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차 산업혁명이란?
4차 산업혁명이란?
  • 이상수 시민기자
  • 승인 2018.01.17 11: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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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획 연재① 4차 산업혁명은 '미래완료진행형'이다
구글의 자율주행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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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산업계의 주요 화두는 아무래도 '4차 산업혁명'일 것이다. 산업혁명이란 '새로운 기술'이 출현하면서 생산소비 측면에서 '폭발적인 변화와 결과'를 초래할 때를 말한다. 여기서 중요한 것은 '새로운 기술' ,'생산소비' ,'폭발적인 변화와 결과' 등 3가지의 변화가 비교적 짧은 기간 동안에 결합될 때를 산업혁명이라고 부른다. 이런 변화는 기존의 생산방식으로는 부가가치가 낮아 더 이상 산업을 지속할 수 없는 상황이 되어 기업들은 새로운 기술들을 융합하여 경쟁력 높이고자 움직인다. 따라서 지금 당장 4차 산업혁명의 물결이 쓰나미처럼 우리 곁에 일시에 다가오는 것이 아니라 점차로 다가올 것이라고 이해해야 할 것이다. 다만 그 시기는 일률적으로 단정 지을 수 없다. 일부 논자는 4차 산업혁명을 이미 와 있는 미래라고 기술하지만, 4차 산업혁명은 끝난 것이 아니라 진행되고 있기에, ‘미래 완료 진행형이라고 이해하는 것이 좋겠다.

우리나라에서 4차 산업혁명이라는 말은 2015년부터 황창규 KT회장이 'ICT와 산업이 융합하는 새로운 시대'가 올 것이라고 하면서 4차 산업혁명을 거론하기도 했다. 지난해 다보스 포럼에서 슈밥 회장이 강조했지만 학계에서는 이미 50년 전부터 4차 산업혁명이라는 말이 언급됐다고도 한다. 국제적으로는 독일에서 시작한 '인터스트리 4.0' 정책이 4차 산업혁명의 시발점(始發点)이라는 의견도 있다. 독일의 인더스트리 4.0은 기존 기계 생산체제와 사물인터넷이 결합한 완전 자동화 생산체제를 갖춰 스마트공장을 실현하고자 하는 것이다. 미국에서는 '산업인터넷'을 주요 정책으로 내세우고 있다. 일본은 '로봇신전략' 또는 '산업재흥플랜'이라는 정책을, 중국은 '중국제조 2025' 정책을 제시하면서 시대의 흐름에 선봉장이 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이처럼 국가마다 4차 산업혁명을 나타내는 명칭은 다르지만 공통된 속성은 지능화’ ,‘초연결성’ ,‘개인화’ ,‘융합’  등이라 할 수 있다.

슈밥 회장은 4차 산업혁명을 이끌 주요기술인 '물리학 기술(무인운송수단3D 프린팅첨단로봇공학신소재 등), 디지털 기술(사물인터넷블록체인공유경제 등), 생물학기술(유전공학합성생물학바이오프린팅 등) 3개 분야의 경계가 희석되는 '기술융합의 시대' 또는 초연결사회로 정의했다. 이런 기술들이 경제 체제와 사회구조를 급격히 변화시킬 것이라는 주장이다.

4차 산업혁명은 이런 기술들을 융합하여 모든 산업분야에서 삶의 질 향상을 위해 진행되고 있다고 볼 수 있다. 인간이 노동으로부터 좀 더 벗어나기 위하여 인공지능이나 로봇, 그리고 자율주행자동차가 발전되고 있으며, 영생을 위해서 유전공학이 발전되고 있고, 개인의 존엄성을 존중하기 위해 권력분산을 위한 블록체인이 여러 분야에 기여하게 될 것이며, 삶의 질 변화를 위해 빅데이터, 사물인터넷, 그리고 드론 등의 기술 발달이 이루어져 삶의 질 변화를 꾀하게 해줄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그런데 지난해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소속 국가들을 대상으로 한 4차 산업혁명 기반기술 이용 가능성 조사에서 한국은 10점 만점에 5.6점을 받아 전체 평균(5.9)에도 못 미쳤다. 최상위권은 핀란드, 미국, 노르웨이, 스웨덴, 영국 등 구미 선진국이 차지했고, 일본도 6.2점으로 우리를 훨씬 앞섰다.

그후 스위스 최대 은행인 유니언뱅크(UBS)가 발표한 '국가별 4차 산업혁명 적응 준비 순위'에서 한국은 조사대상 139개국 중 25위를 기록했다. 우리나라는 아시아의 일본(12), 대만(16)보다 순위가 낮았고 중국(28)과 비슷한 위치였다. 세부항목별로는 기술 수준에서 23위, 교육 시스템에서 19위, 노동시장의 유연성에서 83위 등의 순위를 보였다. UBS의 집계가 절대적인 수치는 아니지만 순위가 낮을수록 4차 산업혁명을 시작할 준비가 덜됐다는 뜻으로 해석할 수 있다. 우리나라가 정보기술(IT)강국이라 자부하며 첨단 기술에서 나름대로 경쟁력이 있다고 자평하였지만, 객관적 실력과 비교하면 아주 큰 간격이 존재하는 셈이다.

우리는 4차 산업에 관련된 기술들을 보유하고 있지 않다고 먼 산만 쳐다 볼 수 없다. 4차 산업혁명의 시대는 기술의 융합시대인 만큼 기존의 기술을 개별기업에 어떻게 접목할 것인가 고뇌하면 점진적 접근이 이루어지리라고 본다. 선행적으로 이뤄져야 할 일은 4차 산업에 관한 기술의 개요를 충분하게 이해하는 일이 중요하다. 그래야만 우리 기업에 어떤 기술을 접목시킬 것인가를 알 수 있기 때문이다. 이런 일은 아무래도 산관이 협력해 풀어 나아가야 할 일이다.

4차 산업혁명은 없다는 주장을 펴는 일부 학자들도 있다. 과연 지금의 각종 변화들이 우리가 지속적으로 겪어온 그것들에 비해 비교할 수 없을 만큼 커다란 차이점을 단기간에 만들어낼 것이냐에 대한 질문이 제기되고 있는 것도 사실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우리의 산업은 현재보다는 더 나은 방향으로 나아가고 있는 것만은 사실이다. 다만 4차 산업혁명이 짧은 기간에 이루어질 것인지 아니면 좀 더 긴 기간에 이루어질 것인지는 아무도 장담하지 못한다

다음 글에서는 암호화폐의 기반 기술로 알려진 '블록체인 '  기술에 대하여 소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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