 우승팀 대항전 1차전 3:1 승리
정관장 황진단, 한중 바둑리그 우승팀 대항전 1차전 3:1 승리
  • 임종선 시민기자
  • 승인 2018.01.20 19:3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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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진서·이창호·김명훈 '삼각 편대' 승리 합작
정관장 황진단의 주장 신진서 8단 중신 베이징의 주력 퉈자시 9단을 꺾고 선취점을 올렸다. 이어서 이창호 9단과 김명훈 6단이 승전보를 전하며 바둑리그 우승팀 정관장 황진단이 1차전 3-1 승리를 거뒀다(사진제공=한국기원)
정관장 황진단의 주장 신진서 8단 중신 베이징의 주력 퉈자시 9단을 꺾고 선취점을 올렸다. 이어서 이창호 9단과 김명훈 6단이 승전보를 전하며 바둑리그 우승팀 정관장 황진단이 1차전 3-1 승리를 거뒀다(사진제공=한국기원)

정관장 황진단의 삼각 편대가 중신 베이징의 원투 펀치를 압도했다. 중국갑조리그 방식으로 맞붙은 한중 바둑리그 우승팀 대항전 1차전 승리는 2017 KB국민은행 바둑리그를 제패한 정관장 황진단의 몫이었다.

19일 오후 1230(한국시간 오후 130)부터 중국 베이징 중국기원 2층 대회장에서 열린 2018 진리배 한중 바둑리그 우승팀 대항전 1차전에서 정관장 황진단(주장 신진서 8)이 중신 베이징(주장 천야오예 9)3-1로 완파하고 기선을 제압했다.

바둑리그 정규시즌을 보는 듯한 압도적인 승리였다. 정관장 황진단은 중신 베이징에 속기 대국을 내주며 0-1로 밀렸지만 주장 신진서 8단이 곧바로 동점타를 날린 데 이어 이창호 9단과 김명훈 6단이 동시에 승리를 거두며 한국 바둑리그 우승팀의 위력을 유감없이 과시했다.

20일 같은 장소, 같은 시간에 속개되는 2차전에서는 2017 KB국민은행 바둑리그 MVP 신진서 8단과 2017 중국갑조리그 MVP 천야오예 9단이 주장전에서 격돌한다. 1차전을 3-1로 승리한 정관장 황진단은 주장전에서 신진서 8단이 승리할 경우 주장전 승리를 포함한 4승을 올리게 돼 나머지 판 결과와 상관 없이 우승을 확정짓는다. 반면 중신 베이징은 천야오예 9단이 무조건 승리하고 나머지 두 판을 더 이겨야 역전 우승을 할 수 있다.

2차전 대진(정관장 황진단vs 중신 베이징)

1국 이창호 9vs 퉈자시 9(속기 대국)

2국 신진서 8vs 천야오예 9(주장전)

3국 김명훈 6vs 이링타오 4

4국 한승주 4vs 한이저우 5

오더 중 재미있는 점은 속기 대국의 결정 방식이다. 오더 작성 전에 중국 측에서 2국이 주장전임을 사전에 공지했고, 정관장 황진단의 김영삼 감독은 2국 주장전에 신진서 8단을 배치한 후 나머지 오더를 짰다.

중국갑조리그는 홈앤어웨이로 치르는 정규시즌 경기에서 홈 팀이 오더를 본 후에 속기 대국을 선택할 수 있는 권한이 있는데, 서로 한 번씩 홈 경기를 하기 때문에 같은 조건이다.

하지만 이번 대회에서는 주장전이 2차전 2국 딱 한 판만 벌어지므로, 홈 팀인 중신 베이징만 속기 대국을 선택할 수 있는 권한이 있었다. 중신 베이징에서는 이창호 9단과 퉈자시 9단이 대결하는 1국을 속기 대국으로 지정했다.

이에 대해 김영삼 감독은 "이창호 9단은 장고 대국을 원했지만 중신 베이징 팀에게 선택권이 있으므로 어쩔 수 없이 속기 대국을 하게 됐다. 이틀 연속 장고 대국을 두면 체력적으로 힘들 수 있기 때문에, 개인적으로는 이창호 9단이 속기 대국을 하는 것이 나쁘지 않다고 본다"고 평했다.

한국기원 바둑TV에서는 내일 이창호 9단과 퉈자시 9단의 속기 대국을 생중계 하며, 대국 종료 후에는 신진서 8단과 천야오예 9단의 주장전으로 생방송을 이어갈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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