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북회담 현안의 정쟁화에 따른 이념대립 심화
리얼미터가 TBS의 의뢰로 2018년 1월 15일부터 17일까지 실시한 3주차 주중집계(무선 80 : 유선 20, 총 1,507명 조사)에서, 문재인 대통령의 취임 37주차 국정수행 지지율(긍정평가)이 가상화폐, 유아영어교육 등을 둘러싼 정책혼선과 평창올림픽 남북회담 현안의 정쟁화에 따른 이념대립의 심화로 중도층이 큰 폭으로 이탈하며, 지난주 주간집계 대비 3.5%p 내린 67.1%(부정평가 28.3%)를 기록, 2주째 하락세를 보이며 60%대로 떨어진 것으로 나타났다.
문 대통령의 지지율은 지난주 12일(금) 일간집계에서 69.9%를 기록했다가, 15일(월)에는 69.3%로 내렸고, 16일(화)에도 68.9%로 하락한 데 이어, 17일(수)에도 66.1%로 내리는 등 조사일 기준 나흘 연속 하락했다.
주중집계로는 서울과 경기·인천 등 수도권과 광주·전라, 40대와 30대, 중도층(74.0%→66.7%)에서 하락폭이 컸고, 부산·경남·울산(PK), 60대 이상, 보수층과 진보층에서도 내리는 등 대부분의 지역과 계층에서 이탈했다.
이와 같은 하락세는 가상화폐와 유치원·어린이집 영어교육을 둘러싼 정부정책의 혼선, 새해부터 지속적으로 확대되고 있는 최저임금 인상 부작용 논란 등이 관련 직업과 계층의 이탈로 이어진 데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또한, 평창올림픽 남북 단일팀 구성, 한반도기 동시입장 등 남북회담의 주요 현안이 정치쟁점화하면서 이념대립이 심화되고 있는 것 역시 한 요인으로 풀이된다.
한편, 여전히 모든 지역과 연령, 진보층과 중도층에서 긍정평가가 크게 높거나 부정평가보다 우세하고, 핵심 지지층(19대 대선 문재인 투표층)에서도 90% 이상의 긍정평가를 유지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현재 정당 지지도에서는 민주당과 정의당이 나란히 하락한 반면, 한국당과 바른정당, 국민의당 등 야 3당은 동반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더불어민주당은 문재인 대통령의 국정수행 지지율과 마찬가지로 중도층(55.7%→49.4%)이 큰 폭으로 이탈하며 48.9%(▼2.7%p)로 하락, 40%대로 떨어진 반면, 자유한국당은 17.9%(▲1.0%p)로 다시 10%대 후반으로 상승한 것으로 조사됐다.
바른정당 역시 6.1%(▲0.8%p)를 기록하며 다시 오름세를 보였고, 국민의당 또한 5.5%(▲0.4%p)로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정의당은 4.7%(▼1.0%p)로 하락했다.
잠재 정당 지지도에서는 민주당이 44.3%(▼3.5%p)로 2주째 내림세를 보이며 40%대 중반으로 하락한 반면, 한국당은 17.8%(▲1.7%p)를 기록하며 지난주의 하락세를 멈추고 반등한 것으로 조사됐다.
국민의당·바른정당 통합당은 10.2%(▼0.5%p)로 하락하며 3주 연속 10% 선에 머물렀는데, 이는 현재의 국민의당과 바른정당 지지율 합계보다 1.4%p 낮은 것이다.
정의당은 6.3%(▲0.5%p)로 올랐고, 국민의당·바른정당 통합반대당 역시 4.0%(▲0.4%p)로 상승하며 2주째 오름세를 보였다.
한편, 기타 자세한 사항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고하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